TV를 말하다

일반인이 방송분량을 뽑아주는 시대! ‘나는 남자다’

朱雀 2014. 9.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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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를 맞이한 오프닝에서 유재석은 나는 남자다의 위기상황(?)을 언급했다! 임원희는 참석만으로 만족한다고 하고, 권오중은 수위상 통편집되어서 녹화장에서만 재밌는안타까움을 토로한다.

 

 

해피투게더에서 짤린(?) 경험이 있는 허경환은 벌써부터 일자리 걱정을 한다. 참으로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몰려온다. 유재석이 누구인가? 국민MC이자 일인지라로 불리우는 인물이 아니던가?

 

 

그런 그가 시청률 때문에 벌써부터 방송의 존폐를 걱정하는 듯한 모습에선 뭐라고 하면 좋을지 난감해졌다. <나는 남자다>는 제목에서 팍팍 풍기지만 남자들만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야기쇼로 진행하고자 노력해왔다.

 

 

 

 

국민MC 유재석이 벌써부터 프로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은 여러모로 착잡하다. 애초부터 20화 시즌제를 도입한 <나는 남자다>는 일정 이상의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을 장담할 수가 없다.

 

 

어제 같은 경우엔 상경남특집으로 진행되었다. 물론 <나는 남자다>MC들이 포문을 열긴 한다. 그러나 결국 <나는 남자다>의 토크를 풍성하게 하고, 재미를 책임지는 것은 참석한 방청객들이다.

 

 

그러니까 결국 <나는 남자다>의 재미를 책임지는 건 일반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부산사나이가 사투리로 서울여자에게 쉽게 작업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장동민은 충청도 여자들은 못생기게 그려진다고 투털거린다.

 

 

대구에서 올라온 슘질랜드는 대구에선 더 이상 사과가 나지 않고, 섬유는 중국으로 넘어간지 오래며, 미인은 복불복이라고 우리가 대구에 대해 가지는 선입견(?)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러나 최고는 결국 토크가 아니라 몸개그였다! 안철수 의원을 닮아서 안철수라고 별명을 단 이는 서울 남자보다 걸그룹 댄스를 잘 한다면서 무대위에 당당하게 나왔다. 사실 방송에서 남자들이 걸그룹 댄스를 춘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가?

 

 

식상하다 못해 이젠 질리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 사람 뭔가 심상치 않다! 댄스를 추자 무표정한 얼구로 무성의하게 추면서도 중요한 포인트 안무는 자신만의 느낌을 살려서 추는 그의 모습은 정말이지 웃지 않고 견딜 수가 없었다.

 

 

유재석은 너무나 그의 멋진 댄스에 반한 나머지 앵콜을 요구했고, 원더걸스의 텔미를 추는 과정에서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정말 개그신이 강림했다고 밖엔 할수 없는 순간이었다. 심지어 그 광경을 보던 다른 방청객이 박장대소를 하다가 의자가 부서진 상황은 너무나 절묘해서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남자다>에선 발바닥으로 자신의 머리를 치고, 소름끼치는 마성의 음치가 등장했었다. 물<나는 남자다>는 공중파 예능이고, 어느 정도 수준의 시청률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20회 이후의 방송 편성을 장담할 수가 없다.

 

 

그러나 열심히 한다고 최선을 다한다고 언제나 결과는 좋을 순 없다. 비록 (앞으로)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남자다>는 충분히 의미있는 예능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공중파 예능은 많은 방송이 있지만 막상 손이 가고 눈이 향하는 방송은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다들 비슷비슷한 컨셉이나 다른 프로에서 봤던 연예인들이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관찰 예능도 별 다를 바가 없는 게, 한 프로가 인기를 끌면 다른 방송사에서 비슷비슷한 포맷의 방송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런 현실속에서 <나는 남자다>는 드물게 남성용 방송을 표방하면서, 남자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속 깊은 이야기들을 끌어 냄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거기에 웃음까지 나름 확실하게 책임져 주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나는 남자다>의 장점이자 한계이면서 족쇄가 될 수 있지만, 그럼 또 어떤가? 이런 방송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누군가의 말처럼 알지 못하는 미래를 걱정하기 보단, 오늘 하루 하루에 충실하게 웃으면서 즐기고 싶다. <나는 남자다>를 재밌게 본 동지들이여! 동의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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