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런닝맨’을 살린 여배우들!

朱雀 2014. 9.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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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런닝맨을 보면서 좀 심심했다. 그동안 런닝맨의 강점으로 여겼던 스토리텔링이 요즘엔 찾아볼 수 없었던 탓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홈런타자라도 늘 홈런만 칠 수는 없는 법!

 

 

그렇게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어제 <런닝맨>은 정말 간만에 제대로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보게끔 만들어 주었다. 이유리, 최여진, 서우, 유인영, 김민서, 송지효는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악녀연기를 등장부터 보여주었다.

 

 

런닝맨 남자 멤버들을 상대로 다짜고짜 고함을 지르고 핸드백으로 내리치면서 화를 내는 그녀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강렬함을 넘어서서 매혹적(?)이기까지 했다. 이윽고 소리와 함께 상냥한 모습(?)으로 변하자 오히려 놀라울 지경이었다!

 

 

 

 

서우와 이유리는 게임에 앞서서 통굽 구두와 깔창 운동화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황토 게임에 앞서서 한나절 동안 의상과 장화를 챙기는 그녀들의 모습은 역시 여배우답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그러나 막상 게임에 돌입하자 황토물에 여지없이 서로를 밀어넣고 양보가 없는 혈전을 벌이는 그녀들의 모습은 감탄사와 더불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뿐인가? 2라운드에선 종이 파쇄에 앞서서 상황극을 보여주었는데, 거기서 각자 자신들이 맡았던 드라마의 역할을 패러디 하거나 나름대로 즉흥연기를 선보이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연기력으로 보나, 예능적인 면에서 보나 훌륭하기 그지 없었다.

 

 

 

 

이번 <런닝맨>재벌 2세남 찾기로 진행되었다. 여배우들은 자신들의 파트너가 된 남자 멤버들이 재벌 2인지 찾아내야만 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재벌 2와 파트너가 되던지, 아니면 그의 이름표를 파트너의 이름표에 붙이고 단상위에 올라가야 했기 때문이다.

 

 

<런닝맨>은 여태까지 나온 수많은 드라마들에서 시청자들이 열광했던 악녀연기와 재벌남과의 로맨스라는 두 가지 엑기스를 제대로 게임에 접목시켰다. 거기엔 전적으로 여배우들의 공이 지대했다.

 

 

 

 

 

 

이전까지 <런닝맨>에서 스토리텔링이 빛났던 회차들이 치밀한 설정들이 돋보였다면, 이번엔 전적으로 여배우들의 연기내공에 기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배우들이 각자 자신의 끼와 장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한 <런닝맨>의 기획력과 더불어 진행능력이 탁월하게 빛냈던 분량이라 아니할 수 없었다.

 

 

진흙탕 위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구르고, 세차장에서 물벼락을 맞기를 두려워 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를 위해서 사투를 벌인 6명의 여배우의 활약은 그 자체로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그녀들에게 그저 박수를 보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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