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지금 여행을 꿈꾸시나요? ‘꽃보다 청춘’

朱雀 2014. 9.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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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기를 보면서 새삼 느껴지는 게 몇 가지가 있었다. 우선 세 사람이 연예인이란 사실이었다. 바로의 경우 B1A4의 인기아이돌이다. 그러나 그는 너무나 바쁜 삶을 살아가는 나머지 우리가 인생에서 누구나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 그런 의문들에 을 구하고자 했다. 사실 손호준이 말했지만 라오스로 나가봐야 한국과 어떤 의미에선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아니 역으로 한국에서 더 재밌는 액티비티를 즐기고, 맛있는 것들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라오스에 가는 것은 한국에서 줄 수 없는 다른 것들을 그들에게 준다. 우선 환경이 주는 낯설음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라오스에 가면 한국어가 아니라 외국어가 들리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그런 낯선 환경은 우리 자신이 스스로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우리가 잊고 지냈던 혹은 바쁜 나머지 게을리 했던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고민케 한다. 우린 살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괴로워할 수 밖에 없다. 여행이란 그런 것에 답을 구하고자 애쓰면서 성숙해져 가는 시간이 아닐까?

 

 

원래도 친한 사이였지만 유연석, 바로, 손호준은 함께 여행하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알 수 밖에 없고, 더욱 끈끈한 사이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 더욱 진정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꽃청춘의 여행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아울러 꽃중년때도 그랬지만 비행기 출발 2시간 30분전에 출발하게 된 갑작스런 여정은 여행을 다소 어렵게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일은 매우 쉬운 일이 되었다. 그러나 우린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뭔가 바리바리 짐을 싸고, 많은 준비를 해서 떠나는 과정을 쉽게 연상하게 된다. 여행을 떠나는 데 많은 준비가 필요할까? 많은 돈이 필요할까?

 

 

꽃청년이 가진 돈은 세 명이 합쳐서 겨우 7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들은 일주일 동안 그 돈으로 버텨야만 한다. 그런데 그들은 라오스에서 방갈로 있는 방을 겨우 하루에 18,000원에 구한다.

 

 

꽃청춘의 라오스여행기는 여행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거나, 떠나기를 주저하거나, 뭔가 핑계를 계속해서 만들고 있던 우리에게 일단 저질러봐라고 속삭이는 것 같다. 물론 여행을 떠나면 신나고 재밌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방비엔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몇 시간이나 계속해서 타고 가는 그들의 여정은 무척이나 힘들어 보였다. 게다가 속수무책으로 내리는 비를 맞는 장면은 또 어떠했는가? 그야말로 집 나가면 고생이란 말이 떠오를 정도로! 그러나 여행지에서 그 또한 추억이 아니겠는가?

 

 

평상시엔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하겠는가? 친한 이들과 함께 라오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국적인 풍광을 즐기면서, 결과가 아니라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몇 벌 없는 옷을 적시기를 주저하지 않고 블루라군에 몸을 던지고, 숙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말리는 그들의 모습은 분명 자유분방하고 손에 잡히는 거리의 여행이기에 더욱 정감이 갔다.

 

 

<꽃보다 청춘>은 이전 시리즈들이 그랬듯이 여행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순간들을 담고 있었다. 유연석의 신발에 유리조각이 끼고, 세 사람이 길거리 팬케이크를 먹으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은 연예인이 아니라 평범함이 돋보이는 순간들이었다.

 

 

그리고 그런 평범함을 즐길 줄 아는 그들의 모습은 진실로 아름다웠다! 어떤 이들은 이번 <꽃보다 청춘>이 이전 시리즈보다 재미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다소 심심하지만 우리가 잊고 지내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 뭔지 일깨워주는 것만으로도 이번 시리즈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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