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3년 만의 귀환! ‘탑밴드 3’

朱雀 2015. 10. 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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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밴드 3’가 방송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시간은 모르고 있었다. 그런 탓에 지난 3일 첫방송을 했단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시간표를 찾아봐서 오전 11시 30분에 방송을 했단 것을 알게 되었다. 순간 시간표를 다시 확인했다. 예전처럼 밤 11시대가 아니라, 오전 11시 30분이라니.



그제서야 인터넷을 통해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사항이 들어왔다. 첫번째는 방금 언급한 오전 11시대의 방송시간이었고, 두번째 12화의 짧은 편성탓이었다. 시즌 2가 20화였단 사실을 떠올려보면 얼마나 줄어든 것인지 알 수 있으리라.






‘탑밴드’ 이전 시리즈를 생각해봤을 때 예능적인 재미는 기존 오디션 프로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대신 다른 것을 채워주었다. 그건 바로 ‘새로움’이다. 물론 밴드 음악을 좋아하고, 폭넓게 음악을 듣는 이들이라면 ‘탑밴드 3’를 통해 만나는 음악이 익숙할 지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처럼 밴드 음악을 잘 듣는 편도 아니고, 그렇게 애정이 있는 편도 아닌. 일자무식 그 자체인! 그런 내가 보기엔 ‘탑밴드 3’에 나온 밴드들의 음악은 새롭다. 또한 멋지기 그지없기까지 한다!



오디션 프로는 아무리 편집을 잘한다고 해도 결국 참가자들의 수준이 그 방송의 품질을 좌우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탑밴드 3’은 가히 톱클래스 수준이다! 1화에서만 줄줄이 소개된 2인조 데드버튼즈, 신비로운 목소리의 보컬이 있는 모던 록 밴드 애프니어, 수많은 OST를 작업해온 두 번째 달, 홍대여싱(여성 싱어송라이터) 리싸 등등.






그들의 퍼포먼스와 전혀 다른 빛깔의 개성 넘치는 음악을 드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즐겁고 멋진 순간들이었다.‘탑밴드 3’의 심사위원엔 잘 알려진대로 ‘장미여관’이 합류했다. 시즌 2에서 8강까지 갔던 장미여관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바로 ‘탑밴드’를 통해 발굴되었고, 오늘날 음악과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활약을 하기 때문이다.



우린 어느새 ‘밴드음악=인디’라는 요상한 공식에 빠져 있다. 장미여관의 육중완이 밝혔지만, 장미여관의 롤모델은 동방신기이고, 철저하게 메이저를 지향한다고 했다. 음악에 있어서 메이저와 마이너를 구분짓는 건 무의미하다고 여겨진다.



음악을 비롯한 예술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먹고 살기가 참 힘들다. 예전보다 밴드음악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우리네 현실은 척박하기 이를 데 없다. 아이돌이 활약하는 곳도 엄청나게 힘든데, 사람들의 관심도가 덜한 밴드음악은 얼마나 더 할까?






‘탑밴드 3’는 이래저래 아쉬움 점이 많지만, 필자처럼 밴드음악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들을 기회가 많지 않은 이들에게 심봉사가 개안하듯, 귀를 탁 트이게 해주는 프로라고 여겨진다. 우린 이 방송을 통해 수 많은 뮤지션을 발굴내지 재발굴하게 될 것이며, 그건 우리 모두에게 즐거운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탑밴드 3’에 도전하는 뮤지션들에게 환호와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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