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왜 아는만큼 맛있을까? ‘백종원의 3대천왕’

朱雀 2015. 10. 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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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백종원의 3대천왕’은 짬뽕을 다루었다. 짬뽕은 우리에겐 짜장면과 더불어 늘 고민케 만드는 음식이다. 그런데 어제 백종원은 짬뽕을 먹으면서 여러가지 꿀팁을 소개했다. 짬뽕면을 그냥 먹지 말고 국물에 적셔서 먹으면 더 맛있다거나, 짬뽕에 식초를 타서 먹으면 맛이 더욱 배가 된다는 것.



그걸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도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백종원이 말하는 팁은 아주 사소한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자. 우리는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면 보다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노력한다.





많이 알수록 다른 면이 보이기 때문이다. 어제 명인들이 들고 나온 짬뽕도 그렇다! 어떤 집은 브로콜리를 넣고, 어떤 집은 오징어가 아닌 한치를 썼다. 오징어는 맛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해물로 맛을 내려면 한치를 쓰고, 브로콜리의 경우는 염분을 잡아주기 때문이란다.



당연한 말이지만 명인들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맛을 손님에게 선보일까?’라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할 수 밖에 없다. 아쉽게도 우린 그냥 사서 먹을때는 명인의 고민과 노력을 알길이 별로 없다.



그러나 ‘백종원의 3대천왕’을 보면서 백종원이 하나하나 짚어줌으로 인해서 어떤 차이가 있고, 맛의 차이가 어떻게 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그건 작게는 우리가 먹는 음식을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아무래도 방송을 보면서 다른 음식점들도 자극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요리하는 과정이 공개되기 때문에 짬뽕을 비롯한 관련 식당들은 눈여겨서 볼 수 밖에 없고, 개중에는 분명히 이를 응용하는 곳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식문화의 발전’을 가져오게 되지 않을까? 오늘날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들엔 역사가 있다. 음식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천된다. 이는 사람들의 기호와 입맛의 변화도 고려되고,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애쓰는 요리사들의 고민과 노력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백종원의 3대천왕’을 보는 것이 즐겁다. 내가 잘 몰랐던 음식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와 꿀팁을 주고, 명인들이 치열한 고민과 노력끝에 얻은 결과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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