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시진핑을 비판하다! ‘차이나는 도올’

朱雀 2016. 4.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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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방송된 ‘차이나는 도올’ 7화에선 시진핑을 비판했다. 처음엔 제자들이었다. 제자들은 비좁은 방에서 사는 것도 부족해서 방공호에서 사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말하면서 엄청난 중국의 빈부격차를 지적했다. 또한 모택동 이후 최대 지지율이 99.86%를 기록했지만, 그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인터넷에 남기면 삭제와 동시에 법적 처벌을 받는 현실을 지적했다.



시진핑의 궤적은 나라와 사상을 뛰어넘어서 분명히 인상깊은 대목들이 존재한다. 판공청 비서라는 앞날이 창창하게 보장된 길을 던지고, 지방에 내려가 인민들과 함께 하면서 ‘주석’에 대해선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런 그가 중국 최고의 권력자인 국자주석이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밖엔.



2007년 제 17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이 상해 제 1서기가 된 것엔 두루두루 인맥이 넓었던 쩡칭홍의 공이 제일 컸다고 한다. 쩡칭홍은 14살 차이가 나는 시진핑을 어린 시절부터 눈여겨보고 결정적인 순간에 강택민과 후진타오등 당대 권력자에게 그를 상해 제 1서기로 밀어주면서 결국 시진핑이 국가주석이 될 수 있도록 도왔다. 말그대로 킹메이커인 것이다.







그러나 국가부주석까지 간 그는 시진핑이 국가주석이 되자 미련없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한다. 이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앞으로 권력의 단맛을 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 그 자리를 미련없이 털고 나간다는 것은 보통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2015년 9월 3일 북경 천안문 광장에선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를 가졌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그 행사다. 미국을 비롯한 외신은 ‘패권주의’니 ‘열병식’이니 해서 말이 많았다. 우리도 그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맙소사! 시진핑은 그 자리에서 무려 30만명의 군을 감축시키겠다고 발표했고, 실제로 행동에 옮겼다. 말이 쉽지 군은 시진핑의 강력한 권력의 축중 하나다. 그런 축을 스스로 약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감축하는 과정에서 시진핑에게 불만이 많은 이들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시진핑은 보다 건강한 중국을 위해 기꺼이 그런 짐을 진 것이다.






따라서 시진핑을 단순히 ‘권력에 눈먼 이’라고 생각했다가 오판할 수 있게 된다. 도올은 시진핑에게 두 가지 부탁을 했다. 첫번째는 다이어트였다. 이유는 너무 뚱뚱하다고. 두번째는 모택동을 찬양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시진핑은 그 어떤 기존의 권력자와 달리 반부패 척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불만을 가진 이들이 속출할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자연스럽게 모택동을 찬양하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모택동은 대약진 운동과 문화대혁명을 통해 무려 4천만명이 죽었다. 또한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공자묘를 비롯한 유적과 각종 문화유산이 훼손되거나 파괴되었다.



이는 중국의 정신까지 죽인 행위라고 밖에 할말이 없다. 게다가 문화유산을 파괴한 일은 후손들에게 아무리 사죄해도 갚을 길이 없는 일이다. 따라서 모택동을 찬양하는 분위기로 이끄는 것은 도올의 지적처럼 역사의 후퇴일 뿐이다.



도올이 지적한 것처럼 중국의 경전들엔 얼마나 주옥같은 글귀들이 많은가? 그런 선진철학을 후손들에게 교육시켜야만 중국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또한 도올의 말대로 시진핑은 한국에 대해 고마움을 가진 마지막 세대일 가능성이 높다.







왜? 중국이 오늘날 정부를 수립하는데 조선의 젊은이들의 엄청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린 시진핑에게 최대한 얻어내야만 한다. 우리가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새삼 ‘차이나는 도올’은 보면서 도올 김용옥 교수의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비전제시에 감탄했다.



우린 오늘날 중국에 대해 미국을 대신할 패권국가니 떠오르는 거대한 시장이니 하는 식으로 우리 편한대로 단편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시진핑과 공산당을 보는 것도 서구언론의 시선을 빌릴때가 많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구유럽의 시선은 아무래도 삐딱할 수 밖에 없다.



중국이란 나라 바로 옆에서 살아가는 우리로선 오늘날의 중국을 바로 아는 것은 생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우리가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나라중 하나다. 우리 주변엔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어느 한 나라 만만한 나라가 없다. 



이들에 대해 알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지 고민해야만 우리가 살아갈 길이 보이질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차이나는 도올’는 단순한 방송이 아니라 이 시대의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시청해야될 프로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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