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강호동의 대활약?! ‘신서유기 2’

朱雀 2016. 4.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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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어렵다. 시청자들은 오늘날 예능을 보면서 익숙하면서도 예측을 벗어나기를 바란다. 어찌보면 ‘운명은 데스티니’라는 말처럼 형용모순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이게 사실이다. ‘신서유기 2’가 대중을 사라잡은 것엔 ‘브랜드명 대기’처럼 기존의 방송에선 하지 못했던 것들, 마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심정(?)이었는데 이를 풀어주는 사이다 같았다.



그러나 ‘신서유기 2’는 확실히 두번째 이다 보니 전편과 포맷이 똑같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신선함은 줄어들고 익숙함이 증가한다. 그런데 여기에 변수가 생겼다. 바로 강호동이다. 강호동은 ‘말과 사진을 찍어라(정확히는 말조각상)’는 기상미션에서 1등을 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뛴다.








그가 중국어를 구사해서 말의 위치를 알아내는 것을 우연히 안재현이 보고 누구보다 먼저 말과 사진을 찍는다. 그뿐인가? 가장 늦게 나온 은지원에게 일부러 엉뚱한 곳을 알려줬는데, 하필이면 그곳에 말이 있었다. 강호동은 정말 ‘킹메이커’였다. 문제는 본인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는 점.



의문의 꼴찌를 한 강호동의 망연자실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브랜드명 대기에서 하나도 맞추지 못한 그의 모습은 어떤가? 정점은 꼬치집에서였다. ‘복복복’게임에서 강호동은 깜빡 잊고 ‘금강산은?’이란 질문에 ‘식후경’이란 정답을 말하고 만다.



저녁식사를 위해 온 곳이기 때문에 배를 어느 정도 채우고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강호동이 너무 일찍 맞추는 바람에 일행은 저녁을 제대로 먹지 못했고, 방송 분량도 채우지 못하게 되었다. 강호동은 예능을 한지 무려 20여년이 된다.









그런 베테랑이 분량조절에 실패해서 망연자실한 모습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준다. 강호동 스스로는 다소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그런 그의 행동은 ‘의외성’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강호동에겐 다소 부끄러울 수 있는 실수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선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엉뚱함으로 웃음을 안겨주는데 성공한 것이다.



물론 여기엔 편집을 잘 한 제작진의 능력도 함께 한다. 서두에 밝힌 것처럼 예능은 매우 어렵다. 스토리텔링도 되어야 하고, 각 캐릭터마다 개성이 확실해야 한다. 그뿐인가? 반전까지 있어야 한다. 이는 말 그대로 ‘미션 임파서블’이다.






그런 ‘미션 임파서블’을 훌륭하게 마친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진과 이를 잘 연출해낸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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