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세월호 참사를 언급한 도올 ‘차이나는 도올’

주작 朱雀 2016. 5. 9. 12:13

‘차이나는 도올’ 10화 말미에 도올은 2년전 있었던 끔찍한 사고인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부모는 단지 자식이 아플 것만이 걱정이다’는 공자님의 말씀이 시작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 어디가 아팠을 때 안타까워 어쩔 줄 몰라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나, 주변에서 자식이 아플 때 당황해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밟힌다.



감기만 걸려도 어쩔 줄 몰라하는 게 부모마음인데, 자식을 세월호 참사로 잊은 부모의 심정은 오죽할까? 도올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일갈했고, ‘그 전모를 샅샅이 밝혀야 합니다’라고 외쳤다. 5월 8일은 어버이날이었다. 그러나 세월호참사로 자식을 잃은 어버이의 심정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세월호 참사는 인재라는 점에서 더욱 우리를 분노케 한다. 배가 가라앉는 동안 충분히 희생자들을 구할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무능과 현장의 늑장대처 등등 총체적인 난국이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손놓고 바라만 보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다. 게다가 우린 생중계로 그 현장을 무기력하게 쳐다봐야만 했다.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이는 국가의 중요한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걸 알리는 사건이고, 우리에게 사회전반에 대해 믿음이 무너지고 불신과 불안만이 팽배하게 한 사건이다. 이 사건 이후 우린 전철에서 건물에서 사고가 났을 때 ‘가만히 있으라. 곧 구조하러 가겠다’란 말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 각자 살기 위해 현장에서 무조건 나오게끔 행동하게 되었다.




이건 이념이니 뭐니를 떠나서 우리 모두가 분노해야만 하는 사건이고, 철저하게 모든 것을 규명하고 책임있는 자는 모조리 책임을 져야만 한다.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 국민을 보호하고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다. 그런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국가라면 정부라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이번 방송으로 왜 그가 jtbc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보여줬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그 이전 방송에서도 서슴없이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다. 그런데 ‘세월호 청문회’ 당시 공중파에선 그 어느 곳도 생중계를 하지 않았다.



오늘날 공중파들은 정부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하다. 언론은 왜 존재하는가? 사회의 잘못된 곳과 부조리함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언론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만약 도올이 공중파에서 특강을 했다면? 이런 이야기가 전파를 탈 수 있었을까?



십중팔구 편집되었을 거다. 그나마 jtbc이기에 이런 방송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고보면 jtbc는 뉴스룸을 통해서 객관적인 시선에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차이나는 도올’처럼 오늘날 우리를 되돌아보게끔 하는 방송을 보내고 있으니 ‘공중파보다 낫다’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답답하고 답답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