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1세기 초강대국?!

BTS를 공격한 중국 네티즌은 왜 문제인가?

朱雀 2020. 10. 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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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BTS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이후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수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 말했다. 밴 플리트 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한 현 상황에서 BTS의 발언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그런데 여기에 중국 네티즌들이 공격해왔다. 중국은 6.25전쟁을 항미원조전쟁이라 칭한다. 그들은 북한을 도와 미국에 맞서서 지켜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걸 듣는 순간, 우린 기가 막힐 수밖에 없다. 지금에야 국교를 맺고 있지만, 엄연한 의미에서 6.25전쟁때 중국(당시엔 중공)은 우리의 적국이었다. 북한이 남침을 한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UN참전국들은 피를 뿌려가며 한국을 도왔다. 중공군이 그때 참전하지 않았다면? 한반도는 통일되었을 것이다. 아닌 말로 지금 BTS가 입대를 해야하는 상황도 중국의 책임(?)이 있다.

 

북한이라면 몰라도, 한국 국적의 아이돌 들에게 항미원조전쟁을 운운하는 건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X소리다. 중국 내부적으로 6.25전쟁에 대해 어떻게 의미 규정을 하든 우리가 간섭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에게 그들의 의미를 강조하는 건 언어도단이자 폭력일 뿐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브 등을 통해 분노의 메시지를 뽑아냈고, 긴장한 휠라와 삼성전자 등의 기업들은 BTS가 자사 모델로 한 광고들을 즉시 내리고, 관련 상품들을 전시대에서 없앴다. 불매운동을 걱정한 탓이다.

 

BTS는 세계적인 스타다. 게다가 아미들이 이를 그냥 지켜보지 않았고, 6.25전쟁에 찾아보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어이없는 행태에 대해 비판한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상황에 중국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즉시 중국 당국이 나서 진화에 나섰고, 실제로 상당 부분 진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TS가 상대라서 그렇지, 다른 스타라면? 사과하는 모습을 봐야할 것이다. 사실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얼마 전 놀면뭐하니?’에서 이효리는 환불원정대활동을 하면서 부캐 이름을 마오라고 할까?’라는 식으로 장난스럽게 말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표적이 되었고, 결국 놀면뭐하니?’ 제작진 측의 사과 표시를 하면서 일단락 되었다.

 

마오는 그냥 성이다. 심지어 일본에도 있다. 그런데 마오를 이야기했다고 마오쩌둥을 그들이 운운하는 건 그저 어이없었다. 차라리 마오쩌둥을 언급했다면 이해라도 갈 텐데, 그냥 마오라는 보통명사를 언급했을 뿐이다.

 

트와이스의 쯔위가 예능프로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의 엄청난 압력에 결국 울면서 하나의 중국을 운운하며 사과하는 영상을 올린 사건을 기억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냥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은 21세기 홍위병들이다. 철저히 중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우린 티벳, 홍콩, 신장위구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목격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인도와의 국경선에서, 국경을 마주한 거의 모든 나라와 마찰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만을 앞세우며, 필요한 경우에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우린 이미 5년전에 사드 배치로 인해 보복을 당했다. 그때 내려진 한한령은 최근에서야 조금씩 풀리는 추세다. 물론 중국은 한한령이 있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의 그런 행태는 전세계 곳곳에서 수도 없이 펼쳐졌다. 불매운동과 관광객을 보내지 않겠다고 협박했고, 통하지 않으면? 더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다.

 

잘 알다시피 현재 중국과 미국은 총선 없는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재 대선을 얼마 앞둔 미국은 트럼프와 바이든, 둘 중 누가 되던지 계속해서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여갈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서구유럽권에서 특히 엄청난 반감을 사고 있다. 우한에서 발병했을 때, 이를 축소 은폐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우군이 절실한 상황에서 BTS를 건드린 건 그야말로 어이없다. 그나마 BTS는 세계적인 스타이고, 아미를 비롯한 엄청난 우군들이 있어서 그렇지, 다른 스타라면? 사과를 해도 몇십번은 했을 것이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공산당의 지령에 따라 움직인다. 물론 명확하게 뭘 해라고 주문하진 않는다. 그러나 언론과 정부 보도를 통해서 뭔가 액션을 취하면? 중국 네티즌들은 그를 따라 행동한다.

 

특히 BTS는 중국에겐 눈의 가시다. BTS는 빌보드 핫100다이너마이트1위를 했고, 그것도 부족해서 세비지러브1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다이너마이트2위다.

 

한국말 가사가 들어간 곡이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1위와 2위를 모두 차지한 경우도 동양인을 물론 빌보드 역사를 통틀어도 몇 안되는 대사건으로 알고 있다.

 

중국은 대국으로서 자신들이 세계를 진두지휘하길 원한다. 자신들이 소프트파워에서 약하다는 걸 잘 알기에, 더더욱 그런 마음이 간절하다. 그런데 자신들이 보기엔 소국에 불과한 한국에서 빌보드를 주름잡는 가수가 나오자 몹시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

 

또한 BTS는 전 세계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자국인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유명인이 외국인이나 외국기업 등이 되는 걸 무척 경계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서 BTS에 대한 공격이 이뤄졌고, 결과는 잘 알다시피 몇 안되는 실패로 끝났다. 해프닝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이런 일은 반복되고, 더욱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우린 중국을 몹시 경계해야 한다.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한국 반도체를 망하게 만들려던 아베 정권과 그 뒤를 이은 스가 정권은 호시탐탐 한국을 어떻게든 방해하고 망칠 모습이고, 중국도 그렇고, 우리의 앞날은 참으로 험난할 듯 싶다. 지혜와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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