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1세기 초강대국?!

WTO사무총장 나이지리아 후보 트윗으로 드러난 일본의 행태와 엄혹한 국제관계

朱雀 2020. 10. 31. 07:10
728x90
반응형

이미지출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트위터

 

WTO사무총장 선거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국격이 상승되었음을 느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EU가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선언함으로써 대세는 기울었다. 비록 미국이 유명희 후보를 지지선언했지만 너무 늦었고, 아마 우리 입장에선 적당히 시간을 끌어서 미국의 체면을 세워준 다음 사퇴하지 않을까 싶다.

 

독일 메르켈 총리가 유명희 후보에게 상당히 친화적인 발언을 해서 기대했지만, 결국 독일을 필두로한 EU 회원들은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적극 지지해왔다.

 

왜 그럴까? 언론보도를 보면 나이지리아 후보는 친중 성향이라, EU가 지지하는 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프리카가 서구열강들의 식민지였단 사실을 잘 알려져 있다. 그들은 자력으로 독립한 게 아니라, 2차대전 이후 독립되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경을 보면 네모반듯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식민지 시절 당시 열강들이 관리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금을 그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오늘날 아프리카 국가들이 내전에 휩싸인 것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서로 다른 민족들이(그것도 원수에 가까운)  한 국가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이건 매우 중요한 내전의 불씨로 작용했다. 잘 알려진 대로 오늘날 서구유럽국가들은 아프리카에 교묘하게 빨때를 꽂고 있다.

 

728x90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으로 자꾸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행사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EU회원국들은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해서, 다시금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속셈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국제관계에서 외교란 엄혹하기 이를 데 없다.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에 맞춰 재단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한국은 어려운 싸움 한복판에 있었던 셈이다. 일본이 그동안 WTO 사무총장에 유명희 후보가 되지 못하게 하려고 훼방을 놓았던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러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갑자기 스가 총리를 트윗으로 칭찬하면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스가 총리가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이런 트윗을 올릴 리가 없다.

 

잘 알려진 대로 일본은 WTO에 한국을 여러 가지를 묶어서 제소한 상태이며, 유명희 후보가 WTO 사무총장이 될 경우,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올까봐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고 훼방 놓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로선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가 아쉽게 끝나가지만, 우리에게 지지표시를 한 동유럽 국가들을 보면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동유럽과 발트해 국가들은 마지막까지 한국을 지지했다.

 

물론 여기엔 국내 기업들이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더불어 얼마 전에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우리가  지원하며 도와준 행동 역시 보답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EU는 만장일치제라 결국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의 설득에 넘어갔지만, 동유럽과 발트해 국가들의 이런 모습은 충분히 의미 있었다. WHO에 이어 WTO까지 중국의 영향력이 점차 세지는 상황은 미국으로선 참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과연 WTO사무총장 선거가 어떻게 될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우리로선 주의깊게 살펴봐야 될 것이다. 단순히 유명희 후보가 WTO사무총장 당선 여부를 떠나서 국제사회에 변화가 예상되기에 좀 더 심도 깊은 논의와 접근이 필요한 듯싶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