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재범의 복귀에 대해 드디어 말문을 연 박진영, 멋있었다!

朱雀 2009. 11.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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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에서 재범 사태에 관해 내놓은 박진영의 발언은 ‘모범 답안’에 가까웠다. 부디 그의 말대로 재범이 하루 빨리 국내에 2PM으로 복귀하게 되길 바랄 뿐이다.

<무릎팍 도사>에서 박진영은 최초로 2PM의 리더 재범에 관해 입을 열었다. 한참 원더걸스의 미국진출로 바쁜 시기에 터진 사태는 걷잡을 수 없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해보면 그저 미친 듯이 뭔가가 엄청나게 이루어지고 후다닥 해치워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박진영이 강호동의 질문에 대해 한 모든 말들이 정답인 것 같다. 재범은 분명 잘못을 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 일어난 최초 반응은 분명 부당할 정도로 너무 큰 것이었다. 한가지 다행이라면 항간의 소문이나 추측과는 달리 오로지 재범의 의지에 관한 것이었으며, 박진영은 재범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박진영은 본인의 입으로 “재범이 복귀한다면 2PM으로 할 것이다”라고 했다. 리더가 원하지 않고, 2PM도 재범이 솔로로 복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 그건 박진영의 생각이 가장 큰 관건이다.

JYP를 설립하고 원더걸스를 미국 진출시키고, 2PM을 데뷔시키고 인기를 얻게 만든 건 결국 그의 힘이 절대적으로 작용했으니 말이다. 부디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도 팬들도 이제 그만 재범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진영의 말처럼 재범은 많은 상처를 입었고,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 낯선 환경에서 그가 받았을 문화적 외로움과 고통은 나로선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는 분명히 잘못을 했다.


물론 초반에 밝힌 것처럼 그의 잘못에 비해 처음엔 ‘퇴출’과 ‘자살’이란 극단적인 일부 극렬한 네티즌에 의한 반응이 있었다. 재범이 미국으로 가자, 여론이 변해서 호의적으로 변했고, 이번엔 오히려 박진영이 욕을 먹는 상황이 되었다. 왜 말리지 않았느냐고, 재범이 다시 2PM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개인적으론 재범으로 촉발된 ‘한국인 비하’문제는 재미교포들이 많이 활동하는 국내 연예계에선 어쩌면 한번쯤은 터졌어야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재범은 국내에서 활동했지만, 그의 의식은 외국인이었다. 좀 더 빨리 이런 사건이 있었다면, 우린 좀더 어른스런 관점에서 일을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 어떤 의미에선 재범 사태는 우리의 의식이 좀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바로 서로 다른 문하에 대한 이해 말이다.

그러나 다른 블러거가 지적한 것처럼 수입산 아이돌이 넘쳐나는 국내 연예계 사정에서 ‘재범 사태’는 또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병역 문제는 어떤 식으로 논란이 될 것이다. 실제 ‘재범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군복무’와 연관지어 재범을 유승준과 동일시 했었다.


‘재범 사태’는 단순히 한 가수가 예전에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비하성 발언이 문제가 아니라, 여기엔 연예인에 대한 우리의 인물관이 응축적으로 보여진 사건이라고 여겨진다. 자신이 열광했던 연예인이 실은 자신을 우습게 보고, 이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이전에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유승준을 떠올리는 식으로 말이다.

좀 더 시간이 흘러 재범이 2PM으로 복귀하게 된다면, 그땐 우리와 우리 사회가 어떤 이슈에 대해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갑작스런 여론의 향방에 의해 어떤 행동이나 방침등이 정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 이상 이런 불행한 사태도, 피해자도 없을 테니 말이다.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밑에서 두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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