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약속 지킨 ‘청춘불패’, 감동이었다!

朱雀 2009. 12. 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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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청춘불패> 7화에서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바로 노촌장과 나르샤-선화-유리가 5화에서 찾았던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는 장면이었다.

5화에서 김장 100포기를 담근 G7은 불우한 이웃에게 직접 김치와 보쌈을 드리기 위해 방문했었다. 그중 노촌장-선화-나르샤는 독거노인을 찾아뵈었는데, 그 집에 유일한 할머니의 낙인 TV가 너무 고물인 탓에 잘 나오지 않았었다.

시원시원한 노주현은 그 자리에서 나르샤와 선화에게 ‘함께 할머니 TV를 바꿔드리자!’라고 제안했었다. 그리고 어제 방송된 7화에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방문했다.

할머니는 갑작스런 연예인들의 방문과 비싼 선물에 다소 부담스럽고 미안한지 ‘가져가세요’고 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설 그들이 아니었다. 성인돌 나르샤는 특유의 싹싹함으로 비위를 맞추며 할머니를 달랬다.

노촌장은 곰태우와 함께 TV를 설치할테니, 나르샤 등에게 할머니를 모시고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라고 부탁했다. 할머니는 이들에게 다소 등 떠밀려 옷을 챙겨입고 검진을 받기 위해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그곳에선 옆에서 나르샤만이 꼭 붙어서 할머니와 함께 했다. 나르샤는 마치 친손녀가 된 것처럼 옆에서 재롱도 떨고, 계속 이야기를 건네며 할머니가 심심치 않도록 했다. 유리와 선화는 일손이 부족한 의사들을 위해 대신 문진카드를 작성하며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을 떨며 즐겁게 해드렸다.

노촌장과 곰태우는 TV를 설치하다가 드라이버가 없어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늘 그랬듯이 유치리 주민은 로드리에게 긴급구조 전화를 해, 도움을 받았다.

어찌보면 벌이가 괜찮은 연예인들이 유치리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해 TV를 사서 설치하고, 건강검진을 받도록 해준 일은 매우 작은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린 그런 ‘작은 일’을 대부분 못하고 있다. 물론 이해한다. 오늘날 도시에서 직장에서 종사하는 우리들이 삶은 버겁기 그지 없다.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직까지 경기는 그다지 좋지 않으며, 그 여파로 많은 회사의 분위기도 매우 뒤숭숭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겨울이다. 우리 불우한 이웃들에겐 사계절 중에서 가장 지내기 어려운 계절이다. 추운 탓에 난방을 해야하는데, 제대로 난방을 할 돈이 없고, 입을 옷을 살 돈이 없는 그야말로 추운 계정이다.

게다가 요즘은 경기한파의 영향으로 이전에 비해 각계각층의 온정의 손길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안다. 이런 상황에서 예능 프로에서 소외된 이웃을 찾아간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게다가 노촌장과 아이돌은 지난번에 또다른 약속도 했다.

비록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최대한 꼬박꼬박 자주 찾아오겠노라고. 나는 이 두 번째 약속도 지켜지길 희망한다. 진정한 도움이란 한번의 이벤트 성으로 끝나선 안되기 때문이다. 이번 방송에 나온 할머니는 지난번 방송 때 밝힌 나이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70살이 넘은 고령으로 기억된다.

이번 검진 당시를 보니 할머니는 눈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고, 기력도 달리는 탓에 내내 허리를 구부리고 다녔다. 할머니와 눈을 맞추기 위해 애쓴 나르샤도 덩달아 허리를 굽히는 바람에 나중에 허리통증을 호소할 지경이었다.


그런 할머니는 자신이 힘든 상황임에도 찾아와준 손님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놓는 온정을 보여줬다. 비록 감 몇 개에 지나지 않았지만, 할머니가 내놓은 것은 다름 아닌 ‘정(情)’이었다.

할머니는 혼자 살다보니 외로울 것이고, 병든 탓에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이럴 때 <청춘불패>의 멤버들이니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찾아 뵙고 돌봐드리는 것은 큰 위로와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능 프로를 보며 감동을 받은 것이 언제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청춘불패>가 시청율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이런 행동을 했다해도 상관없다.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 어려운 일을 G7멤버들이 직접 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고, 기꺼이 <청춘불패>의 열혈시청자가 되겠다! 그들이 방송에 비친 행동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대다수는 머리론 생각해도 몸으론 거의 실천하지 않는 이웃돕기를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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