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8등신 송혜교 정가은, 예능 퀸카 될까?

朱雀 2009. 12. 14. 14:35
728x90
반응형


일밤 <우리 아버지>에서 정가은이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에서 갈고 닦은 내공 탓일까? 정가은은 방송에서 있어서 치고 빠질 때를 잘 아는 것 같다. 리액션도 상당히 좋다.

2회를 예를 들어보면, 김구라가 ‘감동’이란 말을 들었다고 좋아하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돈을 내고 해도 될 것 같다’는 말을 마치 대본이 아니라 진짜 생각해서 말한 것처럼 자연스럽다. 그리곤 (당연히) 김구라에게 구박을 당한다.

정가은은 1회에 이어 2회에도 무거운 공중전화기를 지고 다니라고 김구라가 주자, ‘오빠가 메주세요’라고 콧소리를 내며 귀엽게 애교를 떨었다. 대본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녀의 그런 행동하나하는 귀엽기 짝이 없었다.


정가은이 신동엽-김구라와 함께 진행하는 <우리 아버지>는 일밤의 다른 두 코너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덜 힘들지만 이것도 만만하진 않다. 세 사람은 방송내내 영등포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아버지와 인터뷰를 해야 했다. 추운 날씨 탓인지 정가은은 내내 손을 비비며 추워했다.

그러나 방송에 임하는 프로답게 정가은은 별다른 내색없이 항상 환한 미소로 아버님들을 대했다. 그녀는 항상 눈동자를 상대방에게 고정시키고 몹시 주의를 귀기울여 열심히 경청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영등포 지하시장에서 만난 한 아버님의 가게에서 4만원짜리 여성 의류를 구입해서 김구라가 계산하게끔 유도했고, 포장마차에서 만난 형편이 어려운 아버님을 위해선 안주를 시키면서 역시 김구라가 계산하게끔 만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정가은은 다른 예능 프로에서도 그랬지만 예쁜 척하거나 내숭을 전혀 떨지 않는다. 내내 하얀 이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시원하게 웃고, 어떤 아버님의 아들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에 좋아했다가, 그 아들이 실은 황정음을 좋아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이내 뽀루퉁한 모습을 지어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었다.


또한 정가은은 아버님들의 눈물겨운 사연을 들으면 눈시울을 붉히며 함께 울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는 장면을 연출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같이 진행하는 신동엽과 김구라가 워낙 유명하고 쟁쟁한 이들이라 그녀가 다소 기를 피지 못하는 인상을 받는 다는 것. 또한 아무래도 코너를 진행한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중요한 대목에선 신동엽과 김구라만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듯해 소외되는 인상도 종종 받았다.

그러나 정가은은 다른 예능 프로에서 그랬듯이 자신의 몫을 찾아내서 훌륭하게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정가은은 각종 예능에서 망가지는 분장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웃음과 재미를 주며 성장해 일밤의 MC까지 도달했다.

‘8등신 송혜교’라는 별칭으로만 기억되는 정가은이 아니라, 정가은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