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이승기-한효주보다 빛난 반효정의 공로상

朱雀 2010. 1. 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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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효정입니다. (환호와 박수) 항상 늘 보는 얼굴인데 오늘은 작년 한해의 마지막 마무리인 우리들의 잔치라 그런지 여러분이 더 환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허어.

다사다난했던 작년에는 저 개인적으로는 <찬란한 유산>의 장숙자 할머니로 살아온 몇 달은 정말 정말 행복했습니다. 저의 명 작가 진혁감독 고맚습니다. 제가 오늘 공로상을 탔네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길을 40년 넘게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무엇을 위해서나 무엇을 이룬 것도 없이 그냥 자괴감만 듭니다. 근데 문득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애송하셨던 선시가 하나 떠오르네요.

눈내린 들길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남긴 그대의 발자국이 뒤를 따라오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리라.

너무 과분한 상을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제 배우인생 끝나는 날까지 깨끗한 눈길 함부로 걷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 왜 반효정의 수상소감이 1월 1일 많은 사람들이 찾았는지 알게 해준 수상소감이었다. 필자는 당시 <KBS 연기대상>을 시청해서, 반효정 씨의 공로상 수감을 나중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역시’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되었다.


1964년에 데뷔해 올해로 47년째 연기인생을 걸어온 그녀는 2009년의 방점을 찍은 여배우가 되었다. 그녀가 올해 출연한 <찬란한 유산>은 종영 당시 47.1% 엄청난 시청율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기억하게 되었다.

진성식품의 장숙자 회장으로 분한 반효정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따뜻한 정이 넘치는 연기로 이승기와 한효주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기업가이자, 고객에게 최상의 맛을 전해주기 애쓰는 장인으로, 엇나간 손자를 보며 뜨거운 눈물을 삼키는 할머니로 그녀의 연기의 폭은 너무나 넓었다.

<찬란한 유산>에 반효정이 출연하지 않았다면 감히 단언컨대 지금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반효정을 비롯해 김미숙 등의 막강 조연진들의 탄탄한 연기가 있었기에 이승기와 한효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공로상 말고 연기상과 각종 상을 받아도 부족하지 않은 그녀가, 공로상을 받고도 ‘과분하다’라 할 정도로 겸손하고,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수상소감을 밝힌 그녀는 상보다 무대보다 더욱 빛나는 연기자였다. 그랬기에 후배들은 그녀가 호명되자마자 전원 기립해서 수상소감이 끝날때까지 서서 그녀에 대한 예를 취한 것이리라. 그녀를 소개하는 자막에서 말한 것처럼 반효정 그녀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진정한 이 시대의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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