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아이비 주민번호 유출, 안전불감증의 대표적 사례다!

朱雀 2010. 1.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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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인터넷은 때아닌 주민번호 유출로 발칵 뒤집혔다. 문제의 주인공은 바로 아이비였다. 지난 6일 방송된 ‘아이비백’에서 아이비는 동양에서 제일 높은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렸다. 인증서를 받았는데, 하필이면 동승한 기자가 그 인증서를 찍고 주민번호 부분을 모자이크처리 없이 내보냄으로써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그녀의 주민번호를 알게 된 몇몇 네티즌들은 이를 캡처해 다른 사이트 등으로 올리면서 일파만파 퍼지면서 그 문제의 심각성은 매우 커졌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주민번호는 개인의 사생활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마스터키다! 인터넷 거래는 물론이요, 각종 개인의 인적사항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체크사항이라 할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현재 몇몇 아이비가 이용하는 사이트에서 비밀번호가 바뀌었으며, 소속사는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일단 1차 책임은 기사를 작성한 박모기자에게 있다. 그는 아이비와 동행취재를 한 후, 기사를 작성해 송고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특히 개인의 정보중 가장 중요한 주민번호를 노출했다는 점에서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두 번째로는 해당 언론사의 책임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해당 언론사의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기사가 작성한 원고가 인터넷에 노출될 때, 최소한 두 번이상의 체크가 된후 나가는 시스템으로 했어야 한다. 만약 모든 기사가 작성기자가 ‘완료’라는 버튼을 누르는 순간, 노출이 되었다면 그 허술한 안전관리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전에도 종종 유명연예인의 주민번호같은 중요한 정보가 노출된 적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언론사의 뉴스를 통해 공개적으로 노출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인터넷에서 그것도 하루에도 수십-수백만이 볼 수 있는 인터넷 연예관련 기사에 개인의 신상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되었다는 점이다.

인터넷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만큼, 유명연예인의 신상정보가 공개된다면 어떤 식으로 유용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황이 알려지면서, 해당 언론사가 이를 수정하고 소속사에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이다(물론 관련기관에서도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안다). 또한 아이비는 유명 연예인이다 보니, 2차 피해가 예상 외로 적을 수 있다. 아무래도 유명인이니,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적다는 것이다(바로 적발될테니까).


만약 유명인이 아닌 일반 시민의 주민번호가 인터넷에 유출되었다고 상상해보라!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대출폰이나, 대출은 물론 최악의 경우 갖가지 범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용당할 수 있다.

이번 아이비 주민번호 유출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나 검증장치 없이 기사를 노출하는 언론사와 오늘날 인터넷 사이트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할 것이다. 아울러 오늘날처럼 주민번호로 개인의 사적 정보를 알 수 있는 세상에서 어떤 식의 후폭풍이 벌어질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게 만든 사례이다.

해당 언론사를 비롯한 각 언론사들은 개인의 신상정보를 비롯한 중요한 정보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인터넷 사이트들도 이런 일이 벌어졌을 경우, 재빠른 대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만들었으면 한다.

인터넷의 특성상, 광통신망을 타고 개인의 정보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갈 수 있는 만큼 정부도, 개인의 정보가 유출되었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사건은 인프라만 구축해 놓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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