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현실의 DJC에 초청받다!

朱雀 2010. 5. 6. 19:17
728x90
반응형

 

영화 <인플루언스>와 동명의 그래픽노블을 보면서 현실에 ‘정말 저런 클럽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에 휩싸였다. 그런데 정말 운좋게 현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필자가 ‘윈저 나이트’에 초대된 것이다! 그동안 <인플루언스> 관련 리뷰와 각종 소식을 열심히 쓴 탓이었을까? 기쁜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곳엔 필자처럼 초청받은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우리만을 위해 준비된 자리를 보면서 탄성을 질렀다. 은은한 촛불이 환하게 식탁 위를 감싸고, 예쁜 잔과 그릇이 쌓인 곳. 거긴 영화에서나 보던 ‘꿈의 장소’였다. 다들 디카를 들고 온 우리들은 한동안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양주를 위해 따로 잔이 있다는 사실을 이곳에 와서 처음 알았다. 이병헌이 직접 싸인 한 윈저 XR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 빈병이라도 몰래 하나 가지고 가고 싶었다 -

이곳에 초청되어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원액 그대로의 위스키를 ‘몰트 위스키’라고 하고, 여기에 이것저것(?)을 섞은 것을 ‘브랜딩’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의 위스키는 이른바 ‘브랜디드 위스키’였다! 윈저는 특히 윈저만을 위한 브랜드 마스터가 있는데, 그는 냄새만으로 위스키의 맛을 알아내고, 그들을 섞어 일정 수준의 ‘맛과 향’을 유지한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아울러 윈저 XR의 경우 따로 ‘년산’을 표기하지 않는 것은, 젊거나 혹은 늙거나 상관없이 일정 이상의 맛과 향을 내면 그것들을 섞어 만들어낸 가장 최상급의 위스키라고 했다.


 

 

 

또한 마시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원액 그대로 마시는 방법과 물을 섞는 것, 마지막으로 ‘언더 락’으로 차례로 시음했다. 원액 그대로는 역시 강했다. 다소 기침이 나올 정도로. -그나저나 잔을 흔들어 위스키가 흘러내리는 정도로 연산을 알아낸다는 사실은 정말 재밌었다- 물을 섞으니 향이 강해지고, 맛도 훨씬 순해졌다. 그러나 역시 얼음이 최고였다. 개인적으로 얼음에 마신 게 가장 부담이 덜했다. 물론 향이 떨어지는 단점은 있지만 말이다.

윈저의 역사와 <인플루언스> 에피소드 8 ‘운명의 약속 II'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은은한 촛불 위에서 맛난 음식과 윈저 XR을 마시며 대형 LCD TV로 <인플루언스>를 보니 내가 마치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에피소드 8 ‘운명의 약속 II'은 디지털 영화로선 마지막 부분에 해당한다. 전편에 이어 이병헌의 연기가 극강의 위력을 발휘하는 에피소드라 할 수 있다. J가 이설을 살리기 위해 ’다이아몬드 쥬빌리‘에 들어가고, 그러면서 수십만개의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그가 되살아나는 장면은 정말 ’환상적‘이기 짝이 없었다.

또한 이번 에피소드 8 ‘운명의 약속 II' 에선 W가 두명으로 나뉜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다이아몬드 쥬빌리‘에 허락없이 만진 것도 부족해, 몸을 던진 것이 그 이유였다. 필자는 이 장면을 보면서 ’선택‘이란 단어를 다시금 집중하게 되었다.



우린 인생에서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리고 가보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미련을 가지기 마련이다. <인플루언스>에선 선택의 기로에 선 이들이 나온다. 그들은 때론 옳은 선택을 하고, 때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DJC의 가이드 역시 한번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있고, 그로 인해 그의 반쪽(?)은 100년동안 시공간을 헤매고 다니게 된다.

한번의 고귀한 선택은 그를 신에 가까운 인간으로 만들어 주었지만, 다른 한번의 선태은 그 자신의 파멸에 이를지 모를 상황에 빠뜨린 것이다. 따라서 화이트 W는 선한 W의 반대편으로써, 영향력 있는 인물이 잘못된 선택을 선택했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다 할 것이다.



디지털 영화 <인플루언스>의 마지막 편인 에피소드 8 ‘운명의 약속 II' 은 뜻밖의 결과를 보여준다. 화이트 W는 엄청난 능력으로 W를 제지하고, 다이아몬드 쥬빌리에 갇혀있는 J를 목졸라 죽이고 다른 능력을 지니게 되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화이트 W와 W는 서로에게 맞서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어떤 면에선 ‘화가 난다’고 할만큼, 가장 흥미진진한 대목에서 영화는 끝을 맺고 말았다. 이야기는 두 편의 그래픽노블로 이어지며 끝을 맺게 된다. 에피소드 9 ‘쥬빌리의 약속’과 에피소드 10 ‘영향력 있는 약속’은 각각 5월 12과 26일 홈페이지((www.the-djc.com)를 통해 공개된다고 하니, 궁금증을 가슴에 끌어안고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지난 26일부터 DJC홈피(www.the-djc.com)에선 다소 흥미로운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5월 14일 단 하루 열리는 ‘DJC의 문’을 찾는 것인데, 총 네 번에 걸쳐 지도가 공개되고, 그에 따른 힌트가 제공된다.

 

 

그리고 5월 14일 당일날 DJC의 문을 찾는 단 한명에게 무려 500만원 상당의 경품이 제공된단다! 디지털 영화와 그래픽노블을 통해 계속해서 우리에게 어른거리는 ‘DJC'의 실제 문을 찾게 한다니, 꽤 괜찮은 연상 마케팅인 듯 싶다.

‘윈저 나이트’에 초대된 필자를 능가할 정도로 더욱 호화로운 이벤트 인 것 같다. 아울러 물어보니 이런 ‘윈저 나이트’행사는 앞으로 더욱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윈저 홈피와 DJC를 주시한다면 당신에게도 기회가 갈지 모른다.

 

어쨌거나 현실의 DJC에 초청되어 너무나 잘 먹고, 근사한 분위기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가 먹는 음식 하나하나에 농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땀과 수고가 녹아있듯이, 위스키 한잔에도 보이지 않는 열정과 꿈과 노력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내가 아는 세상은 지극히 세상의 일부라는 것도 말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