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청춘불패’를 보며 ‘무한도전’을 떠올린 이유

朱雀 2010. 5.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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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춘불패>에는 엠블랙의 이준과 식신 정준하가 출연했다. 어쩌면 G7은 정준하보다 이준이 더 좋을지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선 벌서 5주째 MBC 파업으로 인해 <무한도전>이 ‘재방송’만 나오고 있은 상태에서 그의 출연은 너무나 반갑기 그지 없는 것이었다.

정준하는 등장부터 구박만 받으며 등장했다. 이준의 복근댄스를 보기 위해 김신영은 냉장고를 들고 나타난 정준하를 막을 정도로 냉대했다. 정준하는 그동안 <무한도전>에 출연하지 못한 탓일까?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준이 첫등장할 때 춤을 본 것을 따라해 자신도 나름대로 귀여운 댄스를 췄다. 게다가 이준이 G7중에서 나르샤를 좋아해 그녀의 옆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보곤, 자신도 유리가 좋다며 따라해보려 했지만 선화와 구하라가 절대로 곁을 내주지 않아 결국 포기해야만 했다.

 

정준하는 유리-구하라-현아-김신영을 따라 물고기잡이팀으로 갔다. 거기서 그는 물수제비 게임을 하고, 유리가 좋다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바보’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중에서 특히 정준하를 보며 <무한도전>을 떠올리게 한 대목은 물수제비를 하려는 그에게 노촌장이 팔을 잡고, 다리를 들어올려 걷어차려는 시늉을 할때였다. 정준하를 괴롭히는 노촌장의 모습은 ‘박명수’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정준하는 통발에 걸린 물고기를 잡으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몹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과도한 그의 액션에 G7들이 ‘오버다’라고 하며 ‘재미없다’고 하자, 구하라가 ‘유재석 오빠가 다해서 그렇다’면서 핀잔을 주어, 더욱 <무한도전>을 떠올리게 했다. -게다가 카라는 <무한도전>팀과 너무나 친한 사이가 아니던가?-

 

비록 G7멤버들에게 구박받고, 바보 캐릭터로 웃음꺼리가 되긴 했지만, 정준하는 <청춘불패>에 출연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열심히 성실하게 웃기려 애쓰고, <청춘불패> 멤버들에게 ‘예능’의 선배로써 나름 모범을 보인 것 같아 보기 좋았다. 그러나 동시에 안타까움도 밀려왔다. <무한도전>은 현재 MBC 파업으로 인해 5주째 결방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어 괴롭다’라는 김태호 PD의 말마따나 빨리 사태가 해결되어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활약을 너무나 보고 싶다. 특히 200회 특집으로 준비했다는 가상특집 역시 너무나 보고 싶다. 어쨌거나 난데없는 정준하의 출연으로 그 어느 때보다 <청춘불패>가 재밌었다. -MBC파업이 조만간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런 식으로라도 <무한도전> 멤버들이 다른 예능에 출연해 활약하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바람도 살짝 들 정도다. 그 정도로 그들이 그립기 한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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