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애프터스쿨의 가희, 그녀는 역시 한국의 비욘세!

朱雀 2010. 5. 1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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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밤 11시쯤엔 <달콤한 밤>이 마지막 방송되었다. 여기엔 최근 예능계에 돌아온 하하와 가수 케이윌 그리고 애프터스쿨(가희, 나나, 정아, 리지)의 멤버들이 출연했다.

하하는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선보였고, 케이윌은 풍성한 성량과 모창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그러나 역시 눈에 띄는 인물은 신곡 <뱅>을 들고 찾아온 애프터스쿨의 리더 가희였다.

가희는 그동안 다른 예능프로에서 댄스를 선보이며 단연 두각을 보였다. 그런 탓에 가희는 <달콤한 밤>에서 보여줄 비장의 무기로 ‘모둠 웨이브’를 선사했다. 그녀는 섹시-귀여움-싼티-오버 네가지를 모아서 댄스를 선보였는데, ‘역시’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멋지기 이를 데 없었다.

 

섹시 웨이브와 귀여운 웨이브는 그동안 많이 보아온 것이라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가희가 하니 섹시 웨이브는 섹시했고, 귀여운 웨이브는 김종민의 말마따나 ‘귀여운데 섹시하기까지’ 했다.

특히 압권은 싼티 웨이브였다. ‘싼티’ 이미지는 그동안 붐을 비롯한 많은 연예인들이 보여줬기 때문에 신선하기 어려웠는데, 건들거리면서 머리를 튕기는 가희의 모습은 ‘그녀만의 싼티’ 이미지가 확실하게 각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오버 웨이브는 표정 오버 연기와 함께 머리부터 발끝까지 커다란 웨이브를 하면서 남성 출연진들을 술렁거리게 만들었다.

오늘날 가요계는 수많은 댄스그룹이 난무하고 있으며, ‘댄스’를 특기로 내세우는 춤꾼들이 판을 치고 있다. 또한 이전까지 재밌거나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댄스로 이슈를 이끌어낸 연예인들은 있었으나, 가희처럼 압도적인 댄스실력으로 평정한 인물은 없었던 듯 싶다.

 

또한 가희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31살로 아이돌계에선 최고령의 나이다. 덕분에 그녀는 다른 10-20대의 어린 아이돌에 비해 상당히 노련하게 대처하는 편이다. 가희는 유이에 이어 시청자들에게 눈길을 끌어 <애프터스쿨>의 인기를 안정화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더불어 그녀는 최고령에 나이와 리더라는 이유로 놀림을 많이 당하지만, 나름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어린 리지는 연습에 늦게 와서 가희에게 혼이 나고 ‘실례를 할뻔 했다’고 해서, 출연진들에게 ‘구타 의혹’을 사는 바람에 가희는 무척 난감해했다.

게다가 초코캔을 애프터스쿨의 다른 멤버가 몰래 먹은 사건 때문에 가희는 또다시 ‘수난시대’를 맡게 된다. 가희는 맏언니자 리더로서 엄할 수 밖에 없고, 아마 예능에선 그런 선입견을 이용해 웃음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가희가 예능에 출연한 것은 2009년도 부터다! 그녀가 대학생때 가출을 해서 오랜 무명세월을 거쳐 ‘춤꾼’으로서 보아, 손담비 등의 유명가수의 백댄서로 활약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어제 <달콤한 밤>에선 그녀의 동창생이 등장해, 가희가 대학생때 가출했다가 아버지에게 잡혔는데, 다시 도망갈 때 도움을 준 친구가 출연했다. 그녀는 당시 ‘가희의 표정이 너무나 절박해서 그녀를 놔줄 수 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가희는 아버지가 권한 ‘카지노 딜러’의 꿈을 포기하고, ‘연예인’이 되기 위해 10년 가까이 노력해 마침내 애프터스쿨의 리더가 되었다는 점에서, 연예인을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가장 빛나는 모범이라 할 수 있다.

춤과 끼로 다져진 대기만성형의 그는 춤만 놓고 따진다면 ‘한국의 비욘세’라 불려도 손색없다고 여겨진다. 31살이란 나이는 어떤 의미에선 ‘약점’이지만, 산전수전을 겪으며 연륜을 쌓은 그녀의 시대는, 그렇기에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생각된다. 그것이 앞으로 그녀의 행보를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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