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서우의 연기력에 소름이 돋다! ‘신데렐라 언니’

朱雀 2010. 5.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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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의 표정과 눈빛 때문에 ‘공포물’인지 순간 장르를 착각할 정도였다!

돌이켜보면 서우처럼 억울한 경우가 있을까? 그녀는 미운털이 박힌 탓에 <신데렐라 언니> 1-4화까지 많은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그녀가 연기한 구효선은 아버지 구대성의 사랑을 많이 받은 탓에, 애교도 과하고 귀여운 짓도 너무 많이 하는 캐릭터였다.

따라서 그런 구효선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그렇게 반응한 것은 ‘제대로 연기’한 반증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그동안 문근영과 이미숙의 열연은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실제로도 그녀들의 연기는 너무나 훌륭했다.

특히 이번주 방송분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시냇물에 몸을 던지고, 일본까지 가서 효모를 연구해 ‘균일한 술맛’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지만, 너무나 몸을 혹사시킨 덕분에 이제 서서히 병마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문근영의 연기는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이미숙은 어떤가? 그녀는 이전까지 돈만 밝히고 효선을 구박하는 못된 계모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자신을 정말 사랑한 구대성의 마음을 알고는 밤새 눈물을 흘리며 통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곤 자신을 안는 효선을 밀치지 않고 마치 세상을 다 포기한 얼굴로 있다가, 나중에는 죽은 구대성을 그리하하며 변화하는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관록’이 철철 흘러내리는 멋진 연기라고 밖에는 할말이 없었다.

두 연기자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면서, 내가 다시 보게 된 것은 서우의 연기였다. 그녀는 연기하는 효선은 여태까지 천사같은 이미지를 많이 보여줬다. 심지어 그녀는 은조(문근영)을 미워할 상황에서 ‘사랑’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선행은 은조의 마음을 변화시켰고, 마지막엔 계모 송강숙의 마음마저 움직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거기엔 제작진의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어제 방송분에서 송강숙의 부정을 아버지의 남긴 일기를 통해 알게 된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계모를 노려보았다.

그때 그녀의 눈에서 느껴지는 것은 ‘섬뜩함’이었다! 어제 <신데렐라 언니>에선 그런 서우의 변화를 몇 차례 예고했다.

일본 바이어가 원래 약속을 깨고, 대성도가의 술을 받지 않는다고 하자, 그녀는 방금전까지 착하게 굴던 것과 달리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일본 바이어에게 ‘이유’를 물었다.

 

홍기훈의 형인 홍기정을 대면했을 때, 일방적으로 당한 효선은 기훈 앞에선 ‘가만 두지 않겠다’며 분노에 찬 싸늘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것을 이해하고 모두를 사랑하던 효선은 계모의 부정을 알고는 ‘분노의 화신’으로 거듭나고 말았다.

<신데렐라 언니>는 이제 정해진 파국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 계모의 부정을 알게 된 은조는 송강숙과 은조에게 심하게 굴 것이다! 거기에 더해 그녀가 사랑했던 단 한 남자 홍기훈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걸 알게 되는 순간, 그녀는 더욱 분노의 화신으로 거듭날 것이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그동안 구효선이 답답할 정도로 나름 착하게 굴었던 것은 이런 마지막을 ‘대반전’을 위한 장치였던 것이다! 말하자면 서우는 <신데렐라 언니>의 비밀병기라 할 수 있겠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구효선이 과연 어느 정도로 악해지고, 그들을 벌할지 그저 궁금하다.

 

아울러 질투와 사랑과 미움과 분노 등 인간의 여러 감정을 극단으로 표현해내는 서우의 연기 내공 역시 감탄할 만한다고 여겨진다(그것도 단 한편에!). <신데렐라 언니>의 제작진이 그녀를 구효선 역에 캐스팅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여겨진다! 그만큼 어제 서우의 연기는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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