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놀라운 단천비급의 공개! - 80일만에 서울대 가기

朱雀 2010. 6. 1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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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지난 6월 6일 밤 9시부터 2시간 연속으로 <80일만에 서울대 가기> 시즌 2가 tvN을 통해 방송되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교육과 예능의 두 마리 토끼를 과연 잡을 수 있을까?’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리고 보면서 제작진이 얼마나 고심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버라이어티쇼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갔다. 다소 요란한 박수홍-윤정수-동호-기범-이민선의 등장은 ‘빈 수레가 요란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러나 예감은 철저하게 빗나갔다. 처음 눈길을 끈 것은 <80일만에 서울대 가기> 시즌 2에 참가할 총 17명의 출연자들의 사연이었다.

윤정수가 지적한 것처럼 ‘과연 이 한 많은 이들이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의 사연은 기구하기 이를 데 없었다.

 

 

전시형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때, 당시 중 3인 누나가 자살한 아픔을 지니고 있었다. 주은주 씨는 2002년 탈북해 남편-아들과 함께 살면서 북한에선 신분적인 이유로 이룰 수 없었던 대학진학을 이루고 싶어했다. 그들의 사연은 때론 가슴이 저미고, 때론 웃게 만들었다. 허나 그들의 이야기속엔 사교육을 조장하는 세상에 대한 울분이 깃들어 있었고, 면접관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회 방송분에선 일단 문제아로 분류할 수 있는 이경제 학생과 윤정수가 가장 큰 활약을 펼쳤다. 이경제군은 자신의 이름과 비슷하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가겠다고 하지만, 실상은 이제 공부를 제대로 맘먹고 시작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그의 다소 불성실한 면접태도 때문에 당시 면접을 보던 선생 중 한명이 불쾌해서 나갈 정도였다. <80일만에 서울대 가기>에선 그런 이경제와 윤정수에게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수행시켰다. 바로 1주일 만에 영단어 500개 외우기 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처음 테스틑 실행했을 때 두 사람은 각기 21개(윤정수)와 10개(이경제) 밖에 맞추질 못해 절망스러울 지경이었다. 따라서 두 사람이 과연 안정권인 ‘450개 이상을 맞추게 될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과 1주일 만에 두 사람은 윤정수(476개)와 이경제(499개)라는 놀라운 시험성적을 거두게 된다.

 이런 놀라운 성적향상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메모리 1730’ 비법과 ‘제이콥슨의 비밀’ 덕 분이었다. 무려 6개월간 160여명의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낸 비법의 일부가 공개된 것이었다.

 ‘메모리 1730’은 말그대로 기억하는 방법으로 현재 강남 등지에선 실제로 수험생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의 망각주기를 거꾸로 이용하여 최대의 암기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에빙하우스의 주장에 따르면 학습 후 10분이 지나면 망각이 시작되고, 1시간이 지나면 50%, 하루가 지나면 70%, 한달이 지나면 처음 학습한 내용의 80%를 잊어버리게 된단다. 따라서 이 망각곡선을 역으로 이용해, 학습후 10분후 체크하고, 다시 1시간후-1일후-일주일후-한달후에 다시 체크해서 기억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이다!

 

관련링크 - http://ch.gomtv.com/705/27786 

 

그러나 ‘메모리 1730’만으론 온전히 효과를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사람에 따라서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습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공부를 못하는 것은 단순히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집중해서 학습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이나 내적 갈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80일만에 서울대 가기> 시즌 2에선 ‘메모리 1730’을 보완키 위해 ‘제이콥슨의 비밀’이란 방법을 썼다.

 

 

공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집중력을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높여주는 비법은 ‘제이콥슨의 비밀’은 학자이자 의사인 제이콥슨에 의해 개발된 방법으로 근육이완을 통해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사람이 공부에 집중하게 되면 평상시보다 알파파가 높아지게 되는데, 제이콥슨의 ‘점진적 근 이완법’을 시행하면 근육이 이완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되어 알파파가 높아지게 된다고 한다.

 

<80일만에 서울대 가기> 시즌 2에선 이번에 내놓은 ‘메모리 1730’과 ‘제이콥슨의 비밀’등을 단천비급이라 칭하고 있다. 이는 ‘단번에 천하대(sky)를 갈 수 있는 비급’의 준말이다. 다소 오만해 보일 수 있는 이 말은 그러나, 첫방송만으로도 거의 바닥수준이었던 윤정수와 이경제군이 거의 만점에 가깝게 500개의 영단어를 불과 1주일만에 암기해 냄으로써 그 효과를 상당히 입증해냈다.

 

 

 따라서 앞으로 <80일만에 서울대 가기> 시즌 2를 통해 밝혀진 '단천비급'은 더욱 흥미를 자아내게 했다. 아울러 다음 주 방송에선 '15코드 표류기' 비법이 등장하는데, 맛보기 내용을 보니 '스킬로 답을 찍는 은밀한 독해비법'이라는데, 2주만에 외국어 영역에서 20점을 올려준다고 하니 어떤 비법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따라서,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끙끙대던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겐 <80일만에 서울대 가기> 시즌 2는 오는 6월 13일부턴 매주 일요일 밤 10시마다 tvN에 채널을 고정시켜 놓고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마련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80일만에 서울대 가기> 시즌 2에선 이제 막 공부에 뜻을 둔 이경제군을 너무 몰아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때 공부를 포기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자유롭게 지낸 학생에게, ‘공부를 제대로 안 한다. 말을 생각없이 한다’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화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선생들이 보기에 이경제군이 다소 못마땅하고 약점도 많이 지녔겠지만, 좀 더 부드러운 말과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통해 접근할 수 없었는지 아쉬운 대목이라 하겠다!

 

 

그것외엔 <80일만에 서울대 가기> 시즌 2는 매우 인상깊었다! 지난 방송분 만으로도 ‘사교육 조장’이 아니라, 입시정보에서 소외받은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메모리 1730’‘제이콥슨의 비밀’ 등은 홈피를 통해서 얼마든지 가져갈 수 있다. 또한 오는 6월 13일부턴 매주 일요일밤 10시 방송이 끝날 때마다 단천비급이 공개된다고 한다(6/13일엔 '15코드 표류기' 공개). 수험생 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모든 이들은 앞으로 tvN의 <80일만에 서울대 가기> 시즌 2 홈피를 잊지 말고 찾아가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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