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걸그룹보다 홍수아 섹시댄스를 응원하는 이유

朱雀 2010. 6.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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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뮤직뱅크>를 우연히 틀었다가, 알리라는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데, 홍수아가 몹시 관능적인 섹시댄스를 추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녀의 과감한 섹시댄스에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었다가, 순간 ‘이중 잣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홍수아를 응원하게 되었다.

우선 홍수아는 1986년생으로 우리 나이론 25살의 성인이다. 그런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을 보고 있자면, 10대 여성 아이돌들이 격한 섹시댄스를 추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심지어 최근 걸그들은 다수가 스포츠 브라를 입고 나왔고, 그중엔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윗통을 너무 심하게 올려 스포츠 브라를 일부러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한 팀까지 나왔다.

-얼마 전 한 여성 아이돌이 이야기 했지만, 그녀들의 복장과 조그마한 장신구 하나까지 모두 기획사의 통제하에 있다. 고로 그녀들의 지나친 노출 의상과 섹시 컨셉의 안무는 ‘시키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결국 성인 여성의 섹시 컨셉이 너무 일상화된 요즘에서,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10대 소녀를 내세운 꼴 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그 지점이 불편하다. 겉으로야 ‘삼촌팬’ 등을 내세우지만, 결국 이건 상업성을 위해 ‘로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꼴 밖에 되질 않는다. 다들 절대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런 퍼포먼스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일단, 너무 선정적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대대적인 비판이 뒤따른 탓인지 요샌 그런 퍼포먼스가 없어졌지만, 오늘날 갑자기 걸그룹 멤버들이 스포츠 브라를 하고 나온 것은 ‘성상품화’를 넘어서서, 너무 섹시 경쟁으로만 치닫는 걸그룹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사실 요새 걸그룹은 몇몇 그룹을 제외하곤, 관심 없는 시청자의 경우엔 그룹을 분간하기 어려워졌다. 비슷비슷한 컨셉과 노래 그리고 안무는 그야말로 ‘식상함’을 자아낸다. 거기에 더해 10대의 어린 여성 멤버들이 너무나 노골적인 섹스 포즈와 섹시 댄스는 ‘몰개성’을 넘어서서 보기에 민망할 지경이다. 아무리 섹시 컨셉이 범람하는 현 상황이라지만, 아직 성인이 아닌 10대들이 너무 섹시만 내세우는 것은 분명히 지나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생각해 봤을 때, 홍수아는 25살의 성인이다. 게다가 그녀의 복장과 섹시 댄스는 오히려 현 걸그룹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수위가 낮다고 여겨질 지경이다.

두 번째로 홍수아는 가수로 참여한 것이 아니다! 알리라는 가수가 노래하는 데, 단지 객원 댄스 멤버로 참여한 것 뿐이다. 따라서 홍수아는 (당연히) 노래를 하지 않으며, 단순히 최선을 다해 춤만 춘다.

오늘날 걸그룹 멤버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평균 3-4년의 연습생 시절 동안 무엇을 하고 나온 건지 의심될 정도로, 노래를 못하고 춤 실력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게다가 그녀들이 연기자로 배우로 활동하는 모습을 종종 보고 있노라면, 정말 ‘가수활동은 덤’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반면 홍수아는 말 그대로 가수가 아니라 그저 화제를 끌기 위해 댄스 멤버로 활동할 뿐이다.

위의 두 가지 이유로 나는 차라리 홍수아가 섹시댄스를 추는 것을 응원하고 싶다. 그녀는 걸그룹으로 보자면 나이도 많고, 스포츠 브라를 하지 않았지만, 나름 적당한 의상노출(?)과 멋진 섹시댄스로 대중의 환호성을 자아낼 정도는 된다고 본다. 적어도 그녀는 자신의 의지대로 스스로를 내세울 수  있는 성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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