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드디어 ‘죽창’이 등장했다. 경찰과 보수 언론들은 ‘죽창’이란 섬뜩한 단어를 운운하며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범죄자’취급하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원래 대나무 깃대에 만장을 꽂아 다녔는데, 경찰과 충돌하자 부득불 썼다는 것이다. 죽창과 만장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죽창은 대나무를 뾰족하게 잘라 만든 무기다. 반면 만장에 쓰이는 깃대는 말 그대로 대나무로 끝이 뭉뚝해 그냥 쓰면 그저 몽둥이에 지나지 않다. 뉴스를 접한 우리로선 누구의 말이 옳을지 궁금하다. 화물연대측의 말이 옳다면 경찰은 자신들의 공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고, 경찰이 옳다면 화물연대는 파업정당성이 떨어지게 된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화물연대측의 이야기가 좀 더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