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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4, 졸작인가? 범작인가?

(이하 ‘T4’)는 우리에게 여러모로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는 영화다. 우선 의 후속 시리즈라는 점에서 그렇다! 형 만한 아우 없고, 전편만한 속편 없는 건 다 안다. 그러나! 우리에게 과 의 충격은 너무나 컸다. 1980년대 당시론 신선한 기계와 인간의 대결 구도는 흥미를 이끌었고, 미래 전쟁의 지도자인 존 코너가 태어나지 못하도록 과거로 인간과 로봇이 각각 들어와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는 점도 매우 신선했다. 게다가 근육질의 아놀드 현 주지사는 손에 꼽힐 만한 대사와 차가운 눈빛 연기로 ‘기계 그 자체’로 보게 만들었다. 할리우드 특수효과가 총동원된 영상과 제임스 카메론의 숨 막히는 편집과 연출은 그야말로 관객의 손에서 땀을 자아냈다. 는 어떠했나? 그야말로 충격의 연속이었다. ‘액체 터미네이터’는 놀..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인가? - 노대통령 추모 행렬을 과잉 통제하는 경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한 나라의 전 대통령이 죽었다. 그가 무슨 정치색을 띄었든, 무슨 공과를 저질렀던 상관없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게 최우선일 것이다. 게다가 지금 덕수궁 앞 분향소로 이어지는 행렬은 자발적인 행동이다. 무슨 권리로 경찰은 시민을 막아서는가? 정부는 “‘국민장’으로 치룰 것을 유족에게 권유하고, 최대한 모든 예우를 하겠다”라고 했는데 그 모든 것은 일종의 쇼였나? 참석한 시민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사랑했던 분을, 존경했던 분을 조의하고자 했을 뿐이다. 만약 불법시위가 벌어지면 그때 막아도 전혀 늦지 않는다. 지금 하는 행동은 누가 봐도 이상하고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도대체 뭐가 그리 겁나는가? 도대체 뭐가 그리 무서운가? 조문행렬이..

노대통령님, 벌써부터 당신이 그립습니다...

오늘 당신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믿을 수 없었습니다. TV를 봤습니다.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거기엔 온통 당신의 서거에 관한 기사뿐이었습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믿기질 않았습니다. 한바탕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낮잠을 청했습니다. 깨어나서 다시 인터넷을 보고 TV를 봤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치 평행우주에 온 것 같았습니다. 당신이 살아있는 현재 세계와 다른 차원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공원에서 산책을 했습니다. 그제서야 뒷목덜미가 서늘해지면서 당신의 죽음이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지난 몇 달간 겪었을 고초와 자괴, 모멸감 등이 어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허나 나는 당신이 그걸 견뎌내 주길 바랐습니다. 항상 그랬듯 승부사 기질로 모..

일하지 않아도 먹을 권리는 있다!

얼마전 한겨레 신문을 읽다가 매우 놀라운 기획기사를 보았다. 라는 제목으로 뽑은 기사였는데, 거기에 소개된 이야기는 가히 혁명적인 것이었다. 밑에 링크된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한마디로 온국민에게 월급을 주어 내수를 진작케 하자는 이야기다. 관련기사(한해 257조원 들이면 ‘사각지대 없는 복지’) < - 클릭하세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너 사회주의자지?” 내지 심하면 “너 빨갱이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다. 놀랍게도 이런 주장을 펼친 이는 사회주의 진영이 아니라 보수 우익 진영에서 나온 이야기다. 기사를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이지만, 동시에 매우 옳은 이야기기도 하다. 오늘날까지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라는 금언이 금과옥조로 받들어진다. 하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민을 소환하는 경찰 - 신공안정국인가?

경찰, 소환 남발 < - 기사를 클릭해서 참고하세요! 동대문 두타 건너편 도로에서.. by redslmdr 오늘자 한겨레 신문을 읽다가 어이없는 뉴스를 읽었다. 촛불집회에 한번 참여했다는 이유로 지난 1주년 집회 등에 나왔다고 사진을 들이밀고 “너지?”라고 묻는 행태는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민을 범법자로 만들려는 저의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주변 경찰들이 “어. 그 사람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어 그런가? 잘 모르겠으니 사진 찍어놓고 가쇼”라는 행태는 방귀 뀐 놈이 성낸 정도를 넘어선다. 이건 경찰이 공권력을 바탕으로 국민을 협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일단 불러놓고 으름장을 부리는 게, 조폭과 다를 것이 무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찰에서 소환을 받으면 겁부터 나기 ..

바람이 엄청나게 불던 날, 뚝섬 유원지 윈드 서핑 스케치

지난 5월 17일엔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친한 동생이 문득 서핑을 타러 간다기에 쫓아갔다. 영화에서나 보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무척 이채로웠다. 그냥 보기에도 자신의 키보다 최소 두 배이상 커보이는 돛(?)을 능숙하게 조정하면서 윈드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의 모습은 대단히 멋졌다. 특히 바람을 잘 타서 쏜살같이 달리는 서퍼의 모습에선 짜릿짜릿한 느낌이 발끝에서 퍼질 지경이었다. 마음 가는대로 셔터를 눌렀는데, 생각보다 그림이 나쁘지 않아 올린다. 답답한 일이 많은 요즘 같은 때, 잠시나마 모든 걸 잊고 시원하게 봐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리뷰/낙서장 2009.05.22

한예종 사태, 이명박 정부는 무엇을 원하는 가?

5.19일 퇴임한 황지우 총장 지난 5월 19일 결국 황지우 총장이 사퇴를 하고 말았다. 그가 사퇴하는 자리에 한 이야기들은 실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올 3월초부터 퇴임압력을 받았고 최근에 벌어진 감사는 그야말로 먼지털이에 가까웠다. 정부는 황총장의 사퇴와 관련 없이 징계를 내리겠다고 한다. 허허허. 이번 사태로 이명박 정부는 쫀쫀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어차피 황총장의 임기는 내년 초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냥 둬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얼마든지 기용할 수 있다. 이 정부는 그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겠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작금의 사태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모여 벌인 토론회에서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말이다. 진행사항은 ..

지금은 단종된 아름다운 하만 카돈 사운드 스틱 스피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제품은 단종된다. 세월의 흐름을 뛰어넘어 고객에게 사랑을 받는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기업의 채산성 때문에, 소비자의 변덕스러운 욕구 때문에 사라진다. DVD 2.0 기자로 재직하던 시절. 마감을 메꾸기 위해 우린 멋진 하드웨어 제품을 인터넷을 뒤졌다. 그중에 하나가 지금 사진으로 올린 하만 카돈사의 사운드스틱 스피커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작고 슬림하면서 투명한 디자인은 현대적이고 도시적이다. 한마디로 단순한 디자인의 극치를 뽑아냈다. 우린 사운드스틱을 보자마자 빠져들었고 제품 수배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아뿔싸! 제품은 생산중단되어 버렸고, 가진 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사운드스틱은 우리가 수배하지 못한 몇 안되는 제품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다. 현역시절 ..

리뷰/낙서장 2009.05.21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현정권을 탄생시킨 것이다!

박연차 리스트. 100만 달러. 검찰 소환. 요새 노무현 전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입맛이 씁쓸해진다. 전직 대통령으로 누구보다 ‘깨끗한 정부’를 약속했던 그가 결국 비리를 저질렀다는 면에서 그렇고, 검찰에 소환되어 낱낱이 파헤쳐지는 과정에서 더욱 그러하다. 우리나라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탄핵을 당했고, 국민의 열화 같은 성원으로 다시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후 보여준 행적은 안타까움이 많다. 이야기를 돌려서 오늘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무수히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심지어 조중동 에선 “이미 파헤칠 만큼 파헤쳤으니, 그만 하자”식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할 때 “국회의원”으로 다시 나오겠다고 했다. 정치에 대한 그의 끝없는 관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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