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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5

이젠 유튜브가 TV를 뛰어넘었다. ‘시즌비시즌’

지난 15일에 ‘시즌비시즌’엔 권상우가 출연했다. 둘다 헬스를 사랑하는 두 사람은 엄청난 케미를 보여줬다. 함께 지프를 타고 가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옛날 이야기를 하고,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피날레는 둘이서 회를 걸고 한 팔굽혀펴기였다. ‘1분 동안 누가 더 많이 하나?’를 진행했는데, 결국 비가 이기면서 권상우가 짜증을 냈다. 그런 순수한 모습들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줬다. 댓글 반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유튜브가 TV보다 더 재미있다’였다. 비가 출연하는 ‘시즌비시즌’은 스튜디오 룰루랄라에서 제작한다. JTBC에서 웹을 겨냥하고 만든 스튜디오다. 애초에 메인 스트림인 것이다. 그래도 ‘역시’라고만 하면 안 된다.애초에 TV 예능과 웹 예능은 문법이 다르다. TV는 보통 50분 정도..

웃음과 추리를 둘다 잡았지만, 다소 불편한 유머 코드! ‘탐정 : 더 비기닝’

‘탐정 : 더 비기닝’은 보고 난 뒤의 기분은 묘하다. 왜냐하면 예상과 달리 적당히 웃길 줄 알면서도 추리물적인 요소를 잘 살렸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 추리소설을 많이 본 이들이라면 금방 윤곽을 잡아내고, 범인까지 알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추리물이 별로 나오질 않는 상황에서 이 정도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 나왔다는 사실은 꽤 놀랍게 다가온다. 또한 성동일과 권상우의 조합은 의외의 케미를 발산한다. 권상우가 연기하는 강대만은 범죄사건만 보면 기웃거리는 철없는 남성이다. 만화방 주인인 그는 생계걱정은 뒷전이고 오로지 경찰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셜록놀이에 집중한 인물. 반면 광역대 출신 노태수(성동일)은 전설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탁월한 경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대만을 한심하게 여기면서 면..

이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번주 방송된 ‘유혹’을 보면서 많은 생각에 휩싸이게 되었다. ‘유혹’의 가장 큰 줄거리는 사업실패로 곤란에 처한 차석훈에게 유세영이 ‘사흘에 10억’이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것이다. 극중 유세영(최지우)는 엄청난 재벌이지만, 평범한 여성의 행복을 가질 수 없는 여성이다. 그녀는 조기폐경 되었기 때문이다. 40대 여성에게 폐경이란 ‘여성성의 사망’이란 끔찍한 선고이다. 따라서 그녀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차석훈-나홍주 부부를 보고 묘한 질투심을 갖는 것은 이해가 된다. 두 부부에게 관심을 가진 유세영은 부부에 대해 조사해보고, 부부에게 10억이란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 돈만이 횡령죄로 잡혀갈 차석훈을 구원해주고, 담보로 잡힌 나홍주의 아버지 집을 풀어줄 수 있는 그야말로 ‘구원’의..

TV를 말하다 2014.07.17

1000억이 아니라 사람을 택한 ‘대물’

어제 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청자의 마음을 몇 번이고 들썩이게 했다. 첫 번째는 조배호 의원을 찾아가서 6시간동안 심문(?)을 한 하도야 검사의 배짱이었다. 사실 하도야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가 김태봉 의원에게 받은 결정적인 증거들은 내부 첩자에 의해 조배호 의원측에 다 넘어간 상황이었다. 거기다 작년까지 검찰청에서 중수부장을 하던 인물이 변호를 맡은 탓에, 법률적으론 그를 옮아맬 방법이 거의 전무했다. 하도야 검사는 머리를 다 쥐어짰지만, 이름-주소-직업을 묻는 것으로 그를 잡아두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어떤 면에서 그건 객기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선 ‘통쾌했다’. 물론 조배호 의원에게 결정적인 약점을 하도야가 틀어쥐어 그를 낙마시킨다면 더없이 좋..

TV를 말하다 2010.10.15

‘대물’을 보다가 눈시울을 붉힌 이유

어제 을 보면서 내 눈시울이 이토록 붉어질 줄은 몰랐다. 지난주 을 보곤 실망이 많아 원래는 오늘 강하게 비판조로 쓸 계획이었으나, 어제 보곤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 내가 눈시울을 붉힌 이유는 서혜림(고현정) 집으로 찾아온 백성민(이순재) 대통령 때문이었다. 백성민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으로 취재차갔다가 피납되어 결국 사망한 서혜림 남편의 유품을 가지고 찾아간다. 사실 백성민 대통령의 입장에선 굳이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그저 누군가를 시켜서 보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런데 그는 굳이 서혜림을 찾아갔다. 반겨줄리 없는 방문이었다. 문전박대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는 직접 서혜림 대문의 벨을 누르고 기다렸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전국민의 눈과 귀가 쏠릴 수 밖에 없..

TV를 말하다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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