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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할배 6

결국은 사람이다! ‘삼시세끼’

이제 마지막화를 한편 남겨놓은 상황에서 17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별로 좋질 않았다. 박신혜가 스케줄 때문에 옥순봉을 떠나는데, 이상하게 아무상관 없는데 괜시리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드라마를 보고 과도하게 몰입하는 편인데, 저도 모르게 예능을 보면서도 과도하게 몰입되었나 보다. 박신혜는 누가봐도 정이 갈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음식도 잘하지, 말도 예쁘게 싹싹하게 잘 하지, 옥수수를 따는 힘든 일을 함에도 찡그리지 않는다. 남자들만 있는 옥순봉에서 그녀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런 그녀가 떠나가자 모두들 섭섭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이서진은 괜시리 ‘같이 가자’라고 하고, 우산을 펼쳐주면서 ‘기념으로 가자갈래?’라고 한다. 그의 마음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리라. 광규도, 택연도 ..

TV를 말하다 2015.09.06

진짜가 나타났다! ‘꽃보다 청춘’

꽃보다 시리즈 3탄인 ‘꽃보다 청춘’ 2화를 보면서 새삼 제작진의 능력에 감탄과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언뜻 보면 ‘꽃보다 청춘’은 매우 쉬워(?)보인다. 윤상, 유희열, 이적을 섭외해서 페루로 보내고 그들의 일상을 찍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꽃보다 청춘’은 조금만 뜯어보면 얼마나 대단한 프로인지 알 수 있다! 우선 1화 마지막에 윤상은 동생들에게 조금 충격적인 진실을 털어놓으려고 한다. 2화에서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졌는데, 맙소사! 그가 20년 넘게 마셨던 술을 끊기 위해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1화에서 윤상은 곱게 자란 도련님(?)으로 오해받기 쉬웠다. 그는 화장실이 각층에 한 개씩 있는 페루의 숙박시설에 난감해한다. 그런 형을 위해서 동생들은 그들이 묵는 방에 화장실이 있는..

TV를 말하다 2014.08.10

‘꽃보다할배’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꾼 ‘꽃할배 수사대’

‘꽃할배’들이 떠난 빈자리를 누가 채울 수 있을까? ‘꽃보다 할배’ 시즌 3인 스페인편이 끝나고, 놀랍게도 tvN은 그 빈자리에 드라마 한편을 투입했다. 바로 ‘꽃할배수사대’다. 그리고 여기엔 이순재, 변희봉, 장광이 출연한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순재만이 출연하는 것은 아쉽지만, 동시에 변희봉과 장광의 출연도 기대가 되었다. 그들 모두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베테랑 연기자들이 아닌가? 그리고 그 기대는 200%이상 충족되었다! 는 20대 경찰들이 갑작스럽게 70대 노인이 되면서 겪는 일을 그린 코믹추리드라마다. 의문의 남자가 공중전화박스에서 죽고, 그가 남긴 다잉메시지를 해석하기 위해서 이준혁은 노력한다. 그와 라이벌인 박정우(김희철)은 각고의 노력 끝에 범행과 관련된 장소를 알아내고, 한원빈-전..

TV를 말하다 2014.05.13

‘꽃보다 할배’가 보여준 스토리텔링의 진수!

드디어 ‘꽃할배’ 스페인편이 막을 내렸다. 개인적으로 ‘꽃할배’를 보면서 느낀 인상 깊은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먼저 나영석PD에 관한 부분이다. 나PD는 다른 예능PD와 달리 자신의 존재를 수시로 드러낸다. 이전까지 PD들이 프로에서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 것은 혹여 시청자들이 몰입하는데 방해가 될까봐였다. 그런데 나PD는 역으로 들어간다! 나PD는 이서진과 할배들을 괴롭(?)히는 악당으로 ‘꽃할배’에 모습을 비춘다. 맘씨 좋은 이순재에게 접근해서 이전보다 용돈을 깎아서 주고, 이서진과 끊임없이 입장료와 숙박료를 두고 다투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꼭 저래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지 않는가? 나영석 PD는 ‘꽃할배’에서 악당역을 맡은 것이다! 모든 프로가 그렇지만 예능 역시 서사이다!..

TV를 말하다 2014.05.06

배낭여행의 의미는 무엇일까? ‘꽃보다 할배’

지난주에 방송된 ‘꽃보다 할배’ 6편을 보면서 새삼 배낭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백일섭을 제외한 이순재-신구-박근형-이서진은 절벽의 도시 론다로 향한다. 두 절벽을 이어주는 누에보 다리는 분명히 절경 그 자체였다! 그에 비해 혼자 남은 백일섭은 혼자서 세비야 시내를 돌아다녔다. 그는 유일한 스시집을 어렵게 찾아 들어갔지만 (예상보다) 짠 야끼소바와 생전 처음 보는 딸기초밥과 마주해야 되었다. 게다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만원에 이르는 금액은 충분히 ‘바가지’라고 표현할 만 했다. 백일섭은 조금 걷다가 까페에 앉아서 약 30분동안 멍하니 있었다. 그런 백일섭의 모습은 아마도 일부 시청자들에겐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겠다. 바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인 세비야 대성당을 앞에 두고도 별 ..

TV를 말하다 2014.04.16

꽃할배들은 왜 스페인에 열광했는가? ‘꽃보다 할배’

꽃할배들의 스페인 여행기를 보면서 놀라웠던 점은 파리에선 별로 감흥 없어 보이던 그들이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면서는 매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전의 대만편의 경우엔 아무래도 우리랑 같은 한자문화권이다보니 ‘그러려니’했지만, 스페인의 경우엔 파리와 마찬가지로 유럽권이라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왜 꽃할배들은 파리에선 그 엄청난 문화유산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감흥이 없다가 스페인에선 그렇게 격하게 감동을 받은 것일까? 우선 가장 큰 이유로 자연친화적이란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가우디의 구엘 공원과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은 TV에서 그려지지만 매우 자연친화적이었다! 구엘 공원의 벤치는 일부러 경사를 두어서 벤치가 비를 맞으면 씻겨지고, 동시에 물이 정수되어 배출되게끔 만들었다. 사그리다 파..

TV를 말하다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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