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전지현이 연기하는 천송이란 인물을 봤을 때만 해도 그저 너무 유명한 스타인 탓에 자기밖에 모르고 아는 것이 부족한 인물이라 여겼다. 그녀가 문익점이 숨겨온 것이 ‘목화씨’가 모카로 알고 있었던 사실은 그 자체로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천송이의 삶이 화려해보이는 것과 달리 얼마나 위태로운 유리성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 우선 천송이는 왜 SNS를 하는가? 바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이다. 천송이가 도민준을 자신의 팬으로 오해한 장면은 분명히 웃음이 나오지만, 그녀가 이전에 변태를 만났던 경험때문에 오해한 사실은 끔찍하기 짝이 없다. 엘리베이터에 변태와 단 둘이 있다면 이 얼마나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인가? 그러나 그녀의 그런 진심은 늘 짓밟힌다. 대중은 그녀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