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천번째 남자’를 보면서 계속 웃게 되었다. 구미진은 수영장에 갔다가 우연한 사고로 수영장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헤엄을 치지못해 어쩔 줄 몰라했다. 지나가던 한 멋진 남자가 구해줬는데,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녀는 네발 달린 짐승처럼 머리를 흔들면서 털기 바빴다. 극성스러운 엄마 구미선 때문에 그 남자와 약속이 잡힌 구미진은 김응석과 약속이 겹치는 바람에 더블 데이트를 하는 곤혹 아닌 곤혹을 당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몸이 안 좋아보이는 그녀를 위해 두 남자가 건강식으로 야채위주로 준비해서 고기를 좋아하는 구미진은 또 한번 수난을 당하게 된다. 사실 이런 식의 설정은 그 동안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식상하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그런 ‘뻔한 전개’가 예상되는데도 전혀 식상하지 않고 오히려 웃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