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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조건 26

맛집소개로 전락한 ‘인간의 조건’!?

어제 ‘인간의 조건’을 보면서 많이 실망하고 아쉬웠다. 어제 은 휴가를 체험하는 과제의 마지막으로 ‘고향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먹기’를 했다. 허영만 화백이 그린 에도 등장하지만, 인간의 추억은 맛과 함께 기억된다. 그렇지만 오늘날 방송에선 맛집소개가 너무나 난무하기 때문에 어떻게 차별화를 시킬지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기존의 맛집소개 프로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멤버들이 리포터를 대체했다는 정도? 박성호는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곰장어구이를 먹고, 양상국은 진영갈비를 뜯었으며, 서울이 고향인 정태호는 계란말이 김밥을, 김준현은 광명시에서 칼국수를 먹었다. 그나마 차별화가 된 멤버는 통영의 비진도에서 하모회로 불리는 갯장어회를 먹은 허경환과 어머니가 차려주신 음식을 먹은 김준호..

TV를 말하다 2013.08.25

먹방 없는 예능은 불가능할까?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먹방은 이제 예능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것 같다. 예를 들어볼까? 지난주 에선 김병만이 코코넛 게찜을 하고, 김성수가 자신이 가져온 비법카레를 넣은 게카레탕을 했다. 에선 휴가를 떠난 멤버들이 각각 김준현은 소고기를 구워먹고, 김준호는 줄돔회를, 양상국은 전라도 한정식을 푸짐하게 먹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6일 방송된 에선 레프팅을 하고 난 멤버들이 돼지고기 목살을 구워먹으면서 탄성을 지르는 모습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대다수의 예능은 밤 10시 이후 심야에 방송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들은 영양부족이 아닌 과잉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가 필수가 되어버린 오늘날, ‘밤에 먹으면 살찐다’는 이제 지식이 아니라 상식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밤에 먹지 ..

TV를 말하다 2013.08.07

‘인간의 조건’은 무엇일까?

토요일 밤 11시 10분이 조금 넘어서 방송되는 ‘인간의 조건’은 제목 때문에 때때로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김준현, 김준호, 양상국, 허경환, 박성호, 정태호의 여섯 남자가 최근 전기없이 살아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인간의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만든다. 그러나 어제 방송 가운데 필자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여섯 멤버들이 전기 없이 시원한 음식을 만들어서 대접하는 미션이었다! 김준현과 허경환은 북어국을 끓여서 PD들에게 대접했고, 김준호는 수산시장에서 재료를 구해서 오징어회를 만들어서 의 멤버들에게 대접했다. 세 멤버의 모습에선 ‘뭐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무래도 그들의 고생을 누구보다 알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라고 여겼다...

TV를 말하다 2013.07.28

현대인에게 친구란 무엇일까? ‘인간의 조건’

오랜만에 시간이 돼서 본 ‘인간의 조건’에선 멤버들이 친구를 만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때론 웃기도 하고, 때론 공감도 하고, 때론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정태호는 친구 결혼식에서 사회를 못 봐줘서 미안해한다. 물론 에서 정여사로 한창 주가로 올린 그로서는 당연히 스케줄이 많을 수 밖에 없고, 공교롭게도 일정이 겹쳐서 친구결혼식 사회를 충분히 못 볼 수 있다. 그러나 친구 사이라는 게 그런게 아니겠는가? 양상국은 절친과 사소한 시비로 싸운 뒤에 무려 7년 동안이나 연락을 하지 못하고 지내왔다. 그는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무척이나 노심초사하지만, 그 모든 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7년 만에 만난 친구는 어제 만난 듯이 반가웠고 곧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서로를 따스하게 격려..

TV를 말하다 2013.06.02

유재석이 필요 없는 예능시대의 시작인가?

국민MC이자 1인자라는 수식어가 항상 뒤따르는 유재석. 오늘날처럼 여러 명이 우르르 나와서 스튜디오가 되었든, 야외가 되었든 활약하는 프로에는 유재석 같은 이가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유재석은 여러명의 게스트가 나와도 그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모두가 최소한 한번이상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때때로 출연자와 싸우는 듯한 설정을 하거나 농담을 던져서 웃기게 만들고, 게스트를 돋보이게 만든다.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에 누가 나왔던지, 상황에 따라 돋보이게 만드는 그의 활약은, 현재의 예능에선 유재석보다 뛰어난 이가 없다는 데에 모두가 긍정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든다. 일례로 가 폐지된 이후, MBC에서 월요일 밤에 무슨 예능 프로가 하는지 아무도 관심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는 유재석의 공백이 얼마..

‘인간의 조건’의 옥의 티?

현재 자동차 없이 살아가기에 도전하고 싶은 ‘인간의 조건’을 보면서 새삼 뚜벅이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절감하고 있다. 멤버들은 모두 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다. 김준현, 김준호, 양상국, 허경환, 박성호, 정태호.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입꼬리에 웃음이 걸리는 이들이, 현대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살아가는 모습은 웃기기도 하고 뭔가 찡한 것을 전해주기도 한다. 양상국은 김준현-허경환과 함께 아버지 병문안을 왔다가 버스를 잘못 타서 1시간이 넘게 헤매고 만다. 멤버들은 녹화가 늦게 끝나면 버스 찾기에 골몰하고, 심지어 밤새 첫차가 오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걷기의 날’ 미션을 받고, 박성호는 어린 아들과 함께 광화문을 걷고, 정태호는 멤버들과 함께 걸어보고, 김준호는 유일한 여자친구(?..

TV를 말하다 201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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