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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21

각자도생은 없다! ‘부산행’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사자성어는 무엇일까? 고진감래? 일확천금? 아마도 각자도생이 아닐까? 제각기 살 방도를 찾아서 움직인다니. 이건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전혀 말이 되지 않는 말이다. 왜? 우린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따라서 내가 쓰는 모든 것들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노력과 치열한 삶의 결과물이다. 누군가가 하수도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나는 물을 버릴 수가 없다. 내가 먹고 입고 소비하는 모든 물품이 그러하다. 그런데 어떻게 혼자 살아간단 말인가? 수렵사회가 아닌 다음에야 각자도생은 말도 되지 않는 말이다. 물론 오늘날 대한민국은 몹시나 각박하다.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실에서부터 줄세우기를 강용하고, 등수놀이는 대학교도 부족해서 직장을 가도 계속해서 따라온다. 따라서 우린 저..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들! ‘연애의 발견’

‘연애의 발견’에서 한여름역의 정유미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할만큼 사랑스럽고 앙큼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엔 최선을 다하고, 사랑하는 남하진을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해 펼치는 그녀의 모습들은 그야말로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모든 드라마가 그렇지만 주인공만 멋지고 사랑스럽다고 활력이 넘치진 않는다. 조연들이 탄탄하게 받쳐줘야 극이 사는 법. 우선 한여름의 베프이자 함께 공방을 운영중인 윤솔역의 김슬기를 빼놓을 수 없다! 윤솔은 강태하 때문에 흔들리는 한여름에게 ‘강태하는 헌차고, 남하진은 새차’라고 똑 부러지게 말한다. 그러나 자신의 사랑했던 남자는 잊지 못하고 주위를 맴도는 여성이다. 5화에서 그녀는 그리워하다 못해 결국 퇴근후 그의 뒤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기가 사랑했던..

TV를 말하다 2014.09.02

이런 꿀재미 연애드라마라니! ‘연애의 발견’

아 정말이지 ‘연애의 발견’에 꿀재미란 단어외에 뭐 다른 수식어가 필요할까? 사실 연애이야기는 국내 드라마에선 너무나 많이 써먹은 나머지 사골이란 표현조차 아까울 정도다. 그런 탓에 ‘별에서 온 그대’는 제목처럼 외계인이 등장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은 그냥 직구다! 30대 초반 남녀들이 주인공이다. 물론 한여름은 가구 디자이너로 학자금 대출에 공방을 만드느라 빚에 허덕이는 전형적인 ‘캔디’다. 게다가 한여름의 전 남친인 강태하는 'DK건설‘의 대표고, 현 남친인 남하진은 성형외과전문의다. 둘다 잘 생기고 능력 좋은 그야말로 ‘킹카’다. 그런 킹카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여름의 이야기는 분명히 ‘판타지’다!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은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우선 실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TV를 말하다 2014.08.27

연애란 무엇일까? ‘연애의 발견’

일주일에만 수십편의 드라마가 방송되는 한국의 현실에서 ‘연애’를 가지고 요즘 20~30대의 입맛에 맞는 그야말로 ‘맞춤형’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케이블 방송에선 통하기 쉬워도, 공중파에선 유효하기 어려웠다. 왜? 재벌 2세와 삼각을 넘어서 사각과 오각 정도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처음엔 제법 의기양양하게 시작했던 드라마들도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게 갖가지 재료(?)들을 넣다가, 식상한 전개로 흘러가버리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온 탓이다. ‘연애의 발견’도 아직 2화밖에 방송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 짓긴 매우 이르다! 그러나 2화까지 방영된 상황에서 ‘연애의 발견’은 꽤 신선하고, 요즘 세태를 상당 부분 (공중파에서 방영할 수 있는 수준까진) 그려낸 것 같다! 2화의 시작은 한..

TV를 말하다 2014.08.20

황부장만 악당인가? ‘직장의 신’

어제 드라마를 보면서 짜증이 났다. 왜? 하나같이 모두가 착했기 때문이다. 정주리는 계약직 주제에 정규직보다 나은 기획서를 냈다는 이유로 계약해지될 위기에 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짜르라고 지시한 황부장도 굳이 자신의 이름으로 기획안을 낸 무정한 팀장도 원망하지 않았다. 무정한 팀장은 3개월 계약직이지만 한식구라고 생각하는 정주리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황부장에게 계속해서 부탁하고 사정한다. 심지어 악역을 자처하고 있는 장규직조차 무정한을 위해 함께 가서 사보촬영을 위해 유도를 하고 있는 황부장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는 지경이다. 결국 겉으론 까칠하지만 속으론 누구보다 여리고 착한 심성의 소유자인 미스 김이 유도실력을 발휘해서 황부장이 사보촬영 때문에 부하 여직원 그것도 계약직에게 질 수 없는..

TV를 말하다 2013.05.14

김혜수의 신들린 연기력! ‘직장의 신’

오전 11시에는 청소를 하고, 오후 2시에는 밀린 워드작업을 하고, 오후 4시에는 아기를 받아내는 조산사 역할을 해내는 사람. 이런 사람을 평상시에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에서 무한능력을 보여주는 미스 김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물이라면, 단연코 미스 김을 연기하는 김혜수다! 에서 김혜수의 놀라운 것은 우선 코믹연기에 있다! 김혜수가 누구인가? 연기경력만 거의 30년(정확히는 28년) 가까이 되는 베테랑 연기자다! 하지만 사실 김혜수가 처음 에서 코믹연기를 선보였을 때는 인상적이긴 했지만, 어색한 감도 있었다. 물론 김혜수는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준 연기자지만, 에서 미스 김처럼 파격적인 인물은 하지 않은 탓이었다. 그러나 이제 김혜수의 코믹연기는 그야말로 ‘물 올랐다’..

TV를 말하다 2013.04.30

왜 김혜수는 정유미의 미래가 아닌가? ‘직장의 신’

계약직이 정규직 제의를 받는다면? 무척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일 것이다. 아마 대한민국에 사는 99% 비정규직이 모두들 바라는 대목일 거라 생각된다. 그런데 여기 회사가 내민 ‘정규직’이란 카드를 당당하게 거부한 여성이 있다. 바로 에 등장하는 미스 김이다. 그렇다면 왜 회사는 미스 김에게 정규직을 제의했는가? 이미 드라마에서 알 수 있지만, 미스 김은 회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 놀라운 능력으로 계약을 성사시키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이런 우수한 사원을 뽑지 않는다면 그거야 말로 말이 안되는 일일 것이다. 게다가 황부장이 말했지만, 회사입장에선 ‘비용절감’도 된다. 왜? 미스 김은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칼같이 지키며, 그 외의 일들은 모두 ‘모두 시간외 수당’을 받아간다. 심지어 회식도 시간외 수당을 받..

TV를 말하다 2013.04.23

‘직장의 신’을 보다가 가슴 찡했던 명장면!

김혜수가 현재 열연중인 작품. ‘직장의 신’은 드라마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실망스러운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그러나 2화에선 몇 장면은 정말 건질만 했다! 대표적인 사례를 들어보겠다! 미스김(김혜수)와 장규직(오지호)는 현재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새로 입사한 금빛나(전혜빈)의 실수로 마트에 1천통이 넘는 된장이 잘못 들어가서 수거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마트 캐셔를 가지고 입씨름이 붙게 된다. 장규직은 캐셔에 대해 엄청나게 낮게 평가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언젠가는 기계가 대신 할 것이라고. 이에 ‘전설의 캐셔’로 통하는 미스 김은 내기를 하자고 하고, 함께 캐셔일을 보기로 한다. 은 코미디를 내건 만큼, 만화에서 봄직한 신공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두 사람이 두 시간쯤 일을 하자, 매우 ..

TV를 말하다 2013.04.03

김혜수가 고작 이 정도로 그려지다니!, ‘직장의 신’

첫회만 놓고 평가하긴 조금 이르지만, 1회만 보고 난 소감은 엄청 실망스럽다. 김혜수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해 눈길이 갔다. 또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정유미가 합세해서 더욱 기대가 갔다. 오프닝은 마치 영화와 같았다! 키스하는 연인과 갑작스러운 건물화재, 그리고 그 건물을 향해 뛰어가는 여인의 뒷모습 등은 뭔가 궁금증을 일으키기게 충분했다. 또한 정규직을 고집하는 세상에서 희한하게 파견직 근무만을 고집하는 ‘미스김’의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김혜수가 투우사로 분해 활약을 펼치는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유능한 장규직(오지호)를 인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잡스 분장을 시키고, 하버드대 졸업한 모습등을 보여준 까진 나름 괜찮았다. 또한 그들의 첫만남을 부각기시키 위해 비행기 기내에서 떡먹다가 목에 ..

TV를 말하다 2013.04.02

정유미 실종사건?!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지난 18일 오후 2시 청담동 씨네씨티에선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거기서 보기 드문 진풍경이 펼쳐졌다. 바로 주연여배우인 정유미가 포토타임을 가지는 동안, 잠시 판넬뒤로 숨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유미는 우리에겐 영화 로 이젠 친숙해진 배우다! 그런 그녀가 이번 에선 12년 동안 한 남자와 5번 사귀고 5번 헤어지는 주열매 역을 맡아 30대 여성의 삶과 사랑을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었다. 예고편에서 그녀는 상대역인 이진욱과 열정적인 키스를 퍼붇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런데 정작 제작발표회에선 몹시 쑥스러워 하는 여배우였다. 여러번 제작발표회를 다녀봤지만 정유미처럼 수줍음이 많고 쑥스러워하는 여배우는 처음 보았다. 혼자 단독 포토타임때는 어쩔 줄 몰라하고 쑥스러운지 뒷머리를 긁적긁적했다. 그때만 해도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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