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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5

‘대호’는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인 ‘대호’를 보고 난 기분은 뭔가 오묘하다. ‘대호’는 제작비만 약 170억원이 들어갔으며, 약 600만 관객을 넘겨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박감독과 제작사는 ‘대호’에 대해 그만한 믿음이 있기에 승부를 걸 수 있단 말일 것이다. -영화에 대해 스포일러를 일정 부분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그러나 개봉 첫날 관람료를 지불한 관객의 입장으론 ‘과연 흥행할까?’라는 물음이 계속 맴돌았다. 물론 흥행은 며느리도 모른다. ‘대호’는 예고편만 봐도 독특하다. 누가 봐도 호랑이를 포수가 사냥하는 내용인데, 여기에 시대배경이 일제감정기고, 일본군이 대호를 원한다. 예상과 달리 천만덕은 끝까지 대호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에 서지 않는다. 오히려 인정하..

액션블록버스터의 탈을 쓴 철학영화 ‘루시’

극장을 나서면서 무척이나 난감했다. 할리우드 대새녀 스칼렛 요한슨과 뤽 베송 감독의 만남. 게다가 으로 한국 흥행사를 새로 쓴 최민식까지. 이쯤되면 영화가 기대되지 않는다고 하면, 그게 오히려 더욱 이상한 일이리라. 영화는 잘 알려진 대로 평범한 삶을 살던 루시라는 여성이 우연히 악당 미스터 장에 의해 강력한 합성약물을 운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약물이 그녀의 몸에 퍼지면서 루시는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는 극중 스칼렛 요한슨의 이름이자, 인류 최초의 여성의 이름이다. 따라서 뇌 사용량의 100%를 쓰게 되는 루시의 이름이 인류 최초의 여성과 똑같은 것은 영화가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을 정확히 가르키고 있다. 루시가 초능력을 쓸때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를테면..

'군도’는 실패하고, ‘명량’은 성공한 것은?

이순신 장군이 고작 12척의 배로 300여척이 넘는 왜선을 물리친 명량해전은 아무리 들어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진실이다. 이순신 장군이 만약 없었다면 임진왜란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이순신 장군을 성웅으로 추앙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너무나 영웅시되고 신화화되면서 우린 정작 ‘인간’ 이순신 장군에 대해선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TV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바뀌었고, ‘명량’에 이르러선 신화적 인물이 아닌 역사적 인물이 아닌 당신과 나처럼 피와 살로 이루어진 ‘이순신 장군’을 만나게 하는데 성공했다! 싸우자는 자신의 의견에 모두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분께서 ..

박진영의 크나큰 착각!, ‘해피투게더’

어제 ‘해피투게더’는 그 어느 때보다 재미가 없었다. 바로 박진영이 게스트로 나왔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지난 주에 조권과 우영이 나온 탓에, 이미 그들이 JYP 사장님인 박진영에 대해서 이야기한 탓도 있었지만, 박진영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를 홍보하기 위해서 나온 탓도 컸다. 박진영은 2월에 영화를 찍을 때부터 ‘에 나오고 싶었다’라고 무한애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출연한 영화 에 대해 정말 상세하게 설명하고 홍보에 홍보를 거듭했다. 의 천성일 작가가 공연하는 자신을 보고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는 둥, 최민식이 갑작스럽게 영화주연을 맡은 자기를 보고 ‘진영씨는 괜찮아’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바로 그의 넘치는 끼를 최민식이 인정했다는 말이었다. 천성일 작가와 최민식의 이야기는 믿기 어렵지만 확인..

TV를 말하다 2012.07.20

일어나 걸작을 맞이하라! ‘마당을 나온 암탉’

아! 작품을 보고 난 이후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 을 보고 내 자신이 이렇게 감동을 받으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물론 워낙 기대치가 낮았기에, 상대적으로 더욱 감동도 크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런 모든 점을 고려해도 무엇보다 기쁜 것은, 이제 우리에게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숱한 좌절과 실망의 나날의 연속이었다. 당연히 우리 작품이라 생각했던 등의 수 많은 작품들이 사실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란 사실을 커서 알고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실망감을 넘어서서 그것은 ‘배신감’을 느낄 지경이었다. 심지어 조차 시리즈를 모방했다는 사실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국산 애니미에션은 오랫동안 극장가를 두드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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