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까지 꼬박 6시간이 넘게 날아간 길은 고달펐다. 제대로 몸을 누일 수 없는 이코노미석은 불면의 밤을 선사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 도착하자, 훈훈하다 못해 다소 끈적끈적한 날씨는 잠을 달아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2시간동안 레드카펫 행상에서 우리나라 스타들을 연호하는 아시아인들을 보면서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부터 시작된 ‘2011 MAMA’는 엄청난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기존의 시상식들을 떠올려보라! 놔눠먹기식 상 배분에, 경우에 따라선 하나의 상에 두 명이상이 복수로 받아가는 일까지 생겨난다. 그런 일은 받는 이도 기분이 별로고, 보는 이들도 감흥이 떨어지는 일이다. 2011 MAMA에선 그런 풍경이 재발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시상식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