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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6

단순한 발씨름이 아니다?! ‘감자별’

58화에서 노보영은 나진아와 우연히 발씨름을 하게 된다. 그리고 노보영은 나진아에게 지게 된다. 그녀는 너무나 분해서 눈물까지 흘리고, 다음날 전화해서 다시 재시합을 잡은 후 전문 트레이너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하체훈련에 집중하게 된다. 58화에서 노보영과 나진아는 각각 ‘승부욕’이 강한 인물들로 그려진다. 특히 노보영이 승부욕이 별로 없는 자신의 아들에게 ‘세상은 뭐든 이긴 사람이 다 차지하게 되있어’라고 말하는 대목은 인상적이다 못해 끔찍할 지경이다. 사실 노보영과 나진아가 벌인 발씨름은 처음엔 아무것도 걸린 게 없는 그냥 재미로 한 시합이었다. 그러나 나진아는 자신의 어머니인 길선자에게 잔소리를 하는 노보영에게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고, 한번도 저 본적이 없던 노보영으로선 일종의 ‘타이틀 방어전’이었다..

TV를 말하다 2014.01.21

초대받지 못한 자! ‘감자별’

아마도 어제 ‘감자별’을 본 이들이라면 다들 입맛이 씁쓸하지 않았을 까 싶다. 엔딩 때문이다. 길선자는 왕유정이 자신의 딸들과 오페라를 가기로 한 것을, 자기까지 초대한 줄 알고 100년만에 한파가 몰려온 날, 밖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몇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말 그대로 ‘초대받지 못한 자’였다. 영상, 사진 제공: CJ E&M 이야기는 이렇다! 길선자는 왕유정과 두 번 우연히 함께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혼자 차를 마시기 그랬던 왕유정이 호의(?)로 두 번 차를 마신 것이었다. 왕유정은 차를 마시면서 고민을 이야기하고, 길선자의 개인기에 배꼽빠지게 웃기까지 한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길선자는 심한 착각에 빠진다. 바로 자신을 고용한 집의 사모님과 자신이 친구가 되었다고. 물론 그녀의..

TV를 말하다 2013.12.19

‘골든타임’이란 무엇인가?

이제 1화밖에 남지 않은 ‘골든타임’은 어제 한화로 왜 제목을 ‘골든타임’이라 지었는지 그 의미를 명징하게 드러냈다. 지난주에 황세헌 과장의 후배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서 응급환자로 세중대병원에 이송되었다. 무려 세명의 과장이 몰려있음에도 우왕좌왕하던 꼴을 보다못한 이민우는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최인혁 교수님 콜할까요?’라는 모욕적으로 들릴 수 있는 언사를 했다. 이는 그가 환자외에는 다른 이들을 생각하지 않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필자의 예상대로 레지던트를 비롯한 선배들이 끌어내서 그에게 한바탕 훈시와 귀가 따가운 충고를 했다. 그리고 환자는 수술장으로 올라가면서도 누가 주치의를 할 것인가? 어떤 수술을 먼저 할 것인지? 정하지 못해서 우왕좌왕하는 꼴을 보였다. 게다가 고관절 탈구가 된 사실도 ..

TV를 말하다 2012.09.25

현실풍자의 진수를 보여준 ‘런닝맨’

‘런닝맨’은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박태환-손연재의 전지훈련이 방송되었다. 이번 편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누가 뭐라해도 박태환이었다! 그가 두 번째 라운드에서 최종우승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가 런던올림픽에서 400m 수영예선에서 1위를 하고도 탈락했던 상황을 우연찮게 고스란히 풍자해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이름표를 뜯어라!’에서 상대팀인 이광수를 궁지에 몰아넣고 이름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광수의 이름표엔 자신의 이름이 붙어있고 ‘대타아웃’이었다. 한마디로 이광수는 자신의 이름표를 뗄 수 밖에 없게끔 상황을 만들어놓고 박태환을 유인한 것이었다. 박태환은 아웃이 되면서 그렇게 힘이 없게 터덜터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8월달은 아주 그냥 꿀맛같구만’이란 그의 표현은 말 ..

TV를 말하다 2012.09.10

조선판 에로티시즘의 극치를 보여준 ‘아랑사또전’

어제 ‘아랑사또전’은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띄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은오(이준기)과 어머니의 끔찍한 과거와 더불어 주왈의 과거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은오의 기억속의 어머니는 살갑고 착한 어머니가 아니라, 자신에게 매정했으며 아직 어린 아이에게 자신의 부모형제를 죽인 이에게 ‘복수하겠다’라고 말하는 무서운 어머니였다. 주왈 역시 비럭질이나 해먹고 다니던 거지아이를 한 여성이 거두워서 잘먹고 잘살게 해주었으나, 그 댓가로 ‘영이 맑은 여자아이’의 혼을 먹는 끔찍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런 우울한 스토리로만 진행되면 시청자의 입장에선 재미가 떨어지는 법. 이에 에선 조선판 에로시티즘의 미학을 보여주면서 깨알같은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첫 번째 장면은 이서림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아랑을 은오..

TV를 말하다 2012.08.30

SBS 월드컵 독점중계를 비꼰 ‘야행성’

어제 은 지난주에 이어 월드컵 특집으로 방송되었다. 지난주엔 한국에 거주하는 나이지리아인들과 동네 A매치를 열더니, 어젠 새벽 2시에 다섯명의 진행자들을 불러,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잔인한 게임을 진행시켰다. 바로 동전집기를 통해 두명이 나이지리아전을 못 보게 한 것이었다! 운 나쁜 자들은 바로 온유와 윤종신이었다. 그들은 다른 세명이 경기를 보는 동안, 방안에 갇혀 전혀 축구중계를 볼 수 없었다. 그들이 들어간 방의 TV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6번 버튼을 빼버렸다. 온유와 윤종신은 리모컨의 버튼을 깊숙이 눌러보고 ‘자동 채널 찾기’등의 방법을 써봤지만, 절대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없었다. 은 거기에 더해 신동엽-장항준-길이 월드컵 중계를 보며 응원하는 동안, 일부러 대형TV의 화면을 뿌옇게 처리했다..

TV를 말하다 20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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