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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6

민낯의 정몽주를 만나다! ‘육룡이 나르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정몽주의 모습을 보고 놀랐을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정몽주는 고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충신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그가 절친했던 정도전의 출생까지 따지고 들어가 탄핵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보기에 난감할 지경이다. 물론 정몽주가 정도전의 출생까지 걸고 넘어가면서 탄핵한 것은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그가 정도전을 유배보내는데 일조를 했고, 사냥하던 이성계가 낙마하자 그 틈을 타서 제거하려고 했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물론 우린 이미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가 실패했고, 결국 선죽교에서 죽은 사실을 알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아니 어쩌면 외면하고 싶었던 권력의 민낯을 보여준다. 그것도 적나라하게.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도전과 정몽주는 모..

TV를 말하다 2016.01.27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다?! ’더 테러 라이브’

하정우가 혼자서 극을 이끌어 나가는 는 많은 부분에서 화제가 되었다! 약 100분의 런닝타임과 실제로 사건이 진행되는 시간이 일치하는 점. 모든 사건은 윤영화(하정우)가 일하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는 점 등등. 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전형적이다! 테러범이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라는 협박에 대해 ‘제발 해보세요’라고 말하다가, 정말 터지자 경찰에 신고하기 보다는 이걸 기회로 삼아서 다시 뉴스로 복귀하려는 윤영화와 오로지 시청률만 생각하는 국장. 마포대교의 폭발로 끊긴 다리 위에 갇혀있는 인질들보다는 대통령만 생각하는 권력자들의 모습 역시 그러하다. 그러나 많은 관객들이 그러하겠지만 는 보면 볼수록 테러범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게 된다. ‘오죽하면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분명히 테러범이 선..

투표에 대해 돌직구를 날린 ‘런닝맨’

이럴 수가! ‘런닝맨’에서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이렇게 바로 돌직구를 날릴 줄은 몰랐다. ‘맛대맛 레이스’를 펼치면서 이긴 멤버들은 ‘王 ’자의 획을 하나씩 그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이광수가 ‘런닝맨 초대왕’으로 등극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의 최종라운드는 ‘이름표 떼기’다! 이광수는 왕으로서 이름표를 뗄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백성들은 이광수의 이름표를 뗄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이건 뭘 의미하는가? 그만큼 왕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지 풍자한 대목이다. 말 그대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평상시라면 이광수가 함부로 대들 수 없었던 김종국마저 쩔쩔 맬 정도로 이광수이 힘은 막강했다. 그런 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백성들이 게임이 벌어지는 곳곳에 숨겨진 투표용지..

TV를 말하다 2012.12.17

시작도 전에 내부분열에 빠진 태평천국

태평천국의 천왕이자 만세지주였던 홍수전 -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1854년 홍수전은 조서를 통해 세습작위를 태평천국군에게 수여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을 보자면, ‘다섯 왕’의 작위라고 할 수 있겠다. 홍수전은 자신을 천왕이라 칭하며, 만세지주로 했다. 양수청은 동왕에 봉하며 구천세, 소조귀는 서왕에 칭하며 팔천세, 풍운산은 남왕에 봉하며 칠천세, 북왕엔 위창휘를 봉하며 육천세, 마지막으로 군사적인 역량이 출중한 석달개는 익왕에 봉하며 오천세로 했다. 권력은 속성상 가져보지 못한 이들이 갖게 되면, 더 많은 권력을 갖고 싶어한다. 태평천국군 초기에도 그런 양상이 보이긴 했지만, 청나라 군사와 쫓고 쫓기는 전투가 늘상 벌어지는 터라 그런 권력투쟁이 노골적이 되진 않았다. 그러나 1856년이 되면 ..

덩샤오핑 사후의 중국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1997년 2월 19일 덩샤오핑이 사망했을 때, 일본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선 중국공산당이 무너질 것이라 보았다. 이들의 시각에선 1대 권력자인 마오쩌둥의 경우 카리스마로 중국을 휘어잡았고, 비록 주석은 아니었으나 덩샤오핑은 마오쩌둥과 더불어 공산당혁명부터 시작해서 중국의 개방과 성장을 촉진시켰기 때문에 가능했으나, 세 번째까진 권력승계자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 보았다. 왜냐하면 서방언론의 눈엔 자본주의는 민주주의와 한세트로 보았고, 구소련이 시장경제를 채택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1대와 2대 권력자와 달리 3대부터는 국가를 세우는데 큰 기여를 한 바가 없기 때문에, 그의 권력승계를 두고 내부에서 암투가 벌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 이거 어디..

‘스타일’은 트랜디 외피를 둘러쓴 권력투쟁기다!

네 사람의 감정과 관계를 잘 보여준 식탁신. 물론 가장 빛나는 인물은 권력 투쟁의 승리자인 김혜수다! 지난주 1,2 화를 보면서 나는 을 닳고 닳은 트랜디 드라마의 하나로 보았다. 따라서 이지아의 오버 연기도 류시원의 존재감 없는 캐릭터와 어설픈 카리스마를 내뿜는 ‘엣지’없는 김혜수의 연기에 상당히 불만을 품었다. 무엇보다 구태의연한 스토리 전개에 짜증이 났다. 어라?! 그런데 3, 4화를 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은 명품 잡지사인 의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근데 중요한 것은 패션 잡지이지만, 이 드라마엔 ‘패션’이 없다는 이야기다. 여기엔 일과 사랑도 없다. 물론 김혜수가 비싸고 화려한 옷들로 수시로 패션쇼를 하고 일하는 장면과 김혜수, 류시원, 이지아, 이용우의 4각관계가 조금씩 부..

TV를 말하다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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