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가슴 라인까지 공개한 곽현화, 무엇을 홍보할 작정인가?

朱雀 2010. 6. 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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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곽현화라는 인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그녀가 <개콘>에 출연한 이력이나, ‘출렁녀’라는 닉네임을 가졌건 나로선 별로 관심이 가질 않는 사항이었다.

 

애초에 개그맨으로 시작한 그녀가 가수로서 어느 정도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의문시되는 데다가, 어차피 나온다고 해도 크게 관심을 기울여서 보게 되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어제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신인가수 싸이코가 곽현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여기엔 두 장의 사장이 올라와 있는데, 하나는 헐벗은 여인네의 엉덩이 라인이고, 다른 하나는 쇄골과 가슴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사진이다.

 

보는 순간 뭐라고 해야 좋을지 모를 복잡한 심정에 빠져 들었다. 오늘날 가요계는 남녀를 막론하고 벗어 제끼기 시작했다. 10대 여성 아이돌은 스포츠 브라를 입고 나와 춤을 추고, 남성 아이돌들은 근육질의 상체를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다.

 

이는 가요계가 노래와 안무 및 퍼포먼스를 무시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오직 ‘몸매 예찬’에 빠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곽현화의 이번 마케팅은 거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갔다.

 

신인 가수를 소개한다면서 보여준 도발적인 힙라인과 가슴 라인 등은 무엇을 위한 마케팅인지 너무나 확실하다. 이는 기존의 섹시컨셉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컨셉인 건 맞다. 그러나 기존의 ‘훔쳐보기’를 자극하는 섹시 마케팅이 너무나 흔해져, 이젠 ‘노골적인 알몸 보여주기’로 넘어갔다는 말밖에 되질 않는다.

 

오늘날 가요계 뿐만 아니라, 연예계는 전반적으로 지나칠 정도로 선정적인 섹시 마케팅이 판을 치고 있다. 허나 그중에서도 곽현화의 이번 마케팅은 최고다. 여기엔 가수의 얼굴이나 노래 제목이나 분위기 따위는 전혀 기억되지 않는다.

 

오로지 풍만한 여인네의 가슴과 엉덩이 만이 기억될 뿐이다. 10대미만의 어린 친구들이 보는 인터넷 환경에서 헐벗은 것을 넘어서 완전히 벗어제낀 여인의 특정 몸매가 강조되는 사진은 보는 내가 얼굴이 화끈거릴 지경이다.

 

곽현화의 이번 싸이코 마케팅은 성공할 듯 싶다. 적어도 이전까지 이토록 노골적으로 여성의 벗은 몸매를 노골적으로 보여준 적은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곽현화와 기획사 측에서 원하는 효과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무조건 알려지기만 하면 장땡일까? 이번 곽현화 싸이코 마케팅은 우리 대중문화의 단면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듯 싶다. 어떤 식으로든 알리기만 하면 되는 건지, 아님 너무 과한 섹시 컨셉엔 반발하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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