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현장취재-인터뷰

'별순검' 시즌 3 제작발표회에 다녀오다!

朱雀 2010. 9.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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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2시 왕십리 CGV에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명품수사극 별순검 시즌 3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제작발표회는 여섯 명의 주요배우들의 포토타임-메이킹 다큐 - 1화 3D 상영-2화 전편 상영의 순으로 이어졌다.

 

<별순검>의 명성은 오랫동안 귀가 따갑게 들었지만, 제대로 감상한 적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이번 제작발표회는 명품수사극의 진면모를 알 수 있는 기회였다.

 

1화를 편집해서 약 10분간 보여준 3D 상영회는 시간과 여러 가지 면에서 쫓기다보니 아쉬움이 많았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아직 완전히 3D가 되지 않았고, 극장과 TV의 환경이 다르다보니 완벽하지 못하다고 했다. 실제로 3D 영상은 3D효과를 완벽하게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3D TV를 가지고 있다면 꽤 볼만한 컨텐츠가 될 것 같았다.

 

제대로 상영된 2화는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조선시대 말엽을 배경으로 한 시즌 3은 ‘블록버스터’라 내세운 카피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큰 스케일과 빠른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상당히 볼만했다.

 

별순검 수장인 신정후 역의 정호빈은 항상 냉철한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인간적인 뜨거움을 보여줘서 매력적이었다.

 

‘조선판 프로파일러’라 불리는 차건우역의 민석은 서연두를 약간 무시하는 듯한 말투와 행동을 보여주면서도, 자신의 몫은 톡톡히 해내는 인물이라 눈길이 갔다.

 

부유한 역관의 딸로 태어나 상인이 아닌 여성 경무관의 길을 택한 서연두(민지아)는 중간중간 신출내기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나, 주머니속의 송곳처럼 중요한 수사단서를 찾아내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말도 안되는 범죄앞에 눈물짓는 모습을 보여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별순검>에 인간미를 더했다.

 

걸쭉한 말솜씨로 보기만 해도 웃음을 자아내는 최도곤(성지루)는 전형적인 육감형으로 증거와 추리위주의 별순검팀에 없어선 안된 인물이었다.

 

별순검 시리즈에선 최초로 검시관 부부로 등장하는 박충옥(이두일)과 한소희(이재은)은 <별순검>의 사실성을 높이면서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 극의 재미를 높이는 양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를 하고 간 등장인물은 <선덕여왕>에서 문노로 출연해 줏가를 높인 정호빈이었다. 실제로 본 그는 호인이었고, 남자답게 잘 생겼다.

 

<안녕, 프란체스카>로 익숙한 이두일은 예상외로 풍채가 좋아 인상 깊었고, 명품조연으로 기억될 성지루는 재치있는 입담이 인상적이었다.

 

허나 개인적으로 의외의 소득(?)은 서연두역의 민지아였다. 우리에겐 <추노>의 초복이로 더 익숙한 그녀는 ‘화면보다 실물이 더 예쁜’ 배우였다. 그녀의 외모를 보고 반해서 카메라 셔터를 계속해서 누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25년차 베테랑 연기자인 이재은은 극중 남편역할인 이두일씨의 어깨에 다정스레 기대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별순검> 시즌 3은 명성에 걸맞게 높은 완성도와 흡인력 있는 전개력 그리고 <CSI> 못지 않은 전문지식과 조선시대를 잘 녹여내는 등 뭐 하나 흠집을 구석이 없는 명품드라마였다. 왜 이런 드라마가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에서 방송되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승영 감독은 ‘시즌 10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언제까지 시리즈가 계속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답했는데, 작품으로 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정도였다.

 

앞으로 매주 토요일 밤 11시 MBC드라마넷 시간대엔 별순검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옹기종기 앉아 시청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제작발표회 현장을 찾아준 별순검 팬까페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이승영 감독

 

 

별순검 시즌 3에 출연한 여섯 배우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는 김미숙 감독

 

 

저는 이번에 사극이 처음입니다. 사극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었구요. 지금 케이블이란 단서를 다셨는데,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름대로 신기원을 일으켜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뭔가 얻을 게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만족하고 있습니다. (성지루)

 

케이블에 대한 조심스러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시놉을 보고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성지루씨와 달리 사극을 해봤고, 과학수사대라는 그런 장르자체가 정통사극이 아닌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또한 CSI같은 수사물의 대장이 되어 팀을 이끌어나가는 부분에서도 매력이 있었습니다. 감독님에게 출연하고 싶다고 협박아닌 협박을 했었습니다.(정호빈)

 

  

사극에 또 출연한 것에 묻자, 민시아는 ‘캐릭터 자체가 매력 있었고, 저에겐 아직 보여주지 못한 많은 매력이 많다’고 당찬 대답을 했다.

 

신분상승을 해서 좋고, 이전 작품의 캐릭터(초복이)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안 좋았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펼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맡은 역할이 여순검인데, 이전에 경찰물등에서 여순경이 나오는 것을 보고 동경했는데, 그런 걸 직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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