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세븐은 하춘화를 본받아라!

朱雀 2010. 9. 12. 12:39
728x90
반응형



오늘 난데없이 세븐의 ‘방송자세가 불량하다’는 뉴스가 떴다. 어제 <세바퀴>를 시청한 입장에선 ‘세븐이 좀 억울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세븐의 자세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대선배인 하춘화와 선우용녀가 있는 데도, 평상시대로 거의 의자에 푹 들어간 자세를 고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븐은 <무릎팍 도사>에도 나와 이야기 했지만, 잘 긴장을 하지 않는 타입이다. 오죽하면 박진영이 예전에 TV에 나와 세븐에게 ‘조금 더 긴장했으면 좋겠다’라는 식의 조언을 했을까?

 

그러나 세븐이 ‘건방지다’라는 식의 언론보도는 상당히 잘못된 것이다! 우선 세븐은 방송 등에서 잘 드러나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이가 아니다. 그는 미국 진출 실패 후 더욱 삶의 연륜이 깊어지면서, 예의가 있어진 편이다. 문제는 그의 일명 쩍벌린 다리 자세나 의자에 푹 기댄 자세등은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바로 든 생각은 같이 방송에 출연한 하춘화의 방송자세였다! 하춘화는 올해 데뷔 50년차를 맞이하는 그야말로 대원로이자, 세븐이 보고 배워야할 모범적인 사례 그 자체다!

 

하춘화는 익히 알려진대로 1년에 1000회가 넘는 공연을 하고, 히트곡만 수십곡이 넘는 그야말로 우리 가요계의 전설이다! 그냥 자리에 앉아도 대접받을 수 있건만, 그녀는 시청자를 웃기기 위해 자신을 웃기게 모방한 김영철의 모습을 모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성은 기본적으로 아름답게 보이길 원한다. 김영철같은 개그맨이 유명 연예인들을 따라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그들을 ‘우습게 보이게’하는 것이다. 즉, 닮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모습을 망가뜨림으로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주 목적이다. 어떤 부분에선 상당히 기분 나쁠 수 있음에도 하춘화는 넓은 마음으로 그것을 함께 웃으면서 받아들인다.

 

그뿐인가?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데, 이경실등이 일어서서 장난스럽게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오히려 웃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후배 여가수들의 최신 가요를 따라부르고, 망가지는 댄스 등을 게의치 않고 열심히 추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그저 ‘존경심’이 저절로 무럭무럭 일어날 정도였다.

 

오늘자 언론에 보도된 세븐의 ‘자세불량’은 그야마로 낚시를 위한 선정적인 문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븐이 성실한 자세로 임했다면, 그런 언론보도는 아예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세븐의 입장에선 매우 억울한 일이겠지만, 유명스타로서 어쩌면 이것은 그가 받아들여야할 숙명일이지 모른다. 앞으로 연예인을 계속할 요량이라면, 이런 일부 언론의 말도 안되는 보도를 견뎌내야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하춘화처럼 타의 모범이 될 수 밖에 없는,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세븐은 지난 3년이 넘는 공백으로 인해, 방송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가 배워야할 대상은 최근 방송에서 맹활약을 하는 이특이나 다른 아이돌이 아니라, 하춘화하는 사실을 한번쯤 상기해줘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춘화가 왜 50년 동안이나 연예계 활동을 할 수 있는지, 그녀가 출연한 <세바퀴>만 봐도 설명이 되니까 말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