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1세기 초강대국?!

중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朱雀 2011. 1.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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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소르망은 <중국이라는 거짓말>에서 중국의 미래에 대해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원래 그는 미래에 대해 예측하고 싶어 했으나, 중국 내부의 사정이 너무나 복잡하고 변수가 많아 ‘예언’ 대신 시나리오로 대신한 것 같다. -자신이 노스트라다무스가 아니라 학자라는 사실을 잘 인지하는 부분이랄까?-

 

첫 번째 시나리오는 혁명이다! 기 소르망은 현대 중국에서는 두 번의 혁명이 있었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1911년 신해혁명, 두 번째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한 것이다. 그는 현재 중국 내부에 엄청난 불만이 누적되어 있다고 진단하고, 이전까지 신비주의 종교가 그런 불만을 폭발시켰다고 전한다. -아마 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허약한 청왕조를 멸망직전까지 몰고 간 태평천국이나, 서구열강에 대해 말도 안되는 신비주의로 반감을 보인 의화단 등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나 스스로 인정하듯이 (종교라고도 할 수 없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파륜궁 조차 억압받고, 조금이라도 사람이 모이는 기미를 보이면 이를 처절하게 깨부수는 공산당의 행태를 보았을 땐 불가능하다고 진단한다. 중국을 뒤흔들려면 전국적인 규모로 뭔가 뭉쳐야 하는데, 지금의 중국에선 몇십명이 뭉치는 것조차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파산’이다. 기 소르망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두 가지 요소와 연관 짓고 있다고 본다. 하나는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인들의 높은 저축률이다. 만약 미국 소비자들이 중국 내부의 끔찍한 인권과 중국 상품의 질에 실망해서 발길을 돌릴다면 중국은 파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 서구유럽의 풍요가 중국의 제조업에 기초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역시 무리다. 기 소르망은 두 번째 시나리오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를 하는 눈치다. 그는 중국 내부의 문제점들 -나라를 좀먹을 정도의 엄청난 부패부정과 에너지 부족과 숙련된 인력부족 등-을 들어 중국경제가 언젠가는 파산할 것이라 예언(?)한다-아! 결국 그는 학자가 아니라 예언자가 되고 싶었나 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점진적인 과정을 거쳐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다. 기 소르망은 몹시나 회의적인 눈치로 쳐다본다. 그의 책을 읽어보면 조금의 자유조차 주어지지 않는 중국 내부의 분위기에서 도저히 민주주의 발생하는 것은, 사막에서 연꽃이 피길 바라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로 생각되고, 그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현 상태의 유지다. 기 소르망이 이런 표현을 하진 않지만, 권력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공산당의 기조와 당원들의 부유함을 유지시켜주는 것을 들어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것이란 뉘앙스를 풍긴다. -죽어도 ‘현 상태를 유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에서 중국 공산당에 대한 그의 불신과 증오를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기 소르망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 자신이 중국을 체험하면서 느낀 분노와 절망감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현 상태를 냉정하게 파악하기 위해 애쓴다는 점이다. 비록 네 가지 시나리오에서 두 번째 ‘경제적 파산’이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라 보지만, 그 역시 마지막 시나리오인 현 상태 유지에 대해서 (상당 부분 돌려서)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즉, 학자로서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기 위해 나름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중국의 미래에 대해선 지금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더불어 중국공산당의 독재가 꽤 지속되리라 보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중국인들은 지난 60년동안 공산당 외엔 다른 당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타이완에 국민당이 있긴 하지만, 통치기간이 너무 짧고 (본토에) 영향력도 없다.

 

<중국 읽어주는 남자>에 보면 아무리 개화된 중국인이라도 양당체제나 헌법의 가치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것이 그들에겐 상상조차 불가능한 상황!

 

게다가 중국공산당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는 기독교에선 예배를 드리거나, 불교행사를 가지면서 비밀리에 회합을 가졌다. 중국 역사에도 이런 전력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중국공산당은 종교 활동마저 내부 감시자를 파견해서 일일이 점검하고 있다. 너무나 철저한 나머지 도교의 경우엔 스스로 ‘허황되다’고 고백(?)할 지경이다. 따라서 종교를 통한 회합마저 불가능해서 혁명의 싹이 아예 자랄 수가 없다.

 

기 소르망의 예측대로 그나마 두 번째 시나리오가 그나마 상당 부분 설득력이 있는 것은, 현재 중국공산당이 높은 경제상장률을 바탕으로 국민의 불만을 찍어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서구유럽 등이 투자를 더 이상 하지 않고 회수한다면 중국의 허약한 경제적 토대는 금방 내려앉을 것이고, 중국은 지난 26개 왕조가 그랬던 것처럼 경제적인 이유로 반란과 혁명이 꽃피게 될 것이다. 중국의 저축률이 떨어진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물론 중국공산당 역시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동부에 비해 못 사는 서부에 대해 경제적인 정책을 시동하고 있다. 물론 이는 내수시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급작스런 중국공산당의 몰락은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에 누구도 원하지 않는 바다. 중국공산당은 세계를 위해 중국인을 위해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수명 연장의 꿈’을 연장시켜야 한다. 진시황의 욕망이 불로장생이란 허황된 꿈이었다면, 중국공산당의 꿈은 지극히 현실적인 게 다른 점이라 할 것이다.

 
참고: <중국이라는 거짓말> <중국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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