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현장취재-인터뷰

영화관 어디까지 가봤니? CGV 청담 씨네씨티는 가봤니?

朱雀 2011. 11.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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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아침 10시 청담동으로 향했다! 왜? 새롭게 재탄생한 CGV 청담 씨네씨티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새롭게 변신한 CGV 청담을 만난 건 이번이 두 번째 였다. 왜냐하면 지난번 <꽃미남 라면가게> 제작발표회를 이곳에서 했기 때문이더란다. 이번엔 CG의 초청으로 새롭게 리모델링된 CGV 청담 씨네씨티를 만나기 이해 간 것이 차이였지만.

 

전시회장에서만 볼 수 있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담동에서 예전 씨네씨티 극장은 비싼 곳에서 입장료만 비싸고, 제값 못하는 극장이었다. 화면에선 비가 내리고, 음향은 갈 곳을 잃어버려 벙벙거리기 일쑤였다.

 


괜시리 이곳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된장남?!^^


유리창 너머로 빵도 군침이 돌지만, 그냥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시식용 빵들은 식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햇살 가득한 창가에선 하루종일 책을 읽어도 지루하지 않을 듯 싶었다.

그렇다면 이번엔 어떻게 바뀌었을까? 1층에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묘해졌다. 뚜레쥬르와 투썸커피 그리고 비비고가 버티고 있는 매장 안은 풍성한 먹을 거리와 더불어 뭐랄까? 세련된 느낌이 강하게 풍겨올라 왔기 때문이다. 햇살이 가득 내리쬐는 창가는 누가 봐도 도시의 낭만을 자극하는 풍경이었고, 바삐 움직이는 이들의 표정은 밝고 활기차며 동시에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장인정신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맛보기용으로 내놓은 다양한 빵들은 그 자체로 식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화덕과 샐러드바 그리고 세계에 진출한 다양한 스타일의 한식을 즐길 수 있는 비비고는 눈과 입을 사로잡을 만한 청담동의 명소이자 먹거리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물론 영화관의 1층이 잘되어 있는 것은 보기 좋은 일이지만, 뭐니뭐니 해도 극장은 역시 극장 시설이 잘 되어 있어야 하는 법! 그래서 7층 비츠 바이 닥터드레(Beats by Dr. Dre) 상영관을 향했다.

 

보기만 해도 예쁘고 수많은 뮤지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Beats by Dr. Dre 헤드폰이 전 좌석에 깔려 있었다. 이곳에선 닥터드레의 헤드폰을 끼고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한 전용공간이었다. 물론 헤드폰 없이 듣는 것도 가능했다! 어떤 영화 감상이 될지 몹시 궁금한 공간이었다. 입구부터 닥터 드레의 헤드폰을 디스플레이 한 것이 예사롭지 않았다.

 

8층은 티켓박스와 팝콘 바를 운영하고 있었다. 넓직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오르는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아침 일찍부터 영화를 보기 위채 찾아온 관객들의 모습이 괜시리 이채롭게 다가왔다. 한쪽 구석에 위치한 DVD와 블루레이 수납장은 이곳에서 영화를 보는 것외에 구입해서 소장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었다.

 

9~10층은 총 218석의 비트박스와 18석의 스윗박스 프리미엄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비트박스는 말그대로 영화의 사운드에 맞춰 의자가 반응하는 진동시스템이 적용된 특별좌석이었다. 설명을 듣는 순간 당장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이 일어올랐다.

 

그러나 스윗박스 프리미엄관으로 들어가자 생각이 또다시 바뀌었다. 척봐도 편안해보이는 좌석은 당장 편안하게 누워서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을 간절하게 만들었다. 막상 앉아보니 너무 편안해서 영화를 보다가 졸 것 같은 예감이 너무나 강렬하게 들었다.

 

13층은 그 이름도 찬란한 4DX관이었다! 3D를 넘어선 의자의 모션효과와 영화 환경 효과를 통해 공감각적인 느낌을 전달해주는 상영관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미 작성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

  2011/11/09 - [리뷰/영화이야기] - 3D를 넘어선 4DX를 체험하다!




다음은 4층인 1st Look Market 매장을 찾아갔다. 이곳은 아트북 라운지와 콜라보레이션 아이템과 팝업 스페이스를 담은 멀티 스토어였다. 조금 어렵게 말했지만 그냥 한눈에 봐도 뉴욕의 숍에 들어온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었다.

 

친절한 직원과 다양한 패션 악세사리와 소품 그리고 옷들은 멋쟁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공간일 듯 싶었다.

 

CGV 청담을 구경하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우린 식사를 하기 위해 2층 더 스테이크 하우스를 향했다. 이곳에선 최상급 원료육을 엄선해서 뉴욕 전통 스테이크 조리법으로 구워낸 최고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미슐랭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 등극을 목표로 한 곳 답게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대합을 넣은 크림 소스는 풍성하면서도 해물 특유의 맛이 잘 우러났고, 시금치와 버섯 무엇보다 생 무화과를 곁들인 시그니처 샐러드는 새로웠다.

 


맛도 모양도 독특했던 식전 빵. ^^


위를 적당히 자극시켜준 수프


무엇보다 말리지 않은 생생한 무화과가 들어있어서 새로웠던 샐러드

무엇보다 항상 말린 무화과만 먹다가 생생한 무화과를 먹으니 기분이 묘했다. 뭐랄까? 당연한 말이지만 말린 무화과는 딱딱했는데, 실제 무화과는 부드럽고 달콤하기 그지 없어서 기분이 묘했다. 새로운 경험이랄까?

 


썰어먹는 재미와 입안 가득한 육즙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꽃등심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꽃등심과 등심이 있었는데, 듣자마자 ‘꽃등심!’을 외쳤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도시촌놈이 참숯에 구웠다는 꽃등심 스테이크를 맛보겠는가? 한입 썰어 입안에 넣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스테이크와 함께 먹기에 좋았던 사이드 메뉴


커피와 함께 하기에 좋았던 달달한 디저트


디저트로는 뚜레쥬르의 달콤한 빵과 케잌등이 나와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13층으로 올라가 <리얼 스틸>을 4DX로 감상하면서 이미 본 영화인데도 새로운 경험에 그만 입을 쩍 벌리고 말았다.

 

영화 감상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CGV 청담 씨네씨티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단순히 영화 하나를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쇼핑도 즐기고, 식사도 하고, 무엇보다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흔히 말하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멀티 공간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CGV 청담 씨네씨티는 무척 장점이 있다고 여겨진다. 영화관들은 영화를 최상의 환경에서 볼 수 있도록 영상과 음향에서 최고의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있었고, 관객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관을 구비하고 있었다.

 

영화를 볼 생각이 없다면, 근처를 지나다가 창밖을 내다보며 식사를 하거나 차를 한잔 마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갓 구운 빵과 한잔의 커피, 혹은 한식을 즐길 수 있고, 때론 와인에 스테이크를 써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으니 말이다. 아마 앞으로 CGV 청담 씨네씨티는 청담동의 명물로 우뚝 설 것 같은 예감을 강렬하게 받은 경험이었다. 특히 4DX의 경험은 지금도 강렬하게 남아있어서, 언제고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달려가서 감상하고픈 충동을 느낀다. 그만큼 멋진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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