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마도 이 글을 올리는 순간 많은 비판이 쏟아지리라 본다. 개인적으론 <뿌리깊은 나무>에 많은 실망을 하긴 했지만, 한석규의 명품연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마지막회까지 시청할 것이다.

 

또한 썩어도 준치라고 <뿌리깊은 나무>는 평균 이상의 완성도는 보여주고 있긴 하다. 그러나 필자는 10회를 넘어가면서부터 가슴이 설레이지 않게 되었다. <뿌리깊은 나무>를 관성적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 이전처럼 열렬하게 시청하지 않게 되었다.

 

왜 그런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처음 4화까지 <뿌리깊은 나무>의 완성도는 정말 미친 완성도 그 자체였다! 원작소설에 없는 내용을 만들어냈음에도 오히려 원작보다 밀도 깊고 너무나 몰입감이 뛰어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한짓골 똘복이가 아버지 석삼이 억울하게 죽음으로써 글자 창제에 대한 생각은 젊은 세종과 나인 소이 그리고 강채윤의 이유가 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집현전 학자들의 의문의 죽음은 원작소설에서 차용했으나, 한글에 대한 미스터리함과 우리가 가진 세종대왕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서 한글자체에 집중하게 되는 장치가 되었다.

 

강채윤이 세종대왕을 감히 암살하려하고, 소이가 말문이 트이고, 한글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강채윤과 소이가 어렵사리 만나고, 원작에는 없는 무술의 고수등이 등장하며 극의 흥미와 몰입도는 나름 높아졌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뭔가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먼저 묻자! 집현전 학자들의 죽음은 어떻게 된 것인가? 그들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자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지금 <뿌리깊은 나무>는 표류중이다! 오직 한글을 반포하려는 세종과 그를 막으려 하는 정기준의 말도 안되는 싸움 만이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어제 방송분에선 심지어 세종이 이신적을 만나 정기준을 넘기라라는 말까지 나올 지경에 이르렀다.

 

! <뿌리깊은 나무>는 애초에 완벽한 고증을 하지 못했다! 유교사상이 지배하는 조선에서 천지계원이 몸에 문신을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한글이 중화사상과 성리학에 어느 정도 반기를 들 수 있으나, 글자가 만들어진다고 노비가 과거에 급제하거나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왜냐하면 결국 조선의 질서를 지배하는 글자는 한자이지 한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글자가 한글이 아니고 영어인 것처럼 말이다! 조선시대의 신분질서를 위해 한자가 긴요한 역할을 했듯이, 오늘날 대한민국은 영어를 통해 신분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 대학생들이 토익점수에 목을 메고, 해외어학연수를 떠나는 이유는 오로지 그것이 대한민국의 신분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이기 때문이다. 거기엔 학문적인 이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뿌리깊은 나무>의 문제점은 그 길이에 있다! 이 작품은 애초에 24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면 안되는 내용이었다! 원작소설은 불과 며칠 사이에 일어나고 해결된다! 물론 드라마는 초반 4회 분량을 통해 좀 더 오랜 시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긴 했지만, 미스테리극으로 추리극을 표방한 드라마는 비밀이 다 드러나는 순간 신선도와 재미는 급속도로 떨어지게 된다.

 

이제 밀본은 밀본이 아니다. 세종과 조말생은 이미 심정수와 이신적을 오래전부터 의심해왔다! 시청자들은 모든 사실을 알아도 등장인물끼리는 서로의 정체를모를 때 아슬아슬하고 재미가 있는 법이다. 그러나 현재 등장인물들은 서로의 정체와 목적을 다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아슬아슬함이 있고 숨막힘이 있단 말인가?

 

거지떼를 죽이는 윤평은 이제 미스테리한 살수에서 그저 칼을 함부로 휘두르는 망나니로 떨어졌고, 이제야 다시 모습을 드러난 명나라의 창위는 구색 맞추기라는 생각이 절로 들뿐이다.

 

게다가 밀본이란 조직을 붕당으로 인정하겠다는 세종의 말엔 헛웃음이 나온다. 광평대군을 죽인 조직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왕을 부정하는 조직을 어떻게 받아들인단 말인가? 그건 아무리 세종이 성군이라고 해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좋다! 그건 모두 넘어간다고 치자! 어쩌면 이렇게 무능력하고 힘이 없단 말인가? 세종이라면 밀본이란 조직을 아는 순간, 전국에 영을 내려 얼마든지 비밀본부를 찾아낼 수 있다!

 

지금 드라마처럼 밀본이라 조직이 어디 있는지 세종과 대신들이 모르는 상황은 도저히 말이 되질 않는다. 왜냐하면 비밀을 아는 이가 너무 많고, 그들이 입을 열지 않는다는 것은 도무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설혹 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움직이는 순간 들어날 수 밖에 없다. 지금처럼 밀본이 세종의 의중을 꿰뚫고 관군보다 먼저 움직이고 더욱 강력한 힘을 쓰는 상황은 누가 비밀조직이고, 누가 관군인지 헷갈릴 정도다!

 

현재 <뿌나>는 말도 안되는 상황연출로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24부작이란 길이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만약 일본이나 미국처럼 일주일에 한편만 방영되고, 12부정도로 깔끔하게 끝날 수 있었다면 <뿌리깊은 나무>의 미친 완성도는 유지될 수 있었고, 미스테리함과 신선도는 유지되었을 것이다.


-만약 12부작 정도였다면 필자는 지금처럼 많은 생각을 하지 정신없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길이는 작품의 허점과 다른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든다. 더이상 작위적인 연출로 시청자의 주의가 딴 곳으로 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밑천이 떨어졌기에-

 

그러나 일주일에 두 편씩 방영되어야 하는 여건상, 12부작이면 6주면 끝나는 현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청률과 광고를 잡아야하는 현실에선 더더욱! 게다가 대본을 미리 써놓을 수 없는 현실과 시간에 쫓겨 거의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현 상황에선 더더더욱 말이다. 오히려 지금 같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게 차라리 신기할 따름이다.

 

<뿌리깊은 나무>가 초반과 중반의 완성도와 재미를 주지 못하는 것은 이렇듯 제작진의 탓이라기보단, 우리네 방송시스템의 한계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계속해서 실패를 맛보고 있지만, 선제작시스템의 도입과 1주일에 한편씩 방영하는 방식을 취해보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현재 상황을 벗어나서 좀 더 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시청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뿌리깊은 나무>처럼 또 한편의 완성도 높았던 작품이 점점 사그라드는 꼴을 보면서 짚어보지 않을 수 없는 지점이다.



댓글
  • 이전 댓글 더보기
  • 프로필사진 모먼트비 명나라 창위는 정말 그저 구색인게 맞습니다. 좀더 또하나의 세력으로 존재감이 들어나게 디테일있게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어요
    광평을 죽인 밀본을 붕당으로 인정한다는 세종으 발언..

    이거에 비웃음이 나오셨다면 정말 또 하나밖에 모르고 둘을 모르시네요.

    시청자는 어디까지나 3인칭 시점에서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입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이 상자속에는 사과가 들었다~ 라고 말해도 보는 입장에서 아 저긴 사과가 들었구나

    이런다면 정말 바보란 말입니다.

    글쓴이분이 이해력이 딱 그정도세요. 윤평이 거지 죽인부분 말하는거 봐서도 느꼈지만요.

    세종이 그렇게 말한데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세종은 애초에 밀본을 끓어 안고 싶어했습니다. 어린시절 세종때부터 청년시절까지 그런 내용이 분명하게 나왔죠. 그런 신념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아들이 죽어 개인적인 분노는 분명 무지막지하겠죠. 아마 물증은 없지만, 밀본이라고 옛날옛날부터 강하게 심증이 들었던 우상늙으니의 살점을 벗겨내고 싶었을겁니다. 그러나 왕이라는 자리에 앉으면 개인 그리고 사람은 사라지는 거죠.
    왕의 이름이 왜 사라지는지 아십니까? 그런 이유입니다. 왕이되면 그 누구도 이도라는 이름을 불러주지도 않고 본인도 안씁니다. 왕이라는 자리가 그런자립니다. 왕자가 죽어도 대의와 나라가 우선시 되야만하는 자리.. 그런 점은 드라마속 왕 세종은 지나칠정도로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맨날 끙끙거리며 스트레스받아서 건강도 별로 안좋죠.
    그런 점에서 붕당으로 인정하겠다는게 세종의 진심이라고해도 무리가 없는 설정입니다.
    물론 속으로는 개인적으로 화가 치밀겠죠.

    두번째 이간책입니다. 역사속 세종은 그 어떤 왕부터 총명하고 똑똑했습니다.
    드라마속 세종또한 굉장히 똑똑하고, 무서운 인간이죠. 그런 발언을 했을때 아마도 이도는 아무도 자복하지 않을것임을 미리 예상했을겁니다. 만약에 자백해서 밀본이 밖으로 나온다고 해도 첫번째 이유로 인해서 이도에게는 나쁠게 없죠. 그러나 이도는 확신했을겁니다. 아무도 자백하지 않을것을
    그런데 왜 그런 발언을 했냐? 두가지 이유입니다
    첫번째는 나의 신념이 이정도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것
    그리고 두번째로 가장 큰 이유는 밀본의 결속을 와해하려는 겁니다. 그런 발언을 하면 자복은 아무도 안하겠지만, 다들 서로서로 생각이 많아져서 밀본이라는 집단은 그 힘을 크게 상실하게 되는겁니다.
    극중에서도 보이지만 가장 측근에 있는 인간들도 흔들리죠. 본원 최측근도 그러는데 멀리 있는 밀본원은 어떨까요? 원로 늙은이들은요?

    세종은 극중에서도 몇번 나왓지만, 밀본지서가 무엇인지를 대략적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들의 결속력을 강화해주는 말이 좋아서 결속력이지.. 족쇄죠.
    그걸 알기에 이런 발언이 어떤 큰 효과를 불러낼지 예상을 한겁니다.

    그런 숨은 뜻과 설정도 알지못하고, 비난글을 쓰신게 더더욱 웃깁니다.
    그저 단순하게 아슬아슬하고 긴장감넘치는 그런게 좋은신거같은데 그냥 스릴러 영화나 보세요


    그리고 밀본의 본거지요?

    그냥 한국세트의 열악한 수준탓에 그저 만만해보이지만, 그런 산채를 찾을 수 있을거라구요?

    인공위성 수천개에 오만가지 첨단기술이 발전한 지금에도 빈라덴이든지 머 그런 나쁜놈들 찾느라 얼마마나 고생했는데요.

    찾는다는게 더 웃깁니다.


    밀본이 관군인지 모르겠다? 밀본의 본거지를 대신과 세종이 모르는게 말이 안된다? ㅋㅋ


    여보세요. 밀본이라는 집단이 티비에는 반촌떨거지들만 나와서 우숩게 보였나본데요.

    우상.. 우상이면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자리입니다. 총수죠. 그리고 나라를 건국한 사대부들의 우두머리
    가 밀본입니다.

    우상영감탱이가 골골거려서 만만해 보이시나요?

    우상이 밀본이면.. 우상이 거느린 세력 전체가 밀본인겁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유림들이 밀본이거나 밀본에 협조를 하거나 아니면 밀본에 호의적인 생각을 가진 자들이죠.

    세종 이도의 세력이 오히려 작습니다.

    세종이 그렇게 힘이 쎄다면 왜 10몇년가 구질구질하게 그 쫍아 터진 방구석에서 몰래 눈치봐가면
    글짜 만듭니까~


    조정 대신들 역시 밀본과 세종 사이에서 중립에 선채 눈치를 살피는 중이죠

    광평대군을 시해하는 본원의 무리수에.. 잠시 밀본을 비판하고있지만

    그냥 겉으로만이죠. 결국은 조정 대신들도 과거에는 신진사대부들이였고..
    밀본원이였거나, 밀본에 호의적인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입니다.

    밀본을 잡고싶어하는 인물은 그 조말생이 딱 하나죠.

    그런와중에 세종이 무슨수로 밀본 본거지를 찾아내나요


    저도 뿌나 보면서 아쉬운점이 많지만..

    위에 비판글이야 말로 정말 근거도 안맞고, 타당한 이유도 하나없고..

    드라마 자체를 이해못하고, 그보다더 기본적인 3인칭 시점또한 모르는 분이 쓴글이라 어이가 없네요

    뭐 이런글이 네이버에 뜨는지 그게더 미스테리하네요. 생각좀 깊게~ 하세요~ 뿌리 깊~은 나무잖아요
    2011.12.17 01:55
  • 프로필사진 거참.. 굉장히 괴상한 사람이십니다. 글쓸때는 주관적인 면과 객관적인 면이 있어야 합니다.
    호와 불호는 주관적일수 있지만 성공과 실패는 충분히 객관적일수 있습니다.
    개인의 불호를 기준으로 실패라고 단언하시니 참 이를 뭐라 해야 할지요.
    또한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도 완성도의 기준에 따라 그 수준이 달라지는 굉장히 주관적인 부분입니다.
    객관적인 외양의 성공 측면에서는 의심의여지없이 성공한 드라마입니다.
    시청률에서나 화제성에서나 분명 성공한 드라마이죠.
    성공한 드라마를 개인의 불호에 따라 실패라고 정의 할수는 없으며 이는 오만입니다.
    명작이나 실패한 드라마가 있고 졸작이나 성공한 드라마가 있을수 있습니다.
    또한 완성도라는 측면도 전반적인 부분을 봐야지 일부 고증의 완벽함 부족만을 이유로 완성도를 폄하할수 없다고 봅니다. 드라마는 역사 다큐멘터리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중간에 한글이 중화사상과~ 학문적이유따위는 존재하지않는다. 라는 부분은 무슨말씀을 하시고 싶으신건지 의도를 알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요?
    그게 뿌나의 한글창제에 어떤 미스 부분인지 연계되지가 않는데요?
    지적하신부분은 뿌나에서도 충분히 언급된 부분입니다.
    세종은 노비를 급제시키려고 한글창제한것도 아니고 세상을 바꿀려고 창제한것도 아니죠.
    그리고 한자가 가진 위치는 세종과 정기준의 대립을 통해서 충분히 보여줬구요. 그게 어쨌는데요?
    이미 드라마에 충분히 보여지고 있는부분인데요.
    그리고 밀본을 붕당으로 인정하겠다는 세종의 발언은 진심이 아닌 밀본을 와해시키기위한 일종의 책략입니다. 그거를 시비삼으시나요? 물론 왕의 말은 지엄하여 밀본을 붕당으로 인정하겠다는 말은 실제가 될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밀본이 한마음 한뜻으로 정체를 드러내고 붕당으로 인정해주십시오
    라고 했을때나 가능한겁니다. 즉 본원 정기준과 정기준의 추종자까도 모두.
    그러나 이미 본원 정기준은 이도와 돌아올수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대의를 가진 정기준이 붕당으로 떠오를수 없기때문에 밀본을 떠나는 일부 밀본세력이 우리가 밀본입니다 라고 커밍아웃은 할수 있을지언정 밀본으로 붕당을 만들수는 없다는 얘기지요.
    결국 밀본이 둘로 쪼개지는 겁니다. 세종이 노리는것은 이것이구요. 대의를 가진 본원이 없다면 밀본은 밀본이 아니게 되는것이니까요. 본원이 없는동안에 밀본이 아무것도 못한 이유가 그것이구요 너무 단순하게 비평하시는듯.


    그리고 뿌나에서 집현전 학자들의 죽음은 드라마를 전개하는 장치일뿐 드라마의 본질이 될수없습니다. 핵심을 전개하는 도입장치를 24부가 다되어가는 이시기 까지 물고 늘어지나요? 그들의 역할은
    한글을 창제하는데 일조하다가 세종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한 정기준이 밀본세력을 다시 규합하고 수면에 다시 떠오르게하는 선에서 수명을 다한겁니다. 그이상 더 뭘원하시는지 모르겠네요?그들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자들도 이제는 다 밀본의 짓임을 알고 있지않습니까?
    아니면 최소한 왕의 밀명으로 뭔가를 하다가 살해됐다.는정도는 알지요. 즉 이는 왕이 하는일에 반대세력이있다. 밀본의 정체를 어렴풋이 짐작하게 하는것이기도 하구요.
    그정도로서의 역할이 애초에 주어진 역할이지 그들의 죽음이 한글창제에 대 기폭제가 되는역할은 아닙니다.

    그리고 미스테리 추리극은 비밀이 벗겨지면 힘을 잃는다라는 주장.
    그건 단순 미스테리 추리극일때입니다. 즉 범인이 하나 혹은 두서넛의 작은 집단.
    그들이 왜 그사람들을 죽였는가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라는 끝까지 범인을 감춰야하는
    단순 서스펜스 스릴러 혹은 단순 미스테리 추리극인경우입니다.

    그러나 뿌나는 그런 미스테리 추리극과는 좀 다릅니다. 세력대 세력 집단 대 집단의 알력이 있는 작품에서는 중간에 그 집단의 실체가 나오게 됩니다. 미스테리 추리극이면서 동시에 정치극이기 때문이죠.
    단순한 범인 집단이 아닌 왕의 권력에 대항하는 힘있는 집단. 조정깊숙히 까지 침투해 있는 권력집단
    그게 밀본입니다.

    그리고 뿌나의 핵심은 단순 미스테리 추리극처럼 누가 밀본인가가 중요한게 아니죠.
    일반 미스테리 추리극은 누가 죽였는가 왜 죽였는가가 중요합니다만
    뿌나는 아닙니다. 왜가 아닌 어떻게가 플롯이 되는 드라마입니다.
    즉 세종은 한글을 창제했다. 어떻게 창조하게 되고 어떻게 반대를 이겨내며 반포를 하게 되는가가
    중요한 드라마입니다. 나머지는 양념일뿐입니다. 즉 학사들이 죽고 밀본과 싸우고는 한글창제와 반포하는 과정의 일부일뿐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끝까지 비밀을 지킬필요도 없고 지키게 되면 오히려 답답한 상황에 처할수도있습니다. 왜냐면 핵심인 한글창제 얘기를 해야하는데 밀본이 누구인가 정기준이 누구인가로 포인트가 집중될수있기때문이죠,애초에 밀본은 가상의 장치이기때문에 핵심이 아니거든요. 그런식으로 보셨다면 드라마 정말 잘못 보셨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체가 드러났다고 아슬아슬하거나 재미가 없다는것은 일종의 편견입니다.
    정체가 드러나도 그 권력관계와 알력과 음모로 긴장감을 유지할수있는게 정치드라마의 장점이죠.
    미스터리 추리극이란 단어에 목메여 정치얘기를 잊어버리신거 같습니다.
    원작소설은 어떨지 모르나 드라마는 애초부터 미스터리와 무협을 가미한 사극이었을뿐입니다,
    미스터리는 드라마의 본질이 아닙니다 .

    그리고 아무리 왕이라도 영 한번에 그렇게 뚝딱 찾아 지겠습니까? 비밀 조직인데.
    그럼 그보다 못한 도적떼나 화적떼 근거지는 아주 누워서 떡먹기로 찾아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죠 임꺽정이니 장길산이니 큰도둑놈들의 근거지도 찾아내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요
    7개월을 검계를 소탕을 해도 10여명밖에못잡았다는 기록도 있습지요.

    물론 고증과 방송분량과 제작환경에 관해서는 동의 하는 부분이나 대체적으로 너무 주관적으로 글을 쓰신듯합니다.
    2011.12.17 02:52
  • 프로필사진 뿌잉뿌잉 이런 글을 쓰시는거 자체가 그만큼 잘만든 드라마라는 뜻이죠. 잘만든 작품에 흠이 보이니 아쉬움은 더 커지는 법. 생방송드라마의 현실탓이죠. 주1회 방영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듯 싶습니다.
    뭔가 회가 거듭할 수록 허술함이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2011.12.17 02:53
  • 프로필사진 제대로 안보셨군요. 세종이라면 밀본이란 조직을 아는 순간, 전국에 명을 내려 얼마든지 비밀본부를 찾아낼 수 있다!
    >>>그 비밀본부가 있는 곳은 반촌입니다. 성균관내의 모든 것을 대 주는 반촌에는 관군이 함부로 수사를 위해 들어갈 수가 없죠. 드라마를 보셨다면 밀본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반촌을 뒤지자 성균관 유생들이
    그에 대해 큰 반대를 하고 동요하는 모습을 보셨을텐데요.

    지금 드라마처럼 밀본이라 조직이 어디 있는지 세종과 대신들이 모르는 상황은 도저히 말이 되질 않는다.
    >>>>모른다? 아닙니다. 어느정도 윤곽을 다 잡고 있는 상황이고 대신들의 대부분은 본인이 밀본입니다. 그러나 비밀조직인 밀본의 특성상, 그 본거지를 알고있는 것은, 심종수와 정기준, 한가놈, 윤평,끝수, 등의 밀본의 핵심인물 뿐이라고, 지난 방영분에서도 언급이 된적이 있죠. 제발 제대로 시청하시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비밀을 아는 이가 너무 많고, 그들이 입을 열지 않는다는 것은 도무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죽어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대왕 태종때의 수많은 사건들이, 하나같이 밀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죽는다. 라는 사실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회차의 이신적이 말한 그 대사에서도 그러한 상황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설혹 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움직이는 순간 들어날 수 밖에 없다.
    >>>>>밀본은 모두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그런 단체가 아닙니다. 행동을 하는 일부가 밀본 본원 정기준의 지시를 받고 은밀히 움직이는 것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드러난 인물들도 있으나, 사대부의 정신적 지주였던, 삼봉 정도전의 이념을 따르는 자라고 해서 밀본이라고 모두 몰아세우기에도 무리가 있을 뿐더러, 지금처럼 한글 반포가 문제가 되고있는 극중 상황의 경우, 밀본은 아니나 한글에 반대하는 인물, 이를 테면 최만리 같은 인물이 그러한 판단을 저해하고 있기도 하구요. 물론 이신적이나 심종수의 경우 여태까지의 행적으로 인해 많은 의심을 받고있고, 지난화의 해례사건에 의해 밀본이라는 것이 드러난 지경에 이르렀긴 하지만 말이죠.

    지금처럼 밀본이 세종의 의중을 꿰뚫고 관군보다 먼저 움직이고 더욱 강력한 힘을 쓰는 상황은 누가 비밀조직이고, 누가 관군인지 헷갈릴 정도다!
    >>네. 이 점에 대해서도 반박하자면 항상 정기준이 이도의 수를 읽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 움직임 조차 이도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설령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라도 어떻게든 대책을 강구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일일이 반박을 다 하자면 다 할 수 있습니다만, 그건 지나친 시간낭비인 것 같네요. 뿌리깊은 나무를 꾸준히 시청해온 시청자로서 이 글의 단편적인 부분만 보더라도 글을 쓰신 분께서는 뿌리깊은 나무를 제대로 보지 않으셨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사실이 아니라면 드라마 내용에 그다지 집중을 안하신 듯 하구요. 비판을 하시려면 먼저 제대로 시청을 하시고 실패니 성공이니 운운하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내용도 파악하시지 못한상태에서 행해진 이런식의 비판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1.12.17 02:56
  • 프로필사진 글쎄 글을 읽다가 조금 거슬려서.. 영어가 지배하는 사회다.. 회사원들에게는 피터지는지 당면과제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를 하루에 한번도 안쓰고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의도는 알겠으나 말이 너무 극단적이네여. 그래가지고 누굴 설득하겠어요. 한글이나 먼저 제대로 쓰시길 바래요^^ 2011.12.17 03:57
  • 프로필사진 그이유는 드라마를 볼 때 각자의 주관이 있습니다. 님이 보는 관점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있지요.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라면 일반적으로 공감할만한 소재가 필요하고, 거기에 가십거리를 되도록 배제를 한다면 좋은 드라마라는 평을 받습니다. 이 드라마는 특정마니아층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일반 대중을 겨냥한 드라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대중들은 비교적 만족을 나타내고 그런 대중들 중에 마니아들도 나타납니다. 거기에 제동을 거는 글을 올린 주작님은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겠지요. 파워블로거로써 다른 사람과 다른 시각을 갖기 위해서 일부러 딴지를 거신 게 아니라면 다른 채널들에 드라마에 천편일률적인 소재들과 이야기 전개를 보신다면 이 드라마에 대해서 실패를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여담입니다만은 실패라는 낚시성 짙은 단어는 제목에 사용안했으면 하네요. 비록 블로거 내용은 실패에 대한 나름에 근거를 들고 있지만 일반적인 시청자들은 그 낚시에 이끌려 오기 때문에 방문객을 높이기 위한 파워블로거의 전략이 아니라면 그냥 '내가 생각하는 뿌리깊은 나무', '뿌리깊은 나무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더 나을 거 같습니다. 2011.12.17 03:58
  • 프로필사진 호냥이 제 생각에도 글쓴이의 단어 선택에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그냥 "아쉬운 점" 이렇게 제목을 달았으면 좋았을 것을
    왜 "실패"라는 단어를 써서
    잘 쓰신 글에 하나의 오점을 남기셨는지 정말 아쉽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추리 형식인 원작소설과 다르게
    전 뿌리깊은 나무를 전기 후기로 나누고 싶네요
    그 기준은 가리온이 정기준임을 밝힐 때부터이지요
    전기에는 한글창제의 이유와 그 목적 그리고 그것을 방해하려는 세력들을 보여주고
    후기에는 그 방해세력들과 세종대왕 간의 지략 싸움으로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생각하는 뿌리깊은 나무에서의 백미는
    세종대왕과 정기준 사이의 토론입니다
    근 몇 십 분간 자신의 정치적 사상을 겨루는 내용은
    재방송을 몇 번을 봐도 뇌리에 남을만큼 아주 훌륭했습니다
    이렇듯 뿌리깊은 나무의 작가와 피디는
    원작과는 뭔가 다른 해석을 보여주고자 드라마를 만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실패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너무나 부적절하여 이렇게 글 하나 남깁니다
    2011.12.17 04:27
  • 프로필사진 글제목부터 선정적 조회수를 끌기 위한 '제목' 이라고 생각되네요. 지금 수목드라마 뿐만 아니라 최대이슈가 되는 드라마보고 실패했다뇨...??

    이미 반론을 제기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공감가는 부분만 말하자면,

    한 나라의 왕, 그것도 아직은 건국초기이고 외척세력들이 전부 제거된, 왕권이 강력한 시기에 세종대왕이 그런 밀본이란 집단에 하려는 일이 막힌다는게 말이 안되긴 하죠.

    그러나 원작 자체가 소설이고, 이건 드라마이니 대립구도를 위해 적을 더 강력하게 만드는것은 극적재미를 위한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실제면 말이 안되죠.
    2011.12.17 04:46
  • 프로필사진 공감반 비공감반 한글을 둘러싼 추리가 좀 빈약한듯 하지만 이 드라마는 어떤 한점에 한정짓기 싫습니다..
    세종대왕이 왜 한글을 만들었을까?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여러개의 답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어차피 한글이 현재 나라의 질서를 지배하든 그렇지 않든 중요한 것은 한글자체만으로 뛰어난
    문자입니다. 한글은 미래적인 글입니다. 현재 우리의 질서를 한글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런날이 올 수 도 있습니다.. 자! 드라마에서 세종이 한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지배하려고 했던 모든수단들이 무너질거라고 예언하듯 하는 대사가 있었습니다(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시한번 집중적으로 보면 아실수 있을겁니다.).. 지금 질서의 체계가 한자와 영어가 자리잡고 있지만 그 질서는 언젠가는 차츰차츰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모든 질서가 서민글 한글이 차츰차츰 차지할 거라 생각하고 그래서 미래적이라는 글입니다.. 님께서 후반부로 가면서 밑천이 떨어지셨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전반에 너무 재미있어서 흥미를 잃으신듯 하네요. 암튼 집중력있게 보면 아직도 보는 맛은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아직 안끝났으니 더 보면 알겠죠....
    2011.12.17 05:28
  • 프로필사진 CJ ...
    이건 해도해도 너무 주관적이네요
    아무리 개인 블로그라 하지만...

    뭐할때 뭐가 재미있는지 뭐를 누가 어떻게 해야 정석인지 근거도 없이 본인의 흥미 위주로 글을 쓰니 뭐라고 반박의 가치가 없네요
    2011.12.17 07:03
  • 프로필사진 Nedyu 글제가 과하게 자극적이네요. 2011.12.17 07:52
  • 프로필사진 얼이 완성도 있는 스토리를 보려면 소설로 쓰는게 더 낫겠죠.

    드라마에서는 처음부터 대립구도를 먼저 생각하고 만든 것일테니, 결국 실패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한 개인 취향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게 옳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ㅋ

    그리고 결국 결론이라는 것이 제작 시스템을 탓하는 거라면... 같은 제작시스템에서 나와서 이정도니
    리뷰의 제목은 '뿌리깊은 나무'는 왜 성공했는가? 가 올바른 제목이겠죠.

    그런점에서 보면 인기만을 생각해서 헤드라인을 뽑은 리뷰어님께서 시스템을 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만..^^;

    2011.12.18 07:11
  • 프로필사진 얼이글이 승인 안되면 관리자의 패배^^ 댓글을 기대합니다^^ 2011.12.18 07:13
  • 프로필사진 송승욱 무심코 지니칠수있는 것들을 다른시각에서 해석하셔 재밋게 읽었습니다.
    헌데 다른건 모르게고 딱한가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글의 파괴력을 너무 과소평가 하는 건 아닐까요? 님의 말대로 한글창제 당시에는 여전히 한문이 지배하고 있엇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영어에 지배 당하고 있다라는건 다소 과장된 표현이 아닐까요? 몇백년 만에 한글은 우리 삶에 이만큼 글을 쓸 정도로 자리잡았습니다. 겨우 몇백년 만에 말이지요. 세계 언어학자들이 놀라워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것입니다. 수천년을 뿌리깊게 사용해왔던 한문을 몰아내고 전국민의 대다수가 우리말을 글로 쓸수 있게되었다는것은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그 어떤 언어보다 가장 과학적이기 까지 하니 말이지요. 몇년전에 인도네시아의 한 소수민족에게 그들의 언어를 한글로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한글학교를 세우고 한글 교제도 공급하면서 한글을 세계에 알리겟다는 큰 포부를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이게 일년도 안되서 엎어지게 된겁니다. 이유는 처음에 인도네시아정부에서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는데 이게 실상 한글의 엄청난 위력을 보고나서 당장에 교육을 중지시켜버렸습니다. 마치 정기준 처럼 말이지요. 자칫 인도네시아언어를 잠식당할 수도 있겟구나 하는 공포를 느낀것입니다. 이만큼 한글의 위력은 엄청남니다. 단지 우리정부가 우리스스로가 한글을 과소평가 하고있을뿐입니다. 영어나 한문으로는 다른나라말을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한글은 가능합니다. 읽고 쓰는법만 알려주면 그나라사람들이 한글로 자기들 말을 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죠. 이건 정말 엄청난 것입니다. 한국어는 배우기 어렵지만 한글은 배우기가 엄청나게 쉽습니다. 바로 이점이 한글의 우수성 이겠죠. 하다못해 아프리카 소수민족들 부터라도 한글을 가르치고 퍼트리면 수백년 안에 아프리카 대륙이 한글을 공용어로 체택할수도 있는 것입니다.
    2011.12.22 08:25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2.02.04 19:50
  • 프로필사진 kyung 너무나 멋진 드라마입니다! 2012.02.04 19:59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2.02.04 20:04
  • 프로필사진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2.02.27 12:22
  • 프로필사진 BlogIcon rhdrkaahtgks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2.10.16 14:38
  • 프로필사진 BlogIcon 옛날이야가 뿌나 보는중입니다. 재미있다는사람이많아 보는중에 18회까지 보는지금 하도 어이가 없어서 '뿌리깊은나무 말장난'으로 검색해서 찾아들어왔습니다. 정확하게 뭐가 문제인지 짚어주셧네요. 나머지를 봐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되네요. 매몰비용이라생각하고 안보는게 정답인듯은한데.. 2014.10.18 10:36
댓글쓰기 폼
공지사항
Total
36,618,103
Today
133
Yesterday
34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