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현장취재-인터뷰

레드카펫 위에서도 어김없이 빛난 유재석의 자세

朱雀 2011. 12.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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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BS 등촌동 공개홀로 찾아갔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연예인들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SBS 연예대상>의 레드카펫에서 유재석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탓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진은 1600픽셀로 처리되었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처음 가는 레드카펫 행사라 추위에서 오돌오돌 떨며 사진을 찍을 줄 알았습니다
. 근데 비교적 따뜻한 행사장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중에 따로 사진을 올리겠지만 김병만을 비롯한 예능인들을 보면서, 새삼 그들이 얼마나 진지하고 노력하고 고민하는지 짧은 순간이지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1시간이 넘도록 레드카펫에서 기다리면서 애태우는데, 갑자기 밖에서 웅성웅성 하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누군가?’하고 조심스럽게 살펴보니, 바로 그분입니다.

 

보무도 당당한 그분은 바로 유재석입니다. 그 뒤를 이어 김종국-하하-이광수가 차례로 들어옵니다. 포토존에 서서 방송카메라를 보자마자 시청자를 향해 꾸벅 인사부터 합니다. 형님인 지석진이 마이크를 들고있자 보기가 불편했는지 받아서 진행(?)을 합니다.

 

국민엠씨답게 본인이 이야기할때는 본인이 들지만, 다른 멤버들이 말할때는 직접 가져다줘서 말할 수 있게끔 배려해줍니다. 송지효가 안보여서 다들 아쉬워할 때, 갑자기 송지효가 나타나서 모두들 놀랍니다.

 

유재석은 월요커플이자 <런닝맨>에서 제몫을 톡톡히 하는, 홍일점을 그녀를 위해 기꺼이 마이크를 가져다 댑니다. 그뿐만 아니라, 진행자를 위해 동생들을 위해서도 마이크를 대줍니다.

 

멀리 떨어진 광수에게도 가져다 주려하지만 너무 멀어서 힘들어하자, 보다 못한 진행자가 받아서 대신 가져다 대줍니다. 사실 유재석 정도의 레벨이면 굳이 이런 행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이크를 가져다 대주는 행위는 누구든지 할 수 있고, 어차피 진행자들이 있으니 그들이 알아서 할 겁니다. 누구도 신경쓰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유재석은 그냥 자기도 모르게 몸에 습관이 배여버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유재석의 배려는 다른 장면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한밤의 TV연예>를 비롯한 연예정보프로의 리포터들이 유재석에게 달려와서 싸인을 요구하고 악수를 해달라는 미션을 수행합니다.

 

앞에서는 방송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빨리 입장해주세요라며 관계자들이 재촉합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유재석은 후배 방송인들을 위해 기꺼이 싸인해주고, 악수까지 해주는 배려를 잊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귀찮고 짜증나는 일일 수 있습니다. 안해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유재석은 결코 자신을 원하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유재석이 겸손한 모습과 친절한 행동을 보고 가식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제가 지켜본 유재석은 그 짧은 순간에도 항상 겸손하고 누구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만약 그게 꾸며진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매순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엄청난 경지의 인품이라 여겨집니다. 유재석은 잘 알려진대로 오랜 세월을 무명의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무도>에서도 밝혔지만 그런 어렵고 힘든 시간을 자양분 삼아서 오늘날 최고의 엠씨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될 시기에 <런닝맨>처럼 새로운 예능에 도전해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다시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그에게 환호를 보냅니다. 아울러 드디어 SBS 연예대상을 거머쥔 그에게 다시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은 그런 상을 받을 충분한 자격과 인품이 넘칩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늘 그 자리에서 당신을 볼 수 있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유재석씨. 축하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우리 곁에 있어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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