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지드래곤에게 모욕감을 준 하하, ‘런닝맨’

朱雀 2012. 3.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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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런닝맨>은 컴백한 빅뱅과 런닝맨 멤버들이 전후반전으로 나눠서 술래잡기를 하는 형태로 꾸며졌다. 실로 오랜만에 방울을 달고 술래잡기를 해서 신선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재밌는 점은 항상 무대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던 빅뱅 멤버들의 의외로 허당인 구석이 많이 나온 점이었다. 탑은 예능초보라 대성과 함께 다니면서 잔소리를 듣는 장면을 연출해내 많은 웃음을 줬다.

 

태양은 미션을 수행하는 데, 마치 첩보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오버액션을 하면서 웃음을 줬다. 그러나 무엇보다 웃음을 준 이는 지드래곤이었다. 사실 지드래곤은 웃음을 줄 의향(?)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하하가 지드래곤을 가지고 놀면서 본의 아니게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지드래곤을 처음 발견한 하하는 장난을 치기로 했다. 마치 금방이라도 잡을 수 있는데 봐준다라는 식이었다.

 

지드래곤은 우선 살아야 하는 입장이기에 어쩔 수 없이 장단을 맞춰주었다. 이를테면 지용아! GD봤니?’라는 식으로 하하가 물어봤고, 지드래곤은 능청스럽게 ‘2층으로 올라가던데요?’라는 식으로 답했다.

 

그러나 그렇게 굴욕적으로 사는 것도 한두번이지, 몇 번이고 반복된다면 누구든지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다. 물론 하하가 인정이 넘쳐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누구보다 많은 팬덤을 보유한 빅뱅이기에 자칫 이름표를 뗐다가 악플의 쓰나미가 올까봐 두려운 탓이었다.

 

그러나 하하의 그런 심중을 알리 없는 지드래곤으로선 모욕적인 일일 수 밖에 없었다. 눈앞에 뻔히 있는데도 한두번도 아니고 세 번이 넘도록 지드래곤 봤니?’라고 물어보면서 뻔뻔하게 투명인간 취급을 했기에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하하의 그런 모습은 의외로 큰 웃음을 주었다. 게다가 상대가 무대위에선 엄청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지드래곤이기에 더욱 컸다! 지드래곤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은 아니었다.

 

탑은 김종국-송지효-유재석처럼 에이스들과 함께 자폭하려고 했으나, 눈치빠른 송지효가 너무 쉽게 잡혔다면서 지적하자, 하하가 지석진의 손을 빌어 이름표를 떼면서 상처를 입게 되었다.

 

승리는 우연히 발견한 방울들을 보고 운동화에 방울을 달아 스파이로 위장하려 했으나, 눈치 빠른 김종국이 방울이 든 비닐봉투를 찾으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우선 분위기를 탐지하기 위해 전반전엔 수비를 맡았던 빅뱅은 제대로 런닝맨 멤버들에게 놀림감이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하하는 지드래곤과 탑을 가지고 논 셈이 되고 말았다. 지드래곤은 유명한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라는 대사를 읊조리며 복수를 다짐했다! 후반전에선 복수에 나선 빅뱅멤버들이 런닝맨들에게 어떤 보복을 가할지 기대가 무척 되는 방송이었다. 전반전 자체도 재밌었지만, 후반전 때문에 예고편 아닌 예고편이 되고 말았다.

 

과연 하하에게 지드래곤은 어떤 방식으로 처절하게 복수를 할까? 탑과 대성 그리고 태양과 승리는 다른 런닝맨 멤버들을 어떻게 아웃시킬까? 매우 흥미진진한 기대감으로 일주일을 기다리게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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