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타임스퀘어 5층 M pub에선 tvN에선 오는 23일 밤 10시 50분에 새롭게 시작하는 주부오디션 <슈퍼디바 2012>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슈퍼디바 2012>가 눈길을 끄는 대목은 무엇보다 전 세계 최초로 주부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사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오디션 광풍’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오디션 프로가 난립하고 있다. 그러나 그중 원조를 따지자면 가장 최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금요일밤 10시를 황금시간대로 만든 <슈퍼스타 K>를 빼놓을 수 없다.
디바다운 당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 가수 인순이, 예고편에도 나오지만 아무래도 딸을 둔 입장인지라 참가자들을 향한 그녀의 마음이 인터뷰에서 자주 느껴졌다.
그러나 <슈스케>의 등장이후, 많은 오디션 프로가 난립하면서 정체성을 잃는 부분 역시 가장 큰 문제다. 그러나 엠넷의 <보이스 코리아>가 외모와 퍼포먼스가 아닌 오직 목소리로만 승부해서 차별화에 성공한 것처럼, <슈퍼디바 2012>역시 기대가 모이는 것은 오직 주부를 상대로 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도 비슷하지만 한국에서 주부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 3의 성’으로 공공연하게 인식된지 오래다. 물론 최근엔 미시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여성들이 자신의 여성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여권이 신장된 건 사실이다.
주영훈은 상대적으로 예능출연이 많은 만큼, 프로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슈퍼디바 2012>의 드림메이커인 인순이가 밝힌 것처럼, 아직까지 녹록치 않은 현실에 부딪친 것 역시 ‘주부’들이다. 많은 나라라가 그렇지만 우리 나라에선 일단 결혼을 하게 되면 직장으로부터 사표를 쓰란 압력을 받게 된다. 거기에 더해 임신이라도 하게 되는 날엔, 꼼짝없이 사표를 써야 하고, 대다수는 집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데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한 한국에서 신생아 출산율이 낮아지는 이 시점에서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것은 사회적 과제다. 너무 이야기가 거창해 졌는데, 다시 <슈퍼디바 2012>로 돌아와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꿈을 꺾을 수 밖에 없던 여성들이 이 프로를 통해 자신의 꿈을 다시금 노래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부분이다.
갑작스럽게 등장(?)해서 사진기자들을 다소 놀라게 한 호란, 신해철 못지 않은 독설로 <슈퍼디바 2012>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을 것 같다.
인순이가 말했지만 <슈퍼디바 2012>에선 각각 24살과 22살의 주부들이 등장한다고 한다. 게다가 한명은 12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는데...더 이상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그녀가 겪었을 괴로움과 슬픔이 절절하게 느껴질 정도다.
<슈퍼디바 2012>는 다른 오디션 프로가 그렇듯이 상금도 꽤 세다! 우승자에겐 음반제작비를 포함해서 3억원이 지급된다. 또한 다른 오디션 프로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32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했다!
JK김동욱은 드림메이커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이 되질 않아 역설적으로 기대된다.
토너먼트 방식이라면 일대일로 붙어서 누군가 한명은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게다가 참가자가 자신의 당락여부는 무대가 아닌 가족들이 있는 공간으로 가서야 알 수 있다는 방식 역시 다소 잔인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여타 오디션 프로가 난립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를 위해 <슈퍼디바 2012>가 고민한 부분이 역력하게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엠넷이 그렇지만 tvN 역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해서 우승자를 비롯한 상위권 인물들은 가수로 데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한다.
진한 감동의 여운을 주었던 <오페라스타 2012>의 후속으로 방송될 <슈퍼디바 2012>는 <슈스케>와 <보이스코리아>등을 히트시킨 CJ E&M의 계열사 tvN의 새로운 시도라서 무척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심사위원이 아닌 드림메이커가 불리는 인순이, JK 김동욱은 <나가수>를 통해 누구보다 피말리는 오디션을 경험한 이들이라 그들이 참가자들에게 할 이야기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인물은 호란이다. 주영훈이 ‘여자 신해철’이란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그녀는 참가자들에게 가차없는 비판을 가했다고 여겨진다. 아무래도 여린 인순이와 JK 김동욱 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악역을 해야하고 아마도 그 짐을 호란이 짊어진 게 아닌가 싶다.
주영훈은 우리에게 잦은 방송활동 때문에 작곡가보단 그냥 연예인으로 친숙하지만, 그는 수 많은 히트곡을 제작해낸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다. 따라서 그가 그동안의 경험치로 주부스타를 감별해낼 대목도 기대되는 측면이라 하겠다.
아쉽게 MC 이승연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역시 주부이자 연예인인 그녀가 어떻게 맛깔난 진행을 해나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라 하겠다. 국내를 넘어서서 세계최초로 시도되는 주부 오디션인 <슈퍼디바 2012>에서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그들이 오디션 프로가 오디션을 받는 현 상황에서 우뚝 서나갈지 그저 앞으로가 궁금한 대목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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