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유재석을 멘탈 붕괴시킨 능력자 김종국, ‘런닝맨’

朱雀 2012. 4. 23. 07:00
728x90
반응형



어제 <런닝맨>은 유재석이 물총으로 런닝맨 멤버 전원을 아웃시킨 지 1년이 된 것을 기념해서 유임스 본드 1주년으로 진행되었다. 늘 그렇지만 이번 <런닝맨> 역시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놀라운 각본과 진행과정을 보여주었다.

 

런닝맨 멤버는 모두 밤 11시에 소집되었는데, 느닷없이 체포를 당했다! 각자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 6시간 동안 감금(이광수만 60시간 감금)을 선고받았는데, 각자 자신의 방에서 ‘4시간이내에 탈옥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이 지령을 받기 전부터 가장 활약을 보여준 이는 당연 능력자 김종국이었다! 그는 갇히자마자 어떻게든 탈출을 해서 나가라는 것 아니겠어?’라고 자신만만하게 추리해냈다.

 

그가 첫 번째로 자신의 방에서 탈출할 때 숨겨져 있던 비밀번호 힌트는 책 네권을 나열한 것이었다. 하하가 포스터 뒷면에서 방을 열고 나갈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어려운 편이었다.

 

사실 런닝맨 멤버들은 그냥 탈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복도에는 요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감시를 했기 때문에, 이들을 피해서 탈출을 도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거기에 보태서 유재석이란 걸출한 인물을 비밀스파이로 심었으니, 두 번 꼰 것이다. <런닝맨>에서 유재석의 별명은 유루스 윌리스. 그는 국민MC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 프로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지난번처럼 그가 물총으로 다른 여섯 명의 멤버들의 등에 초록색 자국을 남기리라고 생각하기 쉬웠다. 실제로 그는 탈옥이란 임무 때문에 정신없는 다른 멤버들의 등을 쉽사리 공략할 수 있었다.

 

심지어 제일 먼저 열쇠꾸러미를 찾아서 탈출에 가까인 다가간 하하는 재석교신봉자로서 아무런 의심을 하지 못하다가, 너무나 쉽게 등을 내주는 바람에 재수감되는 굴욕을 맛보고 말았다. 지석진-광수-개리-송지효도 너무 쉽게 등을 내주었다.

 

유재석은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고 자신을 제외한 모든 멤버를 물총을 쏴서 재수감시켜야 해서 만만한 임무는 아니었다. 특히 그가 어려워한 멤버는 김종국이었다!

 

김종국은 누구보다 의심이 많고, 행동도 빠르다. 따라서 조금만 유재석이 실수할 경우, 오히려 역으로 유재석이 아웃될 확률이 높았다. 첫 번째 대면에서 유재석은 몇 번이나 기회가 왔음에도 함부로 물총을 꺼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김종국이 요원들이 다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의자를 놓고 올라가자 뒤에서 너무나 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 김종국을 초반에 처리했기 때문에, 의외로 쉽게 유재석이 비밀임무를 성공할 줄 알았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이 생겨났다! 중간에 5분 정도 전체소등이 되는 사이에 김종국이 재탈출한 것이었다! 원래 감옥은 재수감되면 자물쇠가 바꾸면서 바뀐 번호를 알려주는 힌트를 넣어두었는데, 김종국은 추리 끝에 그걸 다시 찾아낸 것이었다!

 

다른 멤버들을 찾아다니던 유재석은 갑작스런 김종국의 출현에 멘탈붕괴 상태에 직면했다. 바꾼 비밀번호를 다시 찾아내리라곤 제작진 마저 생각지 못했기에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김종국은 능력자답게 다시 재탈출하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열쇠꾸러미를 손에 넣었다. 심지어 그가 마지막에 고른 잠긴 문은 바로 외부로 통하는 문이어서, 탈출 성공 직전까지 다가갔다.

 

그러나 김종국 역시 너무 탈출에만 골몰한 나머지 멤버들 가운데 스파이가 있을 거라는 데까진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그가 문을 열자, 급한 마음에 재석은 물총을 쏘고 그와 몸싸움까지 하게 되었다.

 

김종국은 너무나 뜻밖에 상황에 당황하고 말았다. 그에게 조금만 시간이 있었다면 아마 유재석을 제압하고, 처음으로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황스런 마음에 잠깐 망설인 것이 패인이 되어 요인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김종국은 능력자라 불리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유재석이 스파이가 되어 다른 멤버들의 등을 공략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긴 했다. 그러나 너무나 다른 멤버들의 그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해서 자칫 흥미가 반감될 수 있었다.

 

그런데 김종국이 재수감된 감옥에서 재탈출하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대활약을 펼쳐서, 각본에도 없는 반전을 이끌어내고 말았다. 다시 김종국을 만나고 마치 심장이 얼어붙은 듯 어쩔 줄 몰라하는 유재석의 표정은 그 자체로 큰 볼거리였다.

 

예능 프로에선 아무리 제작진이 멋진 설정을 하고 땟깔난 화면을 연출해도, 멤버들이 제대로 활약을 펼쳐주지 못한다면 식상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김종국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줌으로써 <런닝맨>의 재미와 반전을 더했다. 시청자로서 그의 노고와 활약에 그저 박수와 찬사를 아낌없이 보낼 뿐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