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이렇게 웃긴 시트콤을 보았나? ‘스탠바이’

朱雀 2012. 4.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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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시트콤 <스탠바이> 9화는 그야말로 시청자들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늘 허당진행으로 잘 생긴 외모와 달리 웃음을 주는 류진행(류진)의 이야기였다!

 

류진행은 생방송 전에 물건을 떨어뜨리면 실수를 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데, 맘씨 착한 임시완은 처음엔 오갈데 없는 자신을 받아준 류진행이 실수를 안한다를 가지고 내기를 걸었다가 지고 만다.

 

당장 문제집을 살 돈이 없었던 임시완은 문제집 값을 벌기 위해 다시 내기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일부러 류진행의 징크스를 이용한다. 바로 류진행이 마실 물컵에 식용유를 바른 것이다!

 

류진이 식용유로 미끌미끌한 컵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마치 축구선수가 저글링을 하듯 계속 튀기는 모습은 그 자체로 너무나 웃음을 유발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해품달>에서 얼굴에서 빛이 나던 임시완을 패러디해서, 공부 잘하는 극중 시완이 사고 싶은 문제집이 만화처럼 빛나는 모습 등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뿐 아니었다. 거성도사를 흉내내는 이기우의 모습 역시 너무나 폭소를 자아냈다. 박명수는 거성도사로 까메오 출연했는데, 이기우는 사사건건 자신을 괴롭히려고 하는 하석진 아나운서를 골탕먹이기 위해 선배PD인 김수현을 이용하기로 한다.

 

거성도사의 전화번호를 자신의 번호로 바꾼 그는 자신의 말을 믿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뒤로 넘어진 뒤 자신의 코에서 피가 나오게끔 하고, 이를 가짜 거성도사인 자신이 예언을 해서 믿게끔 만든다.

 

김수현에게 전화가 올때마다 박명수의 말투를 흉내내며 말하는 이기우의 모습은 너무나 박명수의 모습과 흡사해서 그 자체로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것도 부족해서 하석진 아나운서의 머리를 뽑으라는 말을 류진행 아나운서의 머리카락을 뽑으라는 말로 잘못 알아듣고, 마지막 장면에서 김수현이 머리를 쥐어뜯는 장면은 뻔한 장면에도 불구하고 폭소를 자아냈다.

 

<하이킥 3>의 종영이후, 워낙 대단한 시트콤이기 때문에 과연 <스탠바이>가 그 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이 되었다. 그러나 류진, 이기우, 김수현, 하석진, 정소민, 임시완 등등 화려한 캐스팅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스탠바이>는 쏠쏠한 웃음을 주었고, 특히 19일 방송에선 그 포텐셜이 가장 폭발한 회라고 여겨진다.

 

<하이킥 3>는 현실풍자를 강하게 하다보니 시트콤이 줄 수 있는 코미디적 웃음과 해학에선 이전 시리즈보다 약한 면이 있었다. 그러나 <스탠바이>는 현실풍자보다는 시트콤의 본분인 재미와 웃음에 좀더 충실했고,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호응하는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앞으로 <스탠바이>가 더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방송 말미엔 'NG모음을 보여주는데, 코믹연기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지만 역시 인간인지라 결국 웃거나 실수를 하는 그들을 보면서 더욱 웃음을 배가하는 효과까지 주고 있었다. <하이킥>과는 전혀 다른 웃음과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스탠바이>의 매력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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