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박유천과 한지민의 요절복통 연애기!, ‘옥탑방 왕세자’

朱雀 2012. 4. 19. 07:00
728x90
반응형



박유천과 한지민이 드디어 8화에서 본격적인 연애에 돌입했다. 시작은 왕세자 이각이 몇해 전 간장게장을 먹고 죽을뻔한 사실을 우연히 듣게 된 용태무가, 옥탑방이 새롭게 완성된 집들이날, 일부러 먹을 수 밖에 없게끔 상황을 조작한 후였다!

 

원래의 용태용은 간장게장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좋아했으므로, 왕세자 이각(박유천)은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지 않도록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억지로 먹긴 했지만 몸은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고, 박하(한지민)은 숨쉬기 곤란한 그를 위해 인공호홉을 해주었다.

 

홍세나(정유미)는 우연히 이 광경을 볼 수 밖에 없었고, 충분히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남녀가 계단에서 입술을 맞대고 있다면 누구나 키스로 오해할 수 밖에 없다!

 

인공호흡은 키스와는 전혀 다른 것이지만, 박하가 이각에게 전혀 마음이 없다면 숨쉬기 곤란한 그를 위해 기꺼이 입술을 바로 대서 인공호흡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은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아울러 전생에선 어긋난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한 사건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한결 나아진 이각은 인공호흡을 알고는 일부러 아픈 척을 해서 키스를 유도한다. 오히려 왕세자인 자신의 몸에 함부로 손도 아니고 입술(?)을 댄 사실을 알면 화내리라고 여긴 것과는 전혀 천양지차의 행동이었다!

 

이것은 이각 역시 박하에게 엄청난 마음이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이각은 목숨을 걸고 박하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긴 했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조선에서 온 왕세자임을 밝히자, 용태용이라고 속이는 그를 박하는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이각은 굳은 결심을 하고는 바로 차도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당연히 차들은 급정거하고 이각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보행을 계속 했다. 어찌보면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이런 행동을 왜 했을까?

 

왕세자가 이각에게 박하는 단순히 아는 사람이 아니다! 조선에서 21세기 대한민국에 난데없이 떨어진 그를 받아주고 먹여주고 재워준(?) 장본인이다. 비록 옥신각신하고 싸우긴 하지만 그건 마음이 편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조선시대에서 함께 온 세명의 신하들이 있지만, 그들과는 완전하게 대등해질 수 없는 관계다. 여회장네 회사에 들어갔지만 거기선 자신을 용태용으로 속일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즉 박하는 이각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이다. 따라서 그런 인물이 자신을 외면한다면 이각으로선 죽음보다 더한 형벌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그런 도박에 가까운 행동을 벌인 것이리라. 이에대한 박하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놀라웠다. 그녀는 이각이 행여라도 잘못 될까봐 눈물을 보였고, 무엄하게도 발로 왕세자의 다리를 찼다. 정말 이각의 말대로 조선시대였다면 삼족을 멸한 대역죄였다!

 

그런 식의 장면 전환은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코믹하게 전환시켰다! 이후 두 사람이 보여준 행동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호전시키기에 좋았다.

 

옥탑방이 완성되기 전에는 같이 장을 보면서 정을 쌓았고, 그 이후엔 박하가 맞선을 나가려 하는 것을 보고 옷을 일부러 가지고 타박한다. 마치 로맨스물에서 그러하듯 이각은 여러 벌의 옷을 입게 하고는 가장 예쁜 원피스를 입고 가게 하면서 동시에 여태까지 입은 모든 옷을 사준다. 이것이야말로 무심한 듯 시크하게 마음에 있는 이성에게 옷을 선물하는 방법이 아닐까?

 

박유천처럼 멋진 남자가 이런 방법을 택한다면 일반적인 여성은 안 넘어가곤 못 배길 것이라 여겨진다. 아울러 그 이후 꽃미남 3인방을 내보내 맞선 자리에서 박하의 행동을 일일이 보고하게 한 부분도 너무나 웃겼다.

 

<해품달>의 허염이 출연해서 맞선 상대로 나온 것 자체가 웃겼는데, 박하가 허염을 보고 마음에 들어하고, 이를 꽃미남 3인방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째려보는 장면은 식상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깨알같은 재미를 주었다!

 

이각은 박하에게 급한 일이 있다고 부르고는 운전을 가르쳐 달라고 떼를 쓴다. 그러나 당연히 처음 배우는 이각은 갖은 구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이각은 울화통이 터지고, 복수를 위해 이번엔 거꾸로 승마를 한다.

 

당연히 처음 말을 타는 박하는 질색팔색을 할 수 밖에 없고, 이각은 함께 말을 타고 리드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선 묘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밖에 없었다!

 

8화에서 여회장은 홍세나 비서가 마음에 들어서 용태용과의 만남을 적극 주선하고, 용태무는 이 사실을 알고 어쩔 줄 모른다. 전생에서 세자빈까지 올랐던 홍세나로선 분명히 용태용이 차기 회장이 될 사실을 알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하가 받은 엽서에서 알 수 있듯이 용태용도 이각도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 따라서 온갖 어려움과 오해를 뚫고 이각과 박하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하가 용태용에게 받은 엽서를 가지고, 여회장에게 연락해서 박하가 일부러 접근한 것처럼 오해를 하게끔 만든 홍세나의 계략은 그녀를 악녀로 보이기에 효과적인 설정이었다! 앞으로 얽히고 설킨 네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진진한 대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