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쇼음악중심’의 방송사고는 오히려 써니힐에겐 약?!

朱雀 2012. 4.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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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 음악중심>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방송사고가 터졌다! 바로 써니힐의 무대가 소개되고, 그들의 노래가 아닌 노을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당연히 그런 사고를 알리 없는 써니힐은 평상시처럼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선 전혀 다른 노래가 흘러나오는 황당하고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MC를 맡고 있는 티파니-서현-태연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방금 전 태연이 <더 킹 투하츠>OST<미치게 보고 싶은>을 멋들어지게 부르고 난 다음이라 충격은 더 했다!

 

죄 없는 소녀시대의 태연-타파니-서현이 급사과를 하고 조금 후에 다시 써니힐의 무대가 이어졌다. 당연하지만 이번 방송사고는 온전히 MBC <!음악중심> 제작진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써니힐로선 다소 당황스럽지만 나름 소득이 있었다! 바로 드문 방송사고로 인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영광을 얻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오늘날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로 올라가기란 쉽지 않다.

 

그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또한 방송사고가 있었던 다른 가수들의 경우도 이후 인지도와 호감도가 올라갔으면 갔지, 떨어진 적은 별로 없었다.

 

방송 무대중 넘어졌던 한승연은 꽈당 승연이란 별명을 얻었고, 넘어진 그녀의 몸상태에 대해 걱정하는 게시글과 트윗들이 폭증했다. 넘어졌다가 오뚝이처럼 바로 일어서서 더욱 열심히 춤과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숙이 각인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이번 방송사고는 다행히도 누가 다치는 등의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 그저 열심히 춤추고 노래하는 써니힐 멤버들의 모습 위에 다른 가수의 노래가 실렸을 뿐이다. 이건 누가봐도 100% 제작진의 잘못이기 때문에, 써니힐에게 동정여론이 형성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써니힐은 최선을 다해 무대위에서 공연중이었다. 방송사고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하는 일에 실수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그런 돌발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대중의 지지도와 호감도는 달라진다. 특히 그 대상이 프로가수라면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써니힐은 뜻밖의 상황에서 침착하게 프로답게 행동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면에서 써니힐은 멋지기 그지없었다. 아마 이번 사건은 훗날 써니힐이 웃으면서 말할 수 없는 좋은 이야기소재이자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에겐 악몽이 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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