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감동적이었던 최여진의 무대, ‘댄싱스타2’

朱雀 2012. 6.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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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댄싱 위드 더 스타 2’마이 스토리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2002년 월드컵 주역인 송종국의 이야기, H.O.T 해체후 JTL이란 그룹으로 다시 우뚝 선 토니 안등의 이야기는 모두 감동적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는 최여진의 이야기였다! 최여진은 어린 시절 어머니 손에 이끌려서 발레를 배웠다고 한다. 원래 어머니의 꿈이 발레리나였으나, 집안의 반대로 포기하고, 그 꿈을 딸에게서나마 이루고 싶었던 것이었단다.

 

처음엔 어머니 손에 이끌려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한번 추고는 반해서 쭈욱 발레리나의 꿈을 가지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고, 게다가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해서 극도로 집안 형편이 나빠졌다. 따라서 어린 소녀는 발레리나를 포기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최여진은 <댄싱스타 2>에서 무려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녀의 몸매를 부각한 의상 때문인지 그녀의 우승에 대해 폄하하는 발언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녀의 씩씩한 웃음과 쾌활한 모습 뒤에 이런 숨겨져 있는 과거의 이야기는 그저 놀랍게만 다가왔다. ‘소녀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어린시절 발레학원에서 배웠던 발레를 접목해서 무대를 꾸민 최여진의 무대는 실로 아름다웠다.

 

그런데 생방송 무대를 보다보니 왠지 최여진과 박지우 모두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듯 했다. 알고보니 최여진은 엉덩이에 부상을 입어서 근육이 찢어졌고, 박지우 역시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댄싱스타 2>의 무대는 일주일에 하나씩 안무를 짜야하고, 아무래도 생방송으로 진행되다보니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최여진-박지우 커플외에도 다들 크고 작은 부상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가 굳이 여섯 팀 중에서 최여진의 무대를 이야기 한 것은, 그녀를 향한 인터넷 말들이 너무나 가시가 돋혀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이루지 못한 발레리나의 꿈을 <댄싱스타 2>에서 대리만족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최여진에게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지 않을까?

 

어린 시절 사기로 인해 우울증을 겪는 어머니를 대신해서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정신없이 일만 하면서 삐뚤어지지 않고, 저렇게 밝고 쾌활하게 큰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기호가 있기 때문에, 어떤 연예인을 좋아하고 싫어할 순 있다.

 

그러나 단지 싫다는 이유만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이에게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야유와 폭언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디 이번 방송을 계기로 그녀를 향한 폭언이 줄어들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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