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치앙마이 35년 전통의 빵집, '파이 베이커리'

朱雀 2013. 1.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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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만해민은 우리로 치자면 압구정 가로수길 같은 치앙마이의 명소다. 님만해민에는 맛집과 멋집이 즐비한 데, 거기에는 일식집과 한식집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35년 전통을 자랑하는 ‘파이 베이커리(FAI BAKERY)‘를 소개해보려 한다.
 


파이 베이커리를 처음 봤을 때 드는 느낌은 묘하다. 분명히 처음 보는 빵집인데 왠지 익숙한 느낌이다. 이 오묘한 느낌은 뭘까? 생각을 찬찬히 해보니 알겠다! 바로 태극당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우리가 이 곳을 발견한 것은 몇주전의 일이었다. 원래 빵을 좋아하는 필자는 우연히 지나치다가 왠지 오는 느낌을 어쩔 수가 없어서 버터 쿠키를 사먹어봤는데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살펴보니 식사도 가능해서 궁금증에 오전에 찾아가보았다! 우리가 찾아간 시간은 오전 8시 30분 정도. 놀랍게도 거의 모든 좌석이 꽉 차 있었다. 우리가 찾아간 날은 일요일이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차 있다니! 도대체 얼마나 괜찮길래 이 휴일에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있단 말인가? 기대감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나가서 좌석이 하나 비었고 우린 그곳을 점령(?)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시지가 포함된 블랙퍼스트(55바트)와 클럽 샌드위치(60바트)를 시켜보았다. 




블랙퍼스트의 구성은 정말 단촐했다. 사진에 보이는 대로 소시지 한개와 계란 후라이, 약간의 채소들. 그래도 마음에 드는 건 커피와 차 중에 한잔을 선택해서 시킬 수 있고, 빵도 나온다는 것이다.

위부터 블랙퍼스테 포함된 빵-블랙퍼스트-클럽 샌드위치. 모양은 조금 별로지만 맛은 괜찮았다.
 


필자처럼 양이 많은 이들에겐 아쉽지만, 가볍게 아침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겐 충분한 양이랄까? 클럽샌드위치도 양은 적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우리 돈으로 약 2천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에 이 정도를 먹을 수 있다면 훌륭한 것 같다.
 


물론 아쉬움은 있다. 앞에서 지적한대로 양이 절대적으로 적고, 치앙마이 물가를 생각하면 조금 가격이 있는 편이다. 태국에서 보통 한끼는 30~50바트 정도면 괜찮게 먹을 수 있다. 그걸 감안하면 조금 가격이 있는 편이다.




엄청난 맛집이라곤 할 순 없지만, 치앙마이에 왔다면 한번쯤 들려봐도 괜찮을 듯. 참고로 이곳에선 블랙퍼스트외에도 밥도 시킬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엔 빵집에서 밥을 먹고 싶지 않아서 시켜보진 않았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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