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누구의 사랑법이 옳은 것일까? ‘상속자들’

朱雀 2013. 11. 29. 08:21
728x90
반응형


김원은 현재 전현주를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전현주는 가난한 여성이고, 게다가 제국그룹의 후원을 받았던 여성이기에 제국그룹의 사장인 김원과는 얼핏 봐도 거의 이루어지기 어렵다.

 

김원은 자신의 사랑인 전현주를 보호하기 위해서 최대한 그녀를 만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반면 동생인 김탄은 완전히 다르다. 그는 자신의 출생이 서자라는 사실을 약혼자인 유라헬의 집안에 통보했다.

 

만약 김탄이 회사에 욕심이 있었다면, 자신의 친어머니를 숨기고, 자신이 적자인 양 계속해서 행동했어야만 한다. 그러나 김탄은 로맨티스트였다! 그는 양지로 나올 수 없는 자신의 어머니를 밖으로 내보내고, 자신의 사랑인 차은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인 김회장과 맞서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김원과 김탄의 사랑법은 정반대라서 몹시 흥미롭다. 그렇다면 누가 옳은 것일까? 사실 김원과 김탄 모두 아직 김회장의 적수가 될 수 없다.

 

제국그룹을 얻기 위해 자신의 형제들과 싸워서 회장 자리에 오른 노회한 아버지를 아직 아들들이 이기기엔 너무나 버거운 상대다. 그러나 비록 질지언정 계속해서 노력하는 김탄의 모습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언젠가 김탄이 최영도에게 말한 것처럼 비록 패하고 넘어지더라도, 넘어지다보면 아프지 않고 잘 일어날 수 있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원과 김탄은 나름 자신이 아는 방법 내에선 사랑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김원은 30살이 넘은 탓일까?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형제들을 쳐내고 제국그룹의 주인이 되는 것을 봐온 탓에 생존법만 생각하고 있다. 전현주를 아버지로부터, 언론으로부터 숨기기에만 급급하다. 반면 같은 것을 봤지만 18살인 김탄은 정공법을 택한다.

 

그는 자신의 약혼을 깨고 어머니의 존재를 드러내고, 차은상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김탄의 방법이 의미가 있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양지로 끌어낸다는 점이 아닐까? 사실 말이 쉽지 누구나 자신을 공격할 지점을 밖으로 내보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김탄은 대단한 인물이자, 사랑하는 이를 당당하게 만들어준다는 면에서 로맨티스트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우린 늘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된다. 우린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비록 아버지를 향한 김탄의 작은 반란(?)은 실패해서 오늘은 차은상을 잃었지만, 그는 다시 자신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다른 방법을 통해서 그녀를 되찾을 것이라 여겨진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