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소름끼친 유재석의 명강의! ‘인간의 조건’

朱雀 2013. 12.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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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현대인에게 이 말처럼 친숙한 단어가 또 있을까? 현재 <인간의 조건> 멤버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스트레스 없이 살기. 멤버들은 이 미션의 하나로 일탈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다른 멤버들의 지령을 받아 움직이는 일명 아바타놀이가 진행되었다. 이미 두어차례 예고편에서 다루어졌지만 이렇게 재밌을 줄은 몰랐다.

 

특히 옥택연편은 최고였다! 옥바타는 멤버들의 지령을 받아서 길가던 여성에게 포옹을 요구했다. 예상과 달리 처음 여성은 거절해서 웃음을 줬다. 우리 예상엔 당연히 옥택연 정도의 스타라면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여겨졌지만, 막상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택연 역시 민망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충분히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동시에 일탈을 하는 그의 모습은 묘한 쾌감을 주었다.

 

옥택연이 누구인가? 짐승돌 2PM의 멤버로 인기가 높은 그야말로 한류스타다. 그런 이가 길가에서 지나가던 생전 처음 보는 여성에게 말을 걸고 프리허그를 하거나 볼에 뽀뽀를 받기 위해 말을 건네고 (간절히) 부탁하는 모습은 상황 자체가 너무나 웃겼다.

 

게다가 남자라면 누구나 꿈꿀 법한 상황(?)이란 점에서 대리만족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택연이 <인간의 조건>에 출연해서 웃음과 재미를 가장 크게 준 부분이었고, 그야말로 멋진 활약을 펼친 순간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조건>은 예능적 재미와 웃음 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주었다. 바로 허경환 때문에 출연한 유재석이 그 주인공이었다. 허경환이 스트레스와 관련해서 유재석에게 신인시절을 묻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바로 이야기했다.

 

허경환도 그렇지만 연예인들은 지금 하는 코너가 내일 사라질지, 인기가 떨어질까봐 걱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유재석의 지적처럼 신인들은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정작 오늘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고 그래서 불길한 예상(?)처럼 정작 중요한 방송때는 실수를 하는 잘못을 반복하고 만다.

 

그런데 이게 신인 연예인들만의 모습이겠는가? 이 포스팅을 쓴 필자 역시 가슴이 콕콕 찔리는 이야기다. 유재석은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면 안돼. 그걸 벗어나서 최선을 다해야지. 그게 혼신이야라는 말을 했다.

 

정말 VJ의 말마따나 소름끼칠 정도의 명언이자 명강의였다! 유재석의 말이 설득력 있고 공감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후배인 허경환을 가르치려고 지어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신인시절 자신의 실수에서 우러나온 진실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1인자이자 국민MC로 각광을 받으면서 그가 늘 정상을 지키는 데는 그의 성실함과 이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때문일 것이다. 어제 <인간의 조건>은 옥바타로 엄청난 웃음을 주고, 유재석의 짧은 명강의로 폭풍같은 감동을 선사한 그야말로 멋진 회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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